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화와 균형이 최선의 건강관리법”

삼정자연치유한의원 이규화 원장 "제철 음식 골고루 먹어야"
"100세 건강시대 개인 특성에 맞는 '맞춤 건강관리' 필요 "
2021-01-29 06:51:47
최선의 건강유지법은 우리 몸의 조화와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라고 말하는 이규화 원장
삼정자연치유한의원 이규화 원장이 "최선의 건강유지법은 우리 몸의 조화와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사진=김흥수 기자

2020년 한해는 코로나19로 시작해서 코로나로 마무리됐다. 코로나19는 개인과 사회에 엄청난 변화와 적응을 한순간에 요구했다. 시민들은 건강을 지키기 위해 일년 내내 마스크 쓰기 생활화와 손씻기로 분주한 한해를 보냈다. 사람과 어울려 대화를 나누고 감정을 공유하던 것이 금지되고, 홀로 모든 것을 해결해야만 하는 암울한 한해였다. 다행히 지난해말부터 백신과 치료제 개발 소식이 속속 들려오면서 우리의 생활을 이전으로 복귀하기 위한 발걸음이 시작됐다. 하지만 코로나19가 풍토병이 되어 우리 곁에서 늘 상존할 것이라는 암울한 소식도 들린다. 이러한 시기에 우리 각자가 어떻게 건강관리를 해야할지 자연치유로 치료하는 삼정자연치유한의원의 이규화 원장을 만났다.

▲자연치유가 구체적으로 무엇인가

-자연치유는 내 몸에 대한 신뢰다. 사람은 태어날 때부터 몸속에 스스로 치유하고 회복되는 힘을 가지고 있다. 외부의 인위적인 치료를 하지 않고, 본래의 신체 자생 능력을 북돋워 질병이 저절로 낫거나 몸이 회복되도록 하는 것이 자연치유다. 이는 우리 몸의 면역력과 저항력을 스스로 높이는 것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 살아 있는 모든 것은 스스로를 지키고 다시 손상 이전으로 돌아가려는 힘을 가지고 있다. 대부분의 가벼운 질환인 경우 휴식과 안정을 취하게 되면 면역력을 통해서 정상으로 회복된다. 백신을 통해 면역력을 획득하지만 모든 질환에 백신이 존재하지도 않고 그렇게 준비할 수도 없다. 그래서 코로나19와 같은 갑작스런 대규모 유행병이 발생하는 경우에는 백신이 개발되기 전까지 스스로를 지켜나갈 힘을 몸 안에 가지고 있어야 한다. 그것은 평소 생활에서 면역력과 저항력을 증진시켰을 때 가능하다. 이는 같은 상황에서도 사람마다 전염이 돼서 아프기도 하고, 전염 없이 건강을 유지하는 모습으로 나타난다. 면역력이 약해서 모두가 건강을 유지하는데 본인만 홀로 감염이 된다면 얼마나 안타까운 일인가? 이는 결국 스스로의 자연치유력을 얼마나 가지고 있느냐로 결정되는 것이고, 평상시 생활에서 면역력을 증대시켜야 하는 중요한 이유다. 

