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진자 하루 1천명... 누리꾼 “3단계 할 거면 빨리 해야”

[댓글N] 정부 거리두기 3단계 격상 신중론에 ‘화나요’ 87.6%
이수룡 기자 2020-12-13 20:52:30
차트=‘거리두기 3단계 격상' 댓글 여론 동향
차트=‘거리두기 3단계 격상' 댓글 이슈어 클라우드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하루 1000명을 넘어서면서 ‘거리두기 3단계’로 방역대책 수위를 높여야 한다는 여론이 확산하고 있다. 하지만 정부가 경제 타격을 우려해 쉽게 결정을 내리지 못하면서 “차라리 빨리해 피해를 최소화해야한다”는 댓글 여론이 들끓고 있다. 관련 네이버 뉴스의 댓글과 표정을 집계한 결과 ‘화나요’가 87.6%, ‘좋아요’는 7.3%로 집계됐다. 개별 이슈에 대한 반응 보다 방역대책에 대한 실망감이 부정여론에 반영된 모습이다.

차트=
차트='거리두기 3단계 격상' 기사수-댓글수 추이

 

 

코로나19 확진자 폭발적 증가세…국민 불안감 가중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현재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14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13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030명, 누적은 4만2766명을 달했다. 신규 확진자가 1000명대로 나온 것은 국내 코로나19 첫 환자가 발생한 지난 1월 20일 이후 328일 만에 처음이다. 지난달 30일부터 이날까지 2주간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438명→451명→511명→540명→628명→577명→631명→615명→592명→671명→680명→689명→950명→1030명 등이다. 수도권 교회와 요양병원 등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산세가 빨라지는 모습이다.

정부 ‘거리두기 3단계’ 격상 검토中

상황이 심각해지면서 정부도 3단계 거리두기 격상 카드를 저울질하고 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긴급 주재하면서 “지금 확산세를 꺾지 못하면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도 검토해야 하는 중대한 국면”이라며 “중대본은 불가피하다고 판단할 경우 과감히 결단해달라”고도 지시했다. 하지만 문 대통령은 “3단계 격상으로 겪게 될 고통과 피해는 상상하기조차 힘들다”며 “K방역의 승패를 걸고 총력을 대응해야 할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3단계 시행이 절실하지만 그에 따른 경제적 피해 크다는 점에서 격상 시점을 좀저 신중하게 따져봐야한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거리두기 3단계땐 사실상 ‘셧다운’

거리두기 3단계에서는 10인 이상의 모임·행사가 금지되고 의료기관 등 필수시설 이외의 모든 다중이용시설의 운영이 중단된다. 그동안 조건부로 운영됐던 결혼식장, 영화관, 공연장, PC방, 오락실, 독서실, 스터디카페, 놀이공원, 미장원, 백화점 등도 운영이 중단된다. 학원은 운영이 중단되고 학교 수업은 원격 수업으로 전환된다. 어린이집을 포함한 사회복지시설은 휴관·휴원이 권고되지만 긴급돌봄 서비스는 유지된다. 재택근무도 강화된다.

다만 정부·공공기관, 물·전기·에너지 등 산업 관련 시설, 기업, 공장 등 필수산업시설, 고시원·호텔·모텔·마트·편의점·중소슈퍼·소매점·제과점·장례식장·화장장·봉안시설·병의원·요양병원·약국·의료기상사·헌혈시설·동물병원 등은 예외다. 음식점의 경우 밤 9시 이후에는 포장·배달만 허용된다. 카페는 영업시간과 관계없이 테이크아웃만 가능하다.

누리꾼들 "최악의 상황되기전에 3단계 시행해야"

차트='거리두기 3단계 격상' 세부 이슈별 감성분석

 

‘거리두기 3단계’ 격상 여부에 대한 결정이 미뤄지면서 댓글 여론도 들썩이고 있다. 누리꾼들은 상황이 통제 불가능한 상태로 치닫기 전에 할거라면 한시라도 빨리 3단계 조치를 시행해야한다고 촉구하고 있다. 확직자가 급증하기 시작한 지난달 30일부터 13일까지 관련기사는 네이버 인링크 기준으로 1만2717건 올라왔고 댓글은 23만3263개 달렸다. 이중 댓글많은 기사 100건을 표본으로 기사마다 표시된 ‘좋아요’·‘화나요’ 등 표정을 추출해 집계한 결과 ‘화나요’가 평균 87.6%, ‘좋아요’는 평균 7.3%를 기록했다.


