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급락에 신규 투자자 90만명 증가... '동학개미' 효과?

코로나19 사태 속 ‘개미투자자’ 주식거래앱을 통해 저가매수 러시
20대 30만명, 30대 25만명으로 20대-남성 가장 많아
2020-04-16 21:14:45

지난달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주식시장이 사상 유래없이 급락한 가운데 주식 거래를 위한 증권앱 설치 사례가 급증한 것으로 조사됐다.

빅데이터 분석 전문기관 NICE디앤알의 모바일앱 분석 솔루션 앱마인더 보고서에 따르면 키움증권의 '영웅문S', 미래에셋대우의 ‘통합m.STOCK’, NH투자증권 ‘나무’, 카카오의 ‘증권플러스’, 한국투자증권 등 국내 주요 5개 증권사의 주식거래 앱 설치차가 3월 첫주(3.2~3.8) 659만명에서 4월 첫주(3.30~4.5)749만명으로 약 90만명 증가한 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율로는 5개사 합산 기준으로 13.7%가 증가한 것이다.

차트=2020년 3월 증권사 앱 설치자수 추이
차트=2020년 3월 증권사 앱 설치자수 추이

우리나라 주식시장은 투자심리에 악영향을 끼쳐오던 여러 악재가 해소되며 1월 중 코스피 기준으로 2200선을 잠시나마 회복했었다. 그러나 3월 들어 코로나19가 유럽과 미국 전역으로 확산되고 세계적인 대유행인 팬데믹이 선언되면서 사상 유래없는 대폭락을 기록했다. 지난달 19일 코스피는 1439를 기록하며 2200선 대비 마이너스 35%까지 떨어진 후 16일 현재 1850선까지 회복했다.

이 시기 국내 개미투자자들이 저가매수의 기회를 잡기위해 증권앱을 통해 러시한 것이 증명된 것이다. 특히 코스피 지수가 가장 저점을 기록한 3월 3주차에는 증권사앱 설치자가 전주대비 3.9%p 증가한 698만명, 4주차에는 증가폭이 더욱 확대되며 4.4%p 증가한 729명이 설치했다. 

설치자 성별은 여성보다 남성에서, 연령별로는 20대에서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여성은 조사기간 5주간 26만명이 증가했는데, 남성은 여성의 두배가 넘는 56만명이 설치했다. 남성은 코스피가 가장 저점을 기록했던 3월 3주차에 전주 대비 가장 높은 증가율인 4.5%p를 기록했고, 여성은 4주차에 가장 높은 증가율인 3.8%p를 기록했다.

연령별로는 20대에서 30만명이 신규로 설치하며 가장 많았고, 30대는 25만명, 40대 20만명, 50대 11만명 증가했다. 연령이 올라갈수록 설치자가 줄며 저가매수에 기회에 대해 다소 신중한 입장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차트=증권사앱 설치자 분석
차트=증권사앱 설치자 성별-연령별 분석

조사기간 중 증권사별로 신규 설치자가 가장 많은 앱은 한국투자증권으로 61만명이 신규로 앱을 설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미래에셋대우의 ‘통합m.STOCK’는 31만명, NH투자증권 ‘나무’는 27만명, 카카오의 ‘증권플러스’는 17만명, 키움증권 ‘영웅문S'는 12만명이 새롭게 모바일 앱을 설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차트=증권사앱별 신규 설치자수
차트=증권사앱별 신규 설치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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