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3월 국내여행 ‘양극화’... 대구 숙박건수 전년비 87% ↓ 경기 68% ↑

빅데이터로 본 1~3월 숙박업 이용 현황
대구지역 숙박업소 3월 이용건수 전년 동기대비 87.2%p 감소
코로나 사태속에서도 3월 전국단위 숙박 건수 전년대비 수준 회복
3월들어 경기·강원·제주는 오히려 전년대비 40%이상 증가... 경기는 68% ↑
2020-03-19 17:05:14

코로나19의 여파가 국내 숙박업계를 할퀴고 지나갔다. 숙박 예약 시스템을 제공하는 티포트 '온다(ONDA)'의 빅데이터 자료에 따르면 지난 2월 숙박건수가 전년대비 반토막 난 후 3월 들어 전년 수준을 회복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월 1일부터 3월 15일까지 작년과 올해 전국의 호텔·펜션의 예약 및 취소 현황을 분석한 결과 조사기간 전체 숙박건수는 작년 같은 기간 대비 73.3% 수준에 그쳤고, 2월의 경우에는 전년 대비 절반 수준인 52.6%로 집계됐다.

일별로 숙박건수를 살펴보면 1월 중순을 지나며 작년 대비 격차가 벌어지기 시작했다. 추이곡선은 2월 들어 15일까지 일시적으로 완만한 회복세를 보였다가, 2월 중순 급락해 하순까지 약 2주간 조사기간 최저 숙박건수를 기록했다. 이러한 추이는 1월 20일에 국내에서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나왔고 2월 17일 신천지에서 집단발병이 시작된 시점과 맞물린다.

지난해 숙박건수 추이를 보면 1월부터 입학·개학 시즌을 앞둔 2월까지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다 3월 들어 비수기가 시작되는데, 올해의 경우 2월의 이러한 계절적 효과가 전혀 작용하지 않았다.

차트=2020년 1~3월 전국 숙박건수 추이(지수)
차트=2020년 1~3월 전국 숙박건수 추이(지수)

특히 전국 숙박업소의 예약 취소율을 분석한 결과 신천지 집단발병이 시작된 2월 17일 취소율은 65.7%에 달했다. 취소율은 예약건수 대비 취소건수의 비율을 산출한 지수인데, 이날 예약건수가 100건이었다면, 취소건수가 65.7건이라는 의미다.

작년 같은 기간 취소율은 평균 20.5%로 15~25% 사이에서 고른 분포를 보인 반면 올해의 경우 평균 취소율이 전년대비 7.9%p 증가한 28.4%로 집계됐고, 최저 10.7%에서 최고 65.7%까지 넓은 등락폭을 보였다. 취소율은 2월 17일 이후 감소하는데, 이는 예약자체가 줄어든 때문이다.

차트=2020년 1~3월 전국 호텔펜션 예약 취소율
차트=2020년 1~3월 전국 호텔펜션 예약 취소율

지역별로는 전국의 모든 지역에서 숙박업소 이용건수가 전년 동기대비 감소했고, 특히 대구와 부산이 가장 큰 타격을 입었다. 대구의 경우 2월에는 전년대비 74.5%p 감소했고, 3월에는 감소폭이 더욱 커진 87.2%p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3월 대구 지역 호텔·펜션 이용건수가 100건이었다면, 올해는 12.8건에 불과하다는 의미다. 부산 역시 2월에는 전년대비 78.9%p 감소했고, 3월들어 격차가 더욱 벌어지며 81.6%p 감소했다.

이어 2월 증감율에서 전북은 전년 대비 71.4%p 감소했고, 광주 –63.9%p, 경북 –60.5%p, 대전 –56.3%p, 전남 –53.3%p 순으로 감소했다. 제주·울산·경기의 감소폭은 상대적으로 적었는데, 각각 –33.8%p, -29.1%p, -22.1%p의 감소폭을 기록했다.

차트=2월 지역별 숙박업소 이용건수 증감율
차트=2월 지역별 숙박업소 이용건수 증감율

 

◇ 코로나 사태속에서 경기·제주·강원은 오히려 전년보다 증가세

그래도 다행스러운 점은 3월 숙박건수가 전년 수준으로 회복했다는 점이다. 물론 지난해 3월의 경우 비수기인 영향으로 1~2월에 비해 낮은 숙박건수를 기록했지만, 올해는 2월 대비 상승해 작년 수준을 회복했다. 오히려 올해 3월 1일부터 15일까지 전국 호텔·펜션 숙박건수는 전년 같은 기간 대비해 2.2%p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코로나19의 피해정도에 따라 지역별 양극화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대구·부산·대전·경북 등은 여전히 전년 동기 대비 7~80%p이상 감소한 수준을 보였고, 이중 대구·부산·대전 등은 2월보다 더 큰 감소폭을 기록했다.

이와 대조적으로 상대적으로 코로나19의 피해가 적은 경기·제주·강원 지역은 코로나 사태 속에서도 오히려 전년 대비 4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지역의 호텔·펜션 이용건수는 전년대비 67.8%p 증가했고, 제주 42.0%p, 강원은 41.7%p 증가했다.

차트=3월 지역별 숙박업소 이용건수 증감율
차트=3월 지역별 숙박업소 이용건수 증감율

 

※ 데이터 출처 : 티포트 ‘온다(ONDA)'
※ 조사 기간 : 2020.1.1 ~ 2020.3.15 / 2019.1.1 ~ 2019.3.15.
※ 분석 : 빅버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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