▲어떻게 면역력을 키워야 하나

- 첫 번째로 다양성과 적응성이다. 우리가 사는 주변에는 우리가 알지 못하는 수많은 바이러스와 세균 등의 미생물이 존재한다. 이 많은 미생물에 대항해 각각의 백신을 만들고 미리 예방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미생물은 우주의 별만큼이나 많다고 한다. 그렇다고 이 많은 미생물이 늘 우리를 괴롭히는 것은 아니다. 대부분의 경우에는 서로 공존하고 있는데 내 몸의 면역력과 저항력이 떨어지면 그때 질환을 일으킨다. 결국 내 몸이 늘 일정한 건강상태를 유지하면 아무리 많은 병원성 미생물속에 있어도 아프지 않다. 다양한 미생물의 환경에서 내가 얼마나 다양한 면역력을 획득하고 이에 적응을 하는지는 내 몸의 면역력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가 된다. 의식주에 있어서 다양한 환경과 조건을 경험하게 되면 내 몸의 적응력이 향상되고 여기서 획득한 다양성을 바탕으로 우리 몸은 위기상황을 잘 헤쳐 나간다. 예를 들어 땅콩 알러지가 있는 사람은 음식 섭취시 가려움과 붓기가 나타나고 때로는 호흡곤란까지 오게 된다. 이에 대한 치료로서 감작 요법을 사용하는데 이는 조금씩 아주 소량을 섭취하면서 몸의 적응성을 키우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풀에 접촉하면 피부가 가렵고 붉게 올라오는 알러지환자도 반복되는 풀의 접촉을 통해서 조금씩 저항력을 키우게 되면 나중에는 일반인과 같이 풀로 인한 알러지 반응이 사라진다. 이처럼 우리는 다양한 환경을 접하고 음식을 골고루 섭취하면서 다양성과 적응성을 몸 안에서 키우게 되면 면역력의 향상을 얻을 수 있다. 두 번째로는 자연 친화적인 것을 통해서 면역력을 키울수 있다. 현대에 와서 우리 입맛이 자극적인 것에 점점 길들여지고 있다. 의사들은 소금과 지방이 섞인 음식을 자제하라고 계속 경고를 보내고 있다. 식품회사들은 사람들이 더 많은 음식을 먹도록 맛뿐만이 아니라 시각과 식감까지 고려해 식품을 제조하며 우리를 유혹하고 있다. 그러다보니 과식이 일상화되면서 비만을 불러오고 성인병으로 알려진 당뇨와 고지혈, 고혈압 등 대사증후군 환자가 급속히 증가하고 있다. 이는 몸속의 면역력 감소로 이어지고 각종 합병증을 불러와 건강을 크게 해친다. 천연 재료를 이용한 자연의 맛을 통해서 과식과 인스턴트 음식으로부터 벗어나야 한다. 오미(五味)가 골고루 배합된 맛을 통해서 한 쪽으로 치우쳐 있는 맛의 균형도 찾아야 한다. 자연은 몸 속에서 스스로 해독과 자정작용을 통해 우리를 건강하게 탈바꿈시킬 것이다. 

▲면역력을 높이기 위해서 어떤 것들을 먹어야 하나

-사람들은 면역력을 높이기 위해서 많은 것들을 찾아 먹는다. 그러나 어떤 특정한 것만이 면역력을 키워줄 것이라는 생각은 버려야 한다. 면역이라는 것 자체가 생명체를 보존하기 위한 필수 방어체계다. 그럼 인삼만 면역력을 많이 가지고 있고 배추는 면역력이 부족할까? 자연에는 그런 것이 없다. 자연에 살아 있는 모든 생명체는 다 각자의 방식으로 면역력을 가지고 생존을 위해서 노력한다. 면역력에 좋은 것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다. 사람들은 끊임없이 면역력에 좋다는 것을 찾아 먹고 있지만 그렇게 노력할 필요가 없다. 우리가 먹는 모든 음식은 모두 나름의 면역력을 가지고 있다. 사람들이 잘못 오해하는 부분이 이것을 먹으면 다른 것보다 면역 성분이 수십배가 많아서 좋다고 하는 것이다. 어떤 것에 특정한 성분이 유독 많다는 것은 다른 것에 비해서 필요한 나머지 성분은 부족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럼 부족한 부분을 채우기 위해서 우리는 또 다른 것을 끊임없이 보충해야 한다. 세상에는 한 두 개로 모든 영양을 채우는 완전무결한 것은 없다. 그렇기에 되도록 편중 없이 골고루 섭취하는 것이 가장 좋은 건강유지비법이다. 

▲그렇다면 면역력을 높이기 위한 특별한 방법은 없는 것인가

-아니다. 면역력을 높이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다양한 음식을 제철에 맞게 골고루 먹는 것이다. 어떤 특정한 것만이 면역력을 향상 시키는 것이 아니다. 면역력은 기본적인 영양대사 속에서 향상 시키는 것이지, 면역력에 좋다고 알려진 것만을 먹어서 면역력을 올리는 것이 아니다. 신선한 제철 음식을 자연 친화적인 조리방법을 통해서 골고루 먹는 것이 최고의 면역증진 방법이다. 다양한 음식을 섭취한다는 것은 면역력 증진에 최선의 방법인 것이다. 당근이나 무처럼 뿌리에서, 배추나 시금치처럼 잎에서, 고추나 가지처럼 열매에서, 깨나 보리처럼 씨앗에서 각자의 환경과 조건에 맞는 면역을 우리 몸속에 다양하게 갖추는 것이 면역증진에는 훨씬 도움이 된다.