표본 기사 100건을 세부 이슈별로 분류한 결과 댓글이 가장 집중된 이슈는 ‘대유행’으로 3만2270건의 댓글이 달렸다. 코로나19 확진자가 폭발하면서 그동안 안심하던 국민들의 불안감을 자극한 결과로 분석된다. 댓글감성은 ‘화나요’ 90.9%, ‘좋아요’ 3.7%로 부정감성이 많았다. ‘3단계 격상’에도 1만5456개의 댓글이 달렸고, ‘문재인 대통령 사과’, ‘셧다운’에도 1만개 이상의 댓글이 달려 댓글여론이 들끓었다. 그중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지인들과 와인을 마시는 모습을 담은 사진을 SNS에 올려 논란이 된 ‘윤미향 와인’ 이슈에서 ‘화나요’는 92.7%에 달했다.

조사기간중 댓글이 가장 많이 달린 기사는 12월 12일자 연합뉴스 <정총리 "코로나19 확산세 꺾지못하면 3단계 격상 불가피"> 기사로 총 4018의 댓글이 달렸고, ‘화나요’가 93.4%로 압도적이었다. 댓글중에서는 "올릴려면 쫌 빠르게 3단계로 올려라. 그래야 확산세가 줄어들지" 댓글이 가장 많은 공감(5977개)을 받았다.

  • 어떻게 이렇게 무능한사람들만 앉혀놨을까. 그것도 재능이다 진짜(공감 2334)
  • 스키장이고 식당이고 사람들 넘쳐나는데 지키는 사람만 개고생(공감 2066)
  • 3단계 올리는게 목적이 아니고 개개인의 의식이 중요함(공감 1274)
  • 단계가 몇단계던 사람들이 외출하는거 못막으면 아무소용없음(공감 1072)
  • 민주노총 집회후 감염자 폭증. 보수단체는 감염위험으로 드라이브스루 집회도 차단, 코로나는 보수, 진보 가려서 감염되나요?(공감 860)
  • 3단계 같은 2.5하자고 하면 진짜, 너넨 인간도 아니다(공감  832)
  • 그까짓 공수처가 국민들 밥먹여주냐 아니면 코로나 백신을 주냐(공감 519)
  • 저 고2인데 다음주에 학교 가야되는데 그전에 3단계 올려주세요. 학생 애들 아직 다른 학교 친구들도 만나러 다니고 그래요. 제가 안나가면 뭐합니까(공감 519)
  • 저는 자영업자입니다 어차피 지금 장사 안되는건 마찬가지입니다 그냥 3단계이상으로 올려서 정사하지 않는게 더 나을듯합니다(공감 417) 

거리두기 3단계 시행에 따른 일상생활 변화를 들여다본 12월 13일자 매일경제 <3단계 되면 결혼식장·영화관·PC방·백화점·미장원 문 못 열어> 기사에는 2402개의 댓글이 달렸으며, ‘화나요’는 88%, ‘좋아요’는 4%에 그쳤다. 공감 8436개로 누리꾼들의 가장 많은 동의를 얻은 댓글은 “캠핑장 좀 닫아라 밤새 술쳐먹고 난리다"라는 댓글이었다.

  • 식당이랑 백화점은 왜 안닫나. 백화점지하 식품관에 사람들 너무너무 많고 명품관엔 줄을 서있다더라.. 맛집도 여전히 줄서있고. 조심은 누가하는건지(공감 4,228)
  • 괜찮습니다 문재인 탄핵하면되니깐요(공감 3961)
  • 초기에 셧다운하고, 해외밉국 격리 확실히 시키면 이사태 안왔잖아(공감 3244)
  • 한창 쿠폰 뿌리더니.... 더 뿌려라~ 마구마구(공감 982)
  • 마스크가 최고의 방역이라 했지 않습니까? 근데 왜 마스크 벗고 먹고 마시는 공간은 제한하지 않는지 이해가 안됩니다. 9시 이후 제한은 무슨 의미일까요? 9시 이전에는 마스크쓰고 술마시고 밥 먹습니까? 커피는 마시지 말고 밥은 먹어라 이거 넘 웃긴 일차원적 사고 아닙니까?"(공감 750)
  • 모든 식당들이 배달 포장만 해야 합니다. 홀에서 취식금지. 그래야 안돌아 다녀요(공감 604)
  • 미용실 마스크 계속 끼는데 왜 중단? 식당이 닫아야지. 마스크빼는데(공감 445)
  • 미국이나 유럽은 락다운에 음식점도 포함된다. 왜 도대체 음식점은 안막는거지(공감 429)


※ 마이닝 솔루션 : 채시보
※ 조사 기간 : 2020.11.30 ~ 2020.12.13
※ 수집 버즈 : 245,980건 (네이버 기사 및 댓글)
※ 분석 : 빅버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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