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3 등교’ 강행, 10대 학생들 분노 폭발... “유은혜 사퇴해라”

[댓글N] 10대(연령) 공감뉴스 TOP10 모두 '고3 등교' 이슈... ‘화나요’ 평균 92.7%
정세균 총리 발언 관련 기사에 댓글작성자 55%가 10대
댓글은 현장 분위기 성토... “감옥같아요”, “거리두기 안되요”, “고3은 실험쥐”
2020-05-21 13:20:23
차트=‘고3 등교’ 네이버 관련기사 감성분석
차트=‘고3 등교’ 네이버 관련기사 감성분석

여론수렴이 안된 고3 등교 수업 강행에 대해 여론이 들끓었다. 특히 당사자인 10대 학생들의 불만이 폭발했다.

네이버 뉴스의 관련 기사와 댓글여론을 분석한 결과 20일 ‘고3 등교’ 이슈는 학부모들뿐만 아니라 10대 학생들 당사자들의 관심이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전국의 고3 학생들의 등교가 시작됐다. 코로나19로 인해 약 80일 만에 등교 수업이 재개됐지만 인천과 안성 등 일부 지역에서는 고3 학생을 포함해 추가 확진자가 발생하며 등교한 학생들을 전원 귀가 조치하는 등 혼란스러운 모습이 드러났다.

이날 관련 기사는 네이버 인링크 기준으로 1577건에 댓글은 2만7417개 달린 것으로 집계됐다. 관련 기사에 달린 ‘좋아요’·‘화나요’ 등 표정을 분석한 결과 ‘화나요’가 평균 92.5%로 매우 높았다. 주로 높은 관심을 모은 기사들은 인천과 안성의 하교 조치를 보도한 기사들로 댓글 게시판에는 코로나19의 재확산 우려 속에 등교수업을 강행한 정부에 대해 부정적인 여론이 강했다.

특히 네이버 뉴스에서 연령별 공감많은 기사 중 10대의 공감이 가장 많은 상위 10건의 기사들은 모두 고3 등교와 관련된 이슈였다. 이들 기사의 감성반응을 취합한 결과 ‘화나요’가 평균 92.7%로 집계됐다. 

사진=네이버 뉴스 연령별 공감많은 기사 화면 캡처(5월 21일 07시 기준)
사진=네이버 뉴스 연령별 공감많은 기사 화면 캡처(5월 21일 07시 기준)

조회수와 댓글에서도 10대 당사자들의 관심이 매우 높았다. 이날 관련기사 중 조회수 20만회를 넘긴 기사가 4건이었데, 1위부터 3위까지 기사의 댓글 작성자 연령층에서 10대가 가장 높았다.

조회수가 가장 많은 연합뉴스의 <등교 첫날 고3 2명 확진…인천 5개구 66개교 고3 전원 귀가 조치(종합)> 기사는 28만155회 조회됐고, ‘화나요’가 93.4%로 나타났다. 댓글은 1314개 달렸는데, 이중 10대가 작성한 댓글이 34%로 전체 연령대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실제로 댓글에서 고3이라고 밝힌 작성자들의 댓글이 눈에 많이 띄었는데 이들은 등교 첫날의 학교 분위기를 생생하게 전달했다. 이들은 등교해서 온라인 수업을 들었다거나, 지켜지지 않는 ‘거리두기’, 도서관·매점 등 학교 시설의 폐쇄 상황 등을 묘사하며 형식적인 등교 수업에 부정적인 의견을 남겼다. 또 복수의 작성자는 9월 개학을 요구하기도 했다. 
 
[고3 댓글]

  • 학교 다녀 온 고삼인데 뭐 거리두기? 전혀 안돼요. 쉬는시간되면 그냥 똑같아요. 몰려다니고 붙어다니고 장난치고 얘기하고. 애초에 학교다니면서 거리두기를 어떻게 한다는건지 어이없네요.  (공감 849)
  • 아니 지금 교실인데 미쳤냐고요. 교육부 진짜  (공감 424)
  • 고딩인데 교육부 진짜.... 어떤 학교는 개학하고 어떤 학교는 원격수업하고 이런식으로 차이를 두면 고3 생기부 차이는 어떡하나요? 할거면 다같이 해야지 수능도 공평하게 보는건데 ㅋㅋ..화나네  (공감 282)
  • 하 인천 고3인데요ㅠㅠㅠ 진짜 뭔가요.... 차라리 제발 9월학기제 해주세요. 형평성 문제도 있고 안전 문제도 있고.. 3교시만 하구 집갔네요.  (공감 258)
  • 학교갔는데 매점 폐쇄, 도서관 이용 중지도 됐고요. 애들 떠드는 것도 하지마라, 하루종일 마스크끼고 생활하고 계속 열검사합니다. 코로나 검사를 이렇게까지 하는데 정작 수업은 온라인 수업합니다. 다음주까지 수업은 4교시까지 만이에요. 근데 학교 가서 하루 종일 마스크끼니까 답답하고 이럴거면 학교를 왜 왔나 싶어요.. 친구들도 그러는데 완전 감옥 같다고.. 이렇게까지 했는데 코로나 전염되면 진짜 힘들 것 같아요. 등교개학 그만했으면 좋겠네요.. 인천학교 고3 등교개학 후 기사보면 무섭기도 하고요.  (공감 189)

