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주 미래에셋 회장, 증권사 최초 ‘영업이익 1조원’ 새 역사

미래에셋대우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 1조1047억원, 순이익 8183억원 달성
이경아 기자 2021-01-28 17:16:27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이 미래에셋대우 유튜브채널인 '스마트머니'에 출연해 투자전략을 논의하고 있다. 사진=미래에셋대우 제공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이 미래에셋대우 유튜브채널인 '스마트머니'에 출연해 투자전략을 논의하고 있다. 사진=미래에셋대우 제공

미래에셋대우가 증권사 최초로 영업이익 1조원 시대를 열었다. 지난 2018년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이 약속한 ‘영업이익 1조원' 약속이 불과 2년만에 이뤄진 셈이다. 역대 최대의 실적에 미래먹거리를 위한 신사업에도 탄력이 붙고 있어 주가에 훈풍이 불 전망이다. 중국 안방보험 소송 승소 등 불확실성도 대거 사라졌다.

미래에셋대우는 지난해 연결기준 잠정 영업이익 1조1047억원 세전이익 1조1284억원, 당기순이익 8183억원을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는 전년대비 각각 52%, 26%, 23% 증가한 수치로 금융투자업계 최대실적이다. 미래에셋대우의 한 관계자는 “해외사업부문, WM, IB, 트레이딩 등 전 영업부문에서 고른 실적을 보이며 세전 이익 1조원 시대를 열었다”며 “미래에셋대우는 본격적인 머니무브 시대를 맞이하여 철저한 리스크 관리를 바탕으로 균형잡힌 수익구조를 공고히 하고, 질적 성장을 통해 글로벌 탑티어IB로 자리매김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역대 최대의 실적으로 주가상승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김인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미래에셋대우의 호실적을 전망하면서 투자의견을 매수로 제시했다. 더욱이 미래에셋대우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1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도 발표했다. 이번에 취득 예정주식은 보통주 1050만 주로 유통주식 수의 약 2.1%에 해당한다. 미래에셋대우는 이달 29일부터 4월 28일까지 3개월 이내에 장내 매수를 완료할 예정이다.

신사업 등 앞으로 전망은 더욱 좋다. 미래에셋대우는 지난해 12월 마이데이터 예비허가를 받았다. 마이데이터는 흩어져 있는 개인신용정보를 한눈에 보여주고 이를 토대로 맞춤형 금융상품 추천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미래에셋대우는 2017년 증권업계 최초로 디지털조직을 신설하고 관련 서비스를 꾸준히 내놓는 등 일찌감치 디지털역량 강화에 힘써왔다. 숙원 사업인 단기금융업(발행어음) 인가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발행어음은 초대형 IB로 지정된 증권사가 자체 신용을 바탕으로 발행하는 만기 1년 이내의 어음으로, 금융당국으로부터 발행어음 인가를 받으면 자기자본 200% 한도에서 발행이 허용된다. 발행어음을 통해 조달한 자금은 기업대출이나 부동산 등에 투자할 수 있다. 그만큼 미래에셋의 경쟁력이 강화되는 셈이다.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의 리더십이 '영업이익 1조원' 새 역사의 발판이 됐다. 박 회장은 재벌 오너가 아닌 일반 월급쟁이 평사원으로 출발해 미래에셋그룹을 글로벌 금융사로 도약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박 회장의 이같은 위상은 최근 미래에셋 유튜브채널인 ‘스마트머니’ 구독자 급증에서도 확인된다. 스마트머니 구독자 수는 지난 15일 15만명에서 지난 24일 22만7000명으로 7만명 이상 증가했다. 이 기간 박 회장의 영상 4개가 순차적으로 업로드됐다. '박현주 효과'를 톡톡히 누린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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