[타깃 빗나간 증권 리포트] ① 증권사 목표가 정확도 추락 끝없다

올 1월 주가급등…작년 7월 RMSE 6월比 36포인트 낮아
목표가 맞춘 비율은 25.8%로 지난해 6월比 2.1% 상승
이베스트투자증권, 키움증권 2달 연속 적중률 하위 올라
신진호 기자 2021-01-31 15:05:19

올해 1월 코스피가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의 2020년 7월 목표가 RMSE(정확도)가 더욱 떨어진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 6월 증권사 RMSE는 31.00이었지만 7월 42.30으로 36.45포인트나 하락했다. 목표가와 실제가의 차이를 나타내는 오차율은 지난해 6월 23.7%에서 7월 25.8%로 다소 개선됐다.

1일 빅터뉴스 부설 빅터연구소의 ‘2020년 7월 증권사 추천 종목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22개 증권사 1816개 리포트 가운데 목표가와 현재가(지난 1월22일 종가 기준)의 RMSE는 42.30으로 6월 31.00보다 더욱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빅터연구소는 지난해 7월 중 15개 이상 목표가를 제시한 26개 증권사 리포트(1889개) 가운데 22개 증권사(1816개)를 분석 대상으로 삼았다. 교보증권과 상상인증권, 흥국증권, BNK투자증권이 7월 신규로 15개 이상 리포트를 발표했지만 리포트 수가 다른 증권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어 지난해 6월과 같은 22개 증권사 리포트 분석으로 한정했다.

목표가와 실제가가 얼마나 근접했는가를 측정한 RMSE는 보통 ▲0~10 ‘목표가 적중’ ▲10.1~20 ‘대체로 근접’ ▲20.1 이상 ‘참고할 가치 없음’ 등 3단계로 나뉜다. 이에 따라 증권사 목표가는 지난해 6월에 이어 7월에도 ‘참고할 가치 없음’ 평가를 받았다.

자료=빅터연구소 제공
자료=빅터연구소 제공

증권사들의 RMSE가 더욱 떨어진 데는 올해 1월 들어 코스피 지수가 급상승하면서 목표가와 실제가의 간격이 더욱 벌어졌기 때문이다. 실제로 2020년 12월30일 2873.47로 마감한 코스피 지수는 2021년 1월22일 3140.63으로 3주 만에 267.17 포인트 (9.3%) 급상승했다.

특히 여러 증권사에서 리포트를 쏟아 낸 LG화학과 현대차가 전기차 사업 진출과 휴대폰 사업 철수, 애플카 생산 등의 이슈로 급등하면서 정확도의 평균을 계산하는 RMSE(평균 제곱근 오차) 특성상 6월에 비해 7월 리포트의 정확도가 많이 떨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22개 증권사의 목표가 RMSE가 모두 타겟을 벗어난 가운데 지난해 7월 케이프투자증권(대표 임태순)이 RMSE 24.12로 1위에 올랐고 유안타증권(대표 궈밍쩡, 33.14), SK증권(대표 김신, 33.74), 미래에셋대우(대표 최현만 조웅기, 36.00), 한국투자증권(대표 정일문, 36.36)이 그 뒤를 이었다. SK증권과 미래에셋증권, 유안타증권은 6월에 이어 7월에도 RMSE 상위 5개사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유진투자증권(대표 유창수 고경모)이 RMSE 57.56로 꼴찌에 올랐고 이베스트투자증권(대표 김원규, 54.04), KB증권(대표 김성현 박정림, 53.01), 신영증권(대표 원종석 황성엽, 48.47), KTB투자증권(대표 이병철 최석종, 47.08) 순이었다. 신영증권과 이베스트투자증권은 6월에 이어 2달 연속 하위 5개사에 꼽혔다.

22개 증권사 1816개의 리포트 가운데 목표가와 현재가가 적중한 종목(오차율 ±10%)은 468개(25.8%)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6월 적중률 23.7%에 비해 다소 높아진 수치다. 오차율이 0~10%인 종목은 468개 종목(25.8%), 10~20% 433개 종목(23.8%), 20~30% 310개 종목(17.1%), 30% 이상 오차율을 보인 종목은 605개(33.3%)였다.

자료=빅터연구소 제공
자료=빅터연구소 제공

케이프투자증권은 34.88%로 적중률 1위에 올랐고 신한금융투자(대표 이영창, 33.16%), KB증권(33.33%), 현대차증권(대표 최병철, 30.59%), DB금융투자(대표 고원종, 30.56%)가 그 뒤를 따랐다. 반면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적중률이 17.39%에 불과해 꼴찌에 올랐고, 키움증권(대표 이현, 18.39%)과 IBK투자증권(대표 서병기, 22.00%), SK증권(22.73%), 한화투자증권(대표 권희백, 23.16%) 순으로 적중률이 낮았다. 이베스트투자증권과 키움증권은 지난해 6월에 이어 7월에도 적중률 하위 5개사에 이름을 올렸다.

자료=빅터연구소 제공
자료=빅터연구소 제공

적중 종목수가 많은 증권사 순위에서는 118개 리프트 가운데 40개를 맞춘 신한금융투자가 1위에 올랐다. 그 뒤를 하나금융투자(대표 이진국, 35/150개), 한국투자증권(29/97개), 대신증권(대표 오익근, 28/117개), 삼성증권(대표 장석훈, 28/109개)이 따랐다. 대신증권은 지난해 6월에 이어 2달 연속 적중수 상위 5개사 꼽혔다.

그러나 SK증권은 62개 리포트 가운데 10개 종목만 맞춰 적중수 꼴찌였고, IBK투자증권(11/50개), 유진투자증권(15/62개), 미래에셋대우(15/50개), 케이프투자증권(15/43개)이 적중수가 적은 증권사로 분류됐다. 케이프투자증권은 6월에 이어 2달 연속 적중수 하위 5개사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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