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임차인" 윤희숙 긍정 95.5% vs "술값대신 명함" 박범계 부정 95.7%

[감성체크] 빅데이터로 본 윤희숙 의원의 ‘5분 레전드 연설’ 이슈
3일간 유튜브 조회수 140만회, 네이버 댓글은 9만여개
연설 폄훼한 박범계 의원 되려 역풍... “술값대신 명함 내신 분이”
2020-08-03 17:19:13

미래통합당 윤희숙 의원의 연설이 화제를 넘어서 신드롬이 됐다.

윤 의원은 지난 30일 국회 본회의에서 ‘임대차 3법’ 표결이 강행된 것에 대해 국회연설을 통해 조목조목 비판했다. 윤 의원은 “저는 임차인입니다”라며 운을 뗀 후 약 5분간 임대차3법 통과로 인한 전세제도의 소멸, 부동산 시장의 혼란 등 파급효과를 지적했다. 또 축조심의가 생략된 국회 표결과정에 대해서도 “역사가 기억할 것”이라며 날선 비판을 덧붙였다.

이 연설은 유튜브를 비롯해 온라인에서 회자되며 신드롬을 낳았다. 이 연설은 ‘윤희숙 연설’ 또는 ‘저는 임차인입니다’라는 제목의 동영상으로 쏟아졌는데, 4일간 유튜브 기준으로 285건의 동영상이 올라왔다. 조회수 상위 40건 동영상의 조회수는 약 140만회에 달했고, 일부 영상은 조회수 10만회를 넘기기도 했다.

가장 많은 조회수를 기록한 영상은 시사포커스TV의 <미래통합당 윤희숙 "저는 임차인입니다" 레전드가 되버린 5분 발언> 영상으로 약 30만8천여회 조회됐고 1820개의 댓글이 달렸다. 영상을 시청한 누리꾼들은 윤 의원의 연설에 공감을 표시하며 응원 메시지를 남겼다.

  • 저 떨림의 뜻은 국민의 한사람으로써도 충분히 느껴 집니다. 정말 화가 날수 밖에없는 현실/ 충분히 이해가 갑니다.  (좋아요 607)
  • 이렇게 훌륭한 국회의원이 대한민국에 있다니 자랑스럽습니다.  (좋아요 306)
  • 미래통합당 윤희숙 의원님. 국민들을 대표해서 분노를 표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꼭 기억하겠습니다.  (좋아요 196)
  • 저들의 하는 짓들이 얼마나 한심하고 분하고 속 터지면 몸이 저리도 떨리실까요‥ 같은 국민으로서 (중략) 이 나라의 이 현실이 넘 마음이 아프고 저며옵니다.  (좋아요 149)
  • 윤희숙의원님 시원합니다. 손떨림이 우리에게 진심으로 와닿게 합니다. 더 담대하게 나가십시오. 국민은 그대를 응원합니다 !!!  (좋아요 46)


◇ ‘윤희숙’ 검색량 윤석열 총장보다 높아

윤 의원에 대한 관심은 연설 다음날인 31일 치솟았다. 네이버 데이터랩을 통해 확인한 결과 31일 정오부터 검색어 순위에 등장했고, 오후 4시부터 1위에 올라 자정 넘어서까지 줄곧 검색어 순위 1위를 유지했다.

검색량으로 본 윤 의원에 대한 관심도는 보수 진영의 대선주자로 언급되는 윤석열 검찰총장을 넘어섰다. 올해 들어 ‘윤석열’ 검색량은 추미애 장관과의 갈등이 격화되던 지난 1월 9일 가장 높았는데 ‘윤희숙’ 검색량이 이 기록을 넘어선 것이다.

7월 31일 ‘윤희숙’ 검색지수가 100을 기록했고, 1월 9일 ‘윤석열’ 검색지수는 75.4를 기록했다. 검색지수는 가장 높은 검색량을 절대값인 100으로 놓고 상대적인 검색량을 지수화한 수치다. 1월 9일 누리꾼들이 ‘윤석열’을 75.4회 검색했다면, 7월 31일 ‘윤희숙’은 100회 검색했다는 의미다.