역시 연합뉴스의 <등교 개학날 고3 2명 확진…인천 학원강사발 감염 확산 지속(종합)> 기사도 조회수가 26만7614회로 집계되며 2위에 랭크됐다. 이 기사의 댓글은 1043개 달렸는데, 작성자 중 10대 비율이 29%로 전체 연령대에서 가장 높았다. 이 기사의 감성반응도 ‘화나요’가 95.4%로 집계됐다.

댓글 게시판에는 고3이라고 밝힌 작성자들이 등교 첫날의 어수선한 분위기를 묘사했는데, 공통적으로 발열체크 때문에 시간이 지체되는 점, 거리두기 미준수, 마스크 착용 등을 지적했다. 다수의 학생들은 ‘이럴거면 온라인 수업이 낫다’는 의견을 올리기도 하며 불만을 토로했다.

[고3 댓글]

  • <학교 다녀온 후기> 1.마스크로 인한 불편함. 수업 내내 마스크 썼는데 답답하고 머리가 잘 안돌아갔음. 선생님께서도 수업하시는데 숨이 헉헉 거리시면서 너무 힘들어 보이셨어요..  2.대면수업 같지 않은 대면 수업. 커뮤니케이션이 절대 안됨. 쌤들이 묻고 학생들이 답하는 걸 감염위험 때문에 그렇게 못함.  3.학교 안내방송 수업 중간중간마다 나와서 혼란스러운 분위기.  4.이동수업마다 온도 체크하고 증상 체크 하나하나 해야됨.  결론 : 이럴거면 온라인 수업하는게 어떨까요... 안전하고 번거로움 없는 공간에서 수업 듣고 싶어요  (공감 305)
  • 고3 8:10, 고2 8:20, 고1 8:30 등교여서 왔더니 체온 재느라 다 붙어서 줄서고 다 재고 반 가는데 복도에 애들 다 서서 얘기하고 놀고 있음. 쌤들도 수업 안 들어오고. 지금 반 다 돌아다니면서 애들 놀고 있음 ;; 입시 일정 바꾸기 싫어서 등교했단 말 밖에 안됨.  (공감 149)
  • 교육부 니네가 우리보고 노래방 가지말라 말해도 되는거냐. 밀폐된 공간에 몇백명씩은 쳐넣어도 되고 한방에 기껏해야 대여섯명 드가는 노래방은 가지말라는건 뭔데. 개학하는 순간 주변 피시방 노래방으로 학생들 몰린건 생각도 안했나보지?  (공감 104)
  • 인천 고3입니다. 3교시만 하고 갑자기 하교했네요... 사실 애들도 마스크 끼고 시험대형으로 있고 발열체크 하는 거 빼고는 딱히 평소랑 다른 건 없어요. 대화금지? 그런거 안지켜져요ㅋㅋㅋㅋ 화장실에도 바글바글.... 2미터는 무슨 50cm도 안지켜져요.... 제발 안전해지고 갑시다. 차라리 9월학기제 해주세요. 제발요.  (공감 93)

한편 댓글작성자 중 10대 작성자의 비중이 가장 높은 기사는 한국경제의 <정 총리 "오늘부터 고3 등교개학…코인노래방 출입 엄격 관리"> 기사로 전체 댓글 중 10대가 작성한 댓글은 55%의 비중을 차지했다. 댓글은 361개 달렸는데 이중 199개가 10대 당사자들이 작성한 댓글인 셈이다. 이 기사의 감성반응은 ‘화나요’가 96.2%에 달했다.

이 기사의 댓글 게시판 역시 학교 내 분위기를 전하는 댓글이 줄을 이었는데 거리두기 수칙이 안 지켜진다는 지적이 가장 많았다. 일부 학생들은 공포감 속에 등교 상황을 체념하며 정부를 원망했다.