▲요즘 음식 재료들이 많이 오염되고 품질이 떨어진다고 하는데 음식 섭취만으로 면역력을 높일 수 있나

-현대에 먹거리 산업에 경제 논리가 대입되면서 빠른 성장과 생산량 증가에 초점이 맞춰진 것이 사실이다. 비료와 농약으로 재배된 야채와 성장호르몬과 항생제로 사육되는 육류와 어류의 공급은 건강에 많은 문제를 불러올 수 있다. 그래서 요즘은 유기농이니 동물복지니 하면서 자연친화적인 재배환경과 사육환경을 많이 강조한다. 하지만 식재료들의 본연의 품질을 올리기에는 아직도 많이 미흡한 것도 사실이고, 그러다 보니 부족한 부분을 채우기 위해서 건강보조식품들을 많이들 섭취한다. 하지만, 건강식품들이 체내에 부족한 것을 채워주기에는 아직도 미흡한 것이 많다. 

▲현대인들은 면역력 강화 등을 위해 건강보조(기능)식품에 많이 의존한다

- 우리가 먹는 음식물들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기 위해서 보조식품을 먹는 것이 이제는 흔한 일됐다. 각 가정에 비타민이나 오메가3, 홍삼 등 건강식품이 없는 집을 찾기 어려울 정도다. 하지만 연구결과에 따르면 대부분의 사람은 건강을 지키고 있다는 심리적 안정감으로 복용하지 실제 효과에 대해서는 낮은 만족도를 보이고 있다. 실제로 건강보조식품을 복용시 효과에 대해서 확실한 결과물들이 없고 그 효과가 거의 미비하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우리 몸은 종합적이기 때문에 어느 특정성분만을 섭취할 때 해당 성분의 증가로는 나타나지만 그것이 몸의 건강에까지 도움이 될지는 미지수다. 그래서 건강보조식품에 대한 방향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할 수 있다. 

▲건강보조식품의 한계가 분명한 상황에서 다른 대안이 있나

-예를 들면 지금까지는 비타민C나 비타민D가 부족하니 이 부족한 내용물을 체내 섭취로 건강을 회복할 수가 있다는 생각이었다. 하지만 연구를 해보니 부족한 비타민D가 보충되도 실제 몸이 좋아지는 것은 아니었다. 사람 몸속에서는 비타민D가 하는 역할이 모두가 동일한 것도 아니었고, 더욱이 양이 지나치면 오히려 병을 유발하기도 한다. 이제는 건강보조식품의 섭취에 있어서도 단순한 특정성분이 부족한 것을 보충하는 것에서 종합적이고 몸 자체의 조화를 이룰 수 있는 것으로 변환이 필요한 시점이다. 내 몸의 면역력과 피로감 등을 해소하는 특정성분에 집중하기보다는 몸 전체의 균형과 조화를 가져오는 종합적인 것으로 선택해야 한다. 앞으로 건강은 조화와 균형에 기반을 둔 맞춤의 시대로 갈 것이다. 사람은 단 한명도 똑같지 않다. 지금까지는 평균화된 자료에 기반해서 모든 사람들을 여기에 적용해 왔다. 하지만 사람마다의 특성이 각자 다 다르기 때문에 앞으로는 개인의 특성에 맞추어진 건강관리가 필요하다. 풍요의 시대로 흐르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건강한 노년이다. 각자 살아온 인생이 다르기에 나타나는 병과 이에 대한 치료도 다 달라야 한다. 지금까지의 방식으로는 늘어나는 수명에 제대로 대처하기 힘들다. 단순한 연명치료에 그치지 않고 건강하고 활기찬 생활에 이르기 위해서는 개인별 맞춤이 필요하다. 그것은 개인별 조화와 균형을 통해서만이 이뤄낼 수 있을 것이다. 통합적인 사고에 기반한 건강관리로의 시작이다.

▲코로나19 시대 건강 관리법은 

-코로나 시대의 건강관리에 정답은 없다. 각자의 살아온 생활과 환경에 맞춤한 최선을 찾아야한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종합적이고 자연친화적이면서 지속가능한 것이어야 한다. 몸은 스스로의 면역력을 가지고 있다. 이제 몸 스스로를 믿고 몸이 내게 말하는 소리에 귀기울여 스스로의 자연치유력을 활성화해야한다. 깨어나는 정신, 깨어나는 몸, 깨어나는 면역력의 시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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