차트='윤희숙' 네이버 검색량 추이
차트='윤희숙' 네이버 검색량 추이

 

◇ 감성반응 ‘좋아요’ 평균 95.5%... ‘역대급 연설’ 찬사 쏟아져

연설이 있던 30일부터 2일까지 윤 의원 관련 기사는 네이버 인링크 기준으로 215건 올라왔는데, 댓글은 9만273개 발생했다. 기사당 평균 419.6개의 댓글이 달린 꼴로 누리꾼들의 매우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

특히 1일에는 하루 동안에만 4만9515개의 댓글이 발생했는데, 이날 하루 동안 네이버뉴스에 달린 전체 댓글 29만2667개 중 16.9%를 차지하는 볼륨이었다.

차트='윤희숙' 관련 네이버 뉴스 기사수-댓글수 추이
차트='윤희숙' 관련 네이버 뉴스 기사수-댓글수 추이

윤 의원 연설관련 가장 많은 댓글이 달린 기사는 조선일보의 31일자 <"전 임차인입니다" 레전드 연설이라는 야당 윤희숙 5분발언 [전문]> 기사로 1만1114개의 댓글이 달렸다. 이 기사에는 3만4869개의 표정이 달렸는데, 이 중 ‘좋아요’가 3만3686개로 96.6%를 차지했다. 이 기사의 조회수는 9만6903회였는데, 이 기사를 읽은 3명 중 1명이 ‘좋아요’를 누른 셈이다. 댓글게시판에는 윤 의원에 대한 찬사가 쏟아졌고, 윤 의원의 경제학자로서의 이력을 재조명하는 댓글도 높은 공감을 얻었다.

  • 저분 하는 말씀 하나하나가 진짜 가슴이 뻥 뚫릴 정도로 사이다다.. 4년뒤에는 진짜 월세밖에 없을거다.. (중략)  (공감 40)
  • 임대인이든 임차인이든 이 영상보고 느끼는거 없나요? 다같이 힘들어 질거라는 생각이 안드시나요? 이게 민주주의 입니까? 공정과 정의 입니까? 노무현 대통령님 존경했던 사람입니다. 그러나 이 정권에는 1도 지지하지 않습니다. 국민분열,경제파괴,선동 너무 힘듭니다.  (공감 34)
  • 이분 스펙이 어마어마. 서울대경제학과->서울대경제학과석사->컬럽비아경제학박사->KDI수석연구위원->국민경제자문위원->경제혁신위원장. 어쩐지 어제 발언 잠깐 보는데 국회의원 발언중 역대급이었음. ㅎㄷㄷ (중략)  (공감 34)
  • 윤희숙 의원이야말로 국토부장관감이다. 장관은 실력있는 사람, 소신을 가진 사람, 무엇보다 신호등같이 행동할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공감 33)
  • 저도 유튜브로봤는데 참 공감이가더라구요. 미래통합당에도 저런 의원이 있다는게 놀라웠습니다. 솔직히 저도 미통당 싫어했었는데 요즘 미통당에 윤희숙 조수진 이용 태영호 이분들 때문에 다시 미통당에 눈길이가고있습니다  (공감 33)
  • 집 두채가 자본주의에 문제가 되는게 있나? 여기가 공산주의도 아니고 언제부터 안됐지?? 친절하게 서민들 입장 대변해 주시는 윤희숙 의원님 응원합니다!!  (공감 32)

1일자 세계일보의 <통합당 윤희숙 ‘역대급 5분 연설’에, “국토부 장관으로” 찬사> 기사는 30만7천여회 넘게 조회되며 가장 많이 읽힌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사에는 3580개의 댓글이 달렸고, 감성반응은 ‘좋아요’가 95.2%로 집계됐다. 댓글게시판에는 여권에서 제기한 윤 의원의 과거 ‘임대인 논란’에 대해 오히려 옹호하는 의견이 1만개 넘는 공감을 얻었다. 또 윤 의원에 대해 국토부장관 뿐만 아니라 대통령감이라고 치켜세우는 댓글도 등장했다.