[고3 댓글]

  • 코인노래방 관리한뎈ㅋㅋㅌ ㅈㄴ 멋있당^^ 이동 수업 안한다매??? 왜 울학교는 등교 개학 첫날에 이동수업 연달아 세개임???? 마스크? 안쓰는 애들 왜캐 많아???? 복도 지나가면서 일부러 기침하는 OO들도 있더라~~ 입시 준비 졸라 잘 되고 있어염? 굿굿  (공감 1,163)
  • 개학하자마저 벌써 2명 터졌네요^^ 저희들은 다 이럴줄 알았지만 교육부만 몰랐다는게 정말 한심하네요  (공감 34)
  • 고3 현재 학교 안 상황 알려드립니다. 수업시간 선생님이 계실때는 어느정도 통제가 되는듯 하다가 쉬는시간만 되면 말 그대로 미치도록 접촉하고 사회적, 생활속 거리두기 상관없이 수다떨기 바쁩니다. 네티즌들 우려가 현실이 되가네요.  (공감 32)
  • 본인 고3임. 친구랑 말 안하기 등 생활방역 1도 안됨 ㅋㅋㅋㅋㅋ 뭘 기대하냐. 이대로면 다 죽게 생김.  (공감 24)
  • 예. 02년생이 실험쥐죠 뭐ㅋㅋ 02년생들이 골백번 잘못했네요^^ 코로나 옮아서 가족들까지 걸려 죽으면 정부가 책임지겠죠??  (공감 22)
  • 오늘 등교했더니 완전 개판이던데ㅋㅋ 학생부장 완전 빡쳐가지고 난리도 아니었음. 애들끼리 껴안고 장난치고 어깨동무에 커플인 애들은 손잡고 돌아다니고. 이 정도면 안퍼지는게 신기할 정도..  (공감 19)

댓글 많은 기사 상위 20건을 표본으로 연령별 작성자를 분석한 결과 6건은 10대 작성자가 가장 많았고, 14건은 40대 작성자가 가장 많았다. 40대는 주로 학부모들로 이들은 등교를 강행한 정부에 대해 좀 더 강도 높게 비판했다.

고3 등교와 관련해 가장 많은 댓글이 달린 기사는 뉴시스의 <[속보] 안성시 9개 고교, 경기도내 첫 등교 중지...'코로나19 확진자' 발생> 기사였다. 이 기사는 ‘속보’ 기사로 본문없이 제목만 나갔는데도 조회수 21만3976회에 댓글이 1322개 달렸다. 댓글 작성자 중 40대가 36%를 차지하며 가장 많았다. 이들은 학부모 입장에서 정부를 강하게 비판하며 개학을 연기할 것과 온라인 수업을 지속하기를 주장했다. 여기에 초등학생 학부모들도 가세해 다음 주에 예정된 초등학생 개학에 대해서도 등교를 연기할 것을 매우 강하게 주장했다.

  • 유은혜 사퇴해라.  (공감 2,271)
  • 아니 이게 뭔 O삽질이야. 그래 개학 강행했지. 고3 엄마들보다 더 무서운 초1 엄마들 다음주부터 출격이다.  (공감 417)
  • 온라인과 원격학습하면 등교보다 교육의 질이 떨어진다고 등교 강행하더니 이렇게 확진자 생겨서 등교 못하는 학교와 등교한 학교의 교육의 질과 편차가 생기는 것은 예측 못 하시나요?? 제발 등교가 아니더라도 아이들의 안전을 위해 학교에서 돌봄을 원하시는 가정에게 돌봄환경과 질을 개선시키고 교육의 질을 높여주시고, 가정에서 온라인과 원격이 가능한 가정에게 교육의 질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을 논의해주세요. 또다른 문제를 낫는 모든 학생 등교만이 답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더 넓고 깊은 안목으로 고려해주세요  (공감 338)
  • 교육부 오늘 오후라도 당장 발표해라. 다시 온라인 수업한다고.  (공감 297)
  • 이럴줄 대부분의 학부모들은 예견을 하고 등교를 반대한거다. 왜 정부만 귀를 쳐 막고 등교를 고집한거냐. 톡톡히 댓가를 치러라. 아이들의 소중한 시간은 무얼로도 보상이 안된다. 알고있냐 유은혜!!!! 코로나 치료하는 시간에 안전한 집에서 좀 더 보호받으며 혼자서라도 공부하는게 훨씬 나았단말이다.  (공감 265)
  • 진짜 교육부 너무하네요. 학부모들이 등교연기를 그냥 주장했을까요? 아직은 위험하다했는데 애들 상대로 이게 뭔가요? 애들 몇명쯤은 걸려도 된다는건가요? 전국 초중고 전부 등교연기하세요.  (공감 223)

 


※ 마이닝 솔루션 : 채시보, 펄스케이
※ 조사 기간 : 2020.5.20 ~ 2020.5.20
※ 수집 버즈 : 28,994건 (네이버 기사 및 댓글)
※ 분석 : 빅버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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