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사심의위 앞둔 이재용, 누리꾼 긍정감성 우세 “경제가 이꼬라지인데... ”

[댓글N] 뉴스 댓글 빅데이터로 본 삼성 이재용 부회장 이슈 분석
최근 1년 댓글, 이재용 호재와 악재 이슈마다 누리꾼들 반응 엇갈려
누리꾼들은 삼성의 ‘과오’보다 ‘기여’를 높이 평가
2020-06-24 18:33:42
차트='이재용 구속영장 청구' 네이버 뉴스 감성반응 비교
차트='이재용 구속영장 청구' 네이버 뉴스 감성반응 비교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에 대한 누리꾼들의 인식은 매우 우호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빅터뉴스가 최근 1년(2019.6.1 ~ 2020.6.23) 이재용 부회장에 대한 뉴스와 댓글 57만5788여건의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이 부회장에 대해 호재성 이슈에는 긍정감성 반응이 매우 높게 나타났고, 악재성 이슈에는 부정감성 반응이 매우 높게 나타났다. 특히 최근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 이슈의 경우 8일 기각 소식을 전후로 누리꾼들의 반응이 부정에서 긍정으로 크게 역전되기도 했다.


◇ 최근 1년 댓글여론 빅이슈는 ‘대국민사과’와 ‘구속영장’

네이버 데이터랩에서 최근 1년 이재용 부회장에 대한 누리꾼들의 관심도를 조사한 결과 ▲경영권 승계와 관련해 대국민 사과를 한 5월 6일 검색지수가 가장 높은 100.0을 기록했다. 이어 ▲지난해 8월 29일 대법원에서 국정농단 파기환송을 결정했을 때에는 지수 79.4를, ▲합병·승계와 관련 구속영장이 기각된 6월 8일에는 37.3을 기록했다.

검색지수는 최대 검색량을 절대값 100으로 놓고 상대적인 검색량을 지수화한 수치로 5월 6일 검색량이 100회라면 6월 8일 검색량은 37.3회라는 의미다.

차트='이재용' 네이버 검색량 추이
차트='이재용' 네이버 검색량 추이

이 부회장에 대한 뉴스 기사량 및 댓글량 추이는 검색량 추이와 유사한 흐름을 보였다. 조사기간 이 부회장 관련 기사는 네이버 인링크 기준으로 1만1631건 올라왔고 이들 기사에 댓글은 56만7766개 달렸는데, 네이버 검색량 추이가 상승한 시점과 맞물며 댓글량도 급증했다.

일별로 누리꾼들의 관심이 가장 집중된 때는 검색량 추이와 마찬가지로 지난 5월 6일 합병·승계 의혹과 관련해 이 부회장이 직접 대국민 사과를 했을 때였다. 이날 하루에만 댓글이 3만6065개 발생하며 누리꾼들의 높은 관심도를 반영했다.

이어 지난 4일 검찰에서 합병·승계 의혹과 관련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을 때에는 댓글이 3만3836건, 구속영장이 기각됐을 때(6월8일)는 3만4357건 발생하며 높은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이 밖에 지난해 8월 29일 대법원에서 국정농단 관련 파기환송 결정이 나며 3만2527개의 댓글이 집중됐고, 10월 10일 문 대통령이 삼성공장을 방문했을 때는 1만8646개의 댓글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차트='이재용' 관련 네이버 기사수-댓글수 추이
차트='이재용' 관련 네이버 기사수-댓글수 추이

 

◇ 이재용 호재는 ‘좋아요’ ↑, 악재는 ‘화나요’ ↑

각 이슈별로 누리꾼들의 감성을 분석한 결과 이슈별로 누리꾼들의 반응은 엇갈렸는데, 대체로 이재용 부회장에게 호재가 되는 이슈들은 긍정감성 반응이 매우 높게 나타났고, 악재가 되는 이슈들은 부정감성 반응이 매우 높게 나타났다. 결론적으로 누리꾼들 사이에서 이 부회장에 대한 평판은 일관되게 매우 호의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었다.

차트='이재용' 주요 이슈별 감성분석
차트='이재용' 주요 이슈별 감성분석

예로 지난 2~3월 삼성에서 코로나19와 관련해 300억을 지원하거나 삼성병원 의료진을 긴급투입한 이슈와 관련한 기사그룹은 ‘좋아요’가 평균 96.2%로 전체 이슈 중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 지난 6월 4일 합병·승계 의혹과 관련해 구속영장이 청구된 이슈에는 ‘화나요’가 평균 90.7%로 매우 높게 집계됐는데, 8일 영장 기각 소식에 누리꾼들의 감성반응이 급반전하며 ‘좋아요’가 평균 94.6%를 기록했다. 이외에도 이 부회장의 경영 관련 행보 기사는 ‘좋아요’가 평균 90.7%로, 지난해 7월 한일 무역갈등에 대한 이 부회장의 일본 출장 등 발빠른 대응과 성과를 전하는 기사그룹은 ‘좋아요’가 평균 86.7%로 매우 높게 나타났다.

조사기간 가장 많은 댓글이 달린 기사 역시 코로나19 지원과 관련된 기사로 세계일보의 2월 26일자 <이재용 “마땅히 나눠야 할 때”… 삼성, 코로나19 극복 위해 ‘300억 긴급지원’> 기사에는 6976개의 댓글이 달렸다. 이 기사에는 1만9233개의 표정이 표시됐는데, 이중 ‘좋아요’가 1만8482개로 96.1%를 차지했다. 이 기사의 조회수는 20만5924회로 집계됐는데, 산술적으로 기사를 읽은 100명중 9명이 ‘좋아요’를 누른 셈이다. 댓글 게시판에는 이 부회장과 삼성을 칭찬하는 내용과 국내기업에 대한 예찬이 쏟아졌다.