  • 신문기사에 윤희숙 의원이 과거에 임대인이었다는 사실이 대단한 뉴스인것 처럼 나온는 것을 보면서 (중략) 과거에 임대인이었다는 사실로 프레임을 짜는 선동이 시작된 건 아닌가 하는 염려도 들구요... (중략)  (공감 11,164)
  • 드디어...미통당 대통령 후보가 나타났다!!!  (공감 2,519)
  • 해야 하는 말을 못하고 사는 요즘 할 말을 하는 분 멋집니다.  (공감 1,954)
  • 과거에 임대인이었다는건 크게 중요치 않다. 왜 임대인이 나라 팔아 먹었나? 윤희숙의 연설이 지금 다수의 서민. 국민들의 마음을 잘 표현했다 라는것... 그게 팩트지... (중략)  (공감 842)
  • 하도 명연설이라기에 찾아봤더니 과연 레전드라 할만 했다. 단 5분 연설이었는데도 불구하고 여파는 문재인 정권 끝날때까지 오~래도록 기억될거 같다.  (공감 307)


◇ 박범계 ‘임대인’ 발언에 누리꾼들 발끈... “술값대신 명함내신 분”

윤 의원 관련 이슈에 동력을 제공한 것은 아이러니하게도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의 혹평이었다. 특히 박범계 의원은 윤 의원 연설에 대한 호평이 확산되자 1일 자신의 SNS에 “국회 연설 직전까지 2주택 소유자이고 현재도 1주택 소유하면서 임대인”이라며 평가절하했다. 여기에 게시글 중 ‘이상한 억양’이라는 표현을 써 지역차별 논란도 더했다.

박 의원의 발언과 관련된 기사는 1일과 2일 67건 올라왔는데, 댓글은 3만3499개 발생했다. 이틀간 윤 의원 관련 전체 댓글 중 박 의원으로 인한 논쟁성 댓글이 47.7%를 차지한 것이다.

박 의원의 발언은 누리꾼들의 심기를 건드렸다. 윤 의원 관련 기사에서 ‘좋아요’·‘화나요’ 등 감성반응을 추출해 세부 이슈별로 분석한 결과 윤 의원과 연설내용 등 관련 기사그룹의 감성반응은 긍정이 평균 95.5%로 집계됐다. 반면 박 의원을 비롯한 여권의 ‘윤희숙 때리기’는 부정이 평균 93.9%로 나타나며 대비를 이뤘다.

세부적으로는 윤 의원의 과거 주장이나 최저임금에 관한 의견을 전한 기사 그룹은 긍정이 평균 96.6%로 가장 높았고, 연설내용과 연설문 전문을 소개한 기사 그룹은 95.3%, 연설에 대한 온라인의 호평 분위기를 전하는 기사 그룹은 긍정이 94.5%로 집계됐다. 반면 박범계 의원의 혹평은 부정이 95.7%, 같은 당의 윤준병 의원 관련 이슈는 부정이 95.8%, 기타 여권의 ‘윤희숙 때리기’ 관련 기사그룹은 부정이 90.3%로 나타났다.

차트='윤희숙 연설' 세부 이슈별 네이버 뉴스 감성반응
차트='윤희숙 연설' 세부 이슈별 네이버 뉴스 감성반응

누리꾼들은 여권의 ‘윤희숙 때리기’에 냉담한 반응을 보였다. 예로 한국일보의 1일자 <박범계 "윤희숙 명연설? 평생 임차인인 것처럼 이미지 포장은 별로"> 기사는 ‘화나요’가 94.6%로 나타났다. 댓글게시판에서는 박 의원과 민주당에 대한 비판이 줄을 이었다.

  • 이봐요 비판을 하면 좀 들어요. 아무리 논점 벗어나 공격하는게 니들 종특이라지만... 한심합니다.  (공감 3,541)
  • 니들은 대통령이 다주택자 집팔라 작년부터 지시했지만 여태까지 청와대비서관이고 장관이고 국회의원이고 아무도 팔지 않았다. 아 한명은 바로 팔았더라. 윤석열검찰총장!! 말그대로 대통령이 떠들든 말든 그냥 뭉갰다. 여당도 아니고 야당인 윤희숙의원은 솔선수범해 2채중 1채 알아서 팔았다. 최소한 니들처럼 뻔뻔하진 않다. 대통령의 말도 듣지않는 저런 간신배들 싹다 몰아내야한다!!!!  (공감 2,071)
  • 윤희숙 의원의 요지는 임대인과 임차인이 적대시 하는 관계가 아닌 공생하는 관계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잖아요. (중략) 제발 숙고된 정책을 펼치라는 건데... 왜 여기서 임대인 임차인이 나오는지 정말 한심하다. (중략)  (공감 747)
  • 박범계 의원님, 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한 비판이면 무조건 나쁜건가요? 잘못을 지적하면 귀를 열고 무엇이 문제인지 되돌아보고 개선할 점을 찾아야지 무슨 소인배도 아니고... (중략) 팩트는, 현 정부가 스무번 넘게 정책을 쏟았는데 집값이 역대급 폭등했다는 겁니다.  (공감 294)

박 의원에 관한 여론은 SNS에 글을 올린 다음날 정작 박 의원이 3주택자라는 사실이 알려지며 더욱 악화됐다. 1일 박 의원 관련 기사그룹의 부정감성은 94.5%에서 2일 97.1%로 더욱 높아졌다.

예로 2일자 경향신문의 <박범계, ‘윤희숙 이상한 억양’ 지적하다가···“3주택자가 지역 폄훼” 비판 도마> 기사는 ‘화나요’가 97.9%에 달했다. 댓글게시판에는 박 의원에 대한 비판과 함께 오히려 윤 의원에 대한 칭찬이 쏟아졌다. 또 일부 누리꾼들은 과거 박 의원이 술집에서 술값대신 명함주고 나온 사례를 언급하기도 했다.

  • 박범계의원 공감능력이 없으면 제발 나대지마라, 너보단 초선인 윤희숙의원이 훨씬 설득력있다 .이게 FACT다... (중략)  (공감 38)
  • 윤희숙의원의 지적은 임대인.임차인의 문제점을 지적한게 아니다. 임대인 임차인 모두 피해를 볼수있는 임대차 3법을 토론도 없이 일사천리로 통과 시킨것을 지적한거다. (중략)  (공감 31)
  • 윤희숙의원 국민이 하고 싶은말 해줘서 감사해요. 지금 이 상황에서 국회의원들이 집판다고 그비싼집을 누가살수 있겠어요. 택도 없는 정책 내놓고 전세도 없애고 월세까지 올리게하는 실정입니다. 이건 정말 국민을 몇번씩 죽이는 정책만 내놓으면서 방망이로 쾅쾅 두두리면서 지들끼리 웃기까지 합니다. 굉장한 배신감을 느끼고 저사람들은 국민이 안보이는구나 싶어요. 절대로 다시는 속지 않을겁니다. 나쁜인간들  (공감 24)
  • 연설을 했으면 그 안의 내용을 들여다 봐야지. 말투 몸짓에 딴지걸고. 너네가 나라를 위해 일하는 사람 맞냐?? 사람 조롱하는게 민주당 특징이던데 이제 그만좀해라  (공감 22)
  • 박범계는 술값대신 명함주고 나갔다가 뉴스 나왔던 그사람 맞죠???  (공감 22)


※ 마이닝 솔루션 : 펄스케이, 채시보
※ 조사 기간 : 2020.7.30 ~ 2020.8.3
※ 수집 버즈 : 90,436건 (네이버 뉴스 및 댓글)
※ 분석 : 빅버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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