  • 멋있다!!!  (공감 19,421)
  • 잘했음. 이래서 국산국산하는거야. 애플은 뭐해준거있나? 있음말고 국산품을 애용합시다. 성능 떨어지는거도 아닌데 국산이용하도록 합니다. 참고로 난 갤9사용한다.  (공감 13,232 
  • 어쩌네 저쩌네 해도 자국문제 생기면 기부하는 것은 국내기업뿐.. 애플이든 해외 명품브랜드 등 해외 기업들은 한국에서 돈만 벌어가는 외부인일뿐.. 국내기업꺼 많이 써줍시다.  (공감 12,937)
  • 마스크 백만장 지원 ㅋㅋ 이런 기사 예상했는데 300억 ... 그냥 리스펙이다 ㅋㅋㅋㅋ  (공감 11,877)
  • 존멋  (공감 2,859)
  • 스케일 보소 삼성 무너지면 대한민국도 무너진다.  (공감 1,487)
  • 제발 우리나라 삼성 건들지 말자. 이렇게 어려운때 저렇게 지원해주는데 진짜 삼성 건들지마쇼. 다 우리나라도 삼성이라는 기업이 있어서 이렇게 도움받고 사는데.  (공감 994)
  • 재용이형 나 오늘 s20 샀어.  (공감 904)

지난 7월 일본과의 무역갈등이 불거졌을 당시 이 부회장이 발빠른 대응을 하며 소기의 성과를 거두었을 때에도 누리꾼들의 긍정적인 평판이 줄을 이었다. 연합뉴스의 7월 14일자 <"삼성 이재용, 일본 출장서 3개 핵심소재 긴급물량 확보한듯"> 기사에는 3638개의 댓글이 달렸고, 감성반응은 ‘좋아요’가 91.7%로 집계됐다. 누리꾼들은 이 부회장에 대해 ‘대통령’, ‘이순신’ 등을 언급하며 치켜세웠다.

  • 차라리 이재용이 대통령하자  (공감 6,152)
  • 이재용이 이순신이구나. (중략)  (공감 3,417)
  • 이젠 불쌍하기까지하다. 뭐만하면 불려나가고 뒷수습은 이재용이 다하고  (공감 403)
  • 글로벌 삼성을 ㅡ 우리 국민은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ㅡ화이팅!!  (공감 176)
  • 위기가 닥쳐야 진짜랑 쓰레기가 구별되는구나. 적진에 단신으로 들어가서 성과내는 진짜랑. (중략)  (공감 39)
  • 역시 이재용.. 애초에 정부따윈 기대고 안하고.. 비로 출국 후 해결함... (중략)  (공감 36)

한편 조사기간 중 네이버 검색량과 뉴스댓글 모두 최고치를 기록한 대국민사과 이슈의 경우 부정감성이 평균 61.2%, 긍정감성이 11.7%, 기타가 25.5%로 집계됐는데, 기타에서는 ‘슬퍼요’가 다수를 차지했다. 누리꾼들은 이 부회장이 대국민사과를 하게 된 상황에 대해 부정감성을 표시했고, 이 부회장을 공감하며 이러한 결과가 나온 것이다.

이와 대조적으로 문재인 대통령의 삼성전자 방문이나 기업인 회동관련 기사그룹은 ‘화나요’가 평균 94.6%, 국정농단 재판과 관련된 기사그룹은 87.1%, 한일 무역갈등이 불거진 후 반도체 생산차질 등 위기감을 전하는 소식에는 ‘화나요’가 평균 80.8%로 집계됐다. 누리꾼들은 주로 정치적 이슈나 이로 인한 삼성의 위기 등에는 극도로 부정적인 의견을 내비쳤다.

최근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과 관련해 연합뉴스의 6월 4일자 <검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구속영장 청구(종합)> 기사는 ‘화나요’가 93.4%로 집계됐고, 댓글은 3852개 달렸다. 누리꾼들은 현재의 경제위기 상황에서 이 부회장에 대한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를 높은 수위로 비판했다.

  • 조국일가와 오거돈은 풀어주고 지금 시기에 이재용을 잡아들여? 정말 진저리난다.  (공감 11,790)
  • 위안부 할머니 돈으로 집 사들인 OOO은 웃고 있고 우리나라 경제에 이바지하는 사람은 잡아들인다라....  (공감 6,085)
  • 삼성 좀 작작 괴롭혀라. 진짜 경제 쳐죽일려고 별 난리부르스를 다치네   (공감 4,109)
  • 코로나 바이러스 한창 퍼지던 2-3월에 공중보건의 신분으로 진료하였던 사람입니다. 저는 대구가 아니라 천안으로 파견나간 의료진이었습니다. 그때 마스크가 대구로 가서 다른 지역은 마스크 없이 진료해야 하는 일이 생겼는데, 다음날 삼성에서 대규모 마스크 지원이 들어와서 레벨 디 입고 진료했습니다.. 적어도 이렇게 도움을 받았으면 보답은 못할망정 칼은 꽂지는 말아야 하지 않나요? 의료진으로서 천불이 나서 댓글 답니다.  (공감 2,117)
  • 장난하나.. 이재용이 대국민 사과 시키고 단물 다빨더니.. 솔까말 현정부보다 삼성이 더 믿음직스러움. 검은것을 하얗게 만들자는게 아니다. 경제가 이꼬라지인데 한국 GDP 20%를 담당하는 초일류기업을 지금 때려야하냐고.  (공감 1,238)


※ 마이닝 솔루션 : 펄스케이, 채시보
※ 조사 기간 : 2019.6.1 ~ 2020.6.22
※ 수집 버즈 : 579,397건 (네이버 기사 및 댓글)
※ 분석 : 빅버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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