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36.5% 1위... 이낙연 2위는 했지만 연속악재로 관심도 하락 ①

[대선주자 리포트] 11월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알아본 차기 대선주자
SNS+댓글여론 종합 관심도 : 황교안 > 이낙연 > 이재명 순
댓글여론에서는 황교안 1위... SNS에서는 이낙연 1위
2019-12-05 17:06:52
사진=(왼쪽부터) 박원순 서울시장, 김경수 경남지사, 이재명 경기자사, 안철수 전 의원, 황교안 한국당 대표, 이낙연 총리, 홍준표 전 대표, 유승민 의원, 심상정 정의당 대표
사진=(왼쪽부터) 박원순 서울시장, 김경수 경남지사, 이재명 경기지사, 안철수 전 의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이낙연 총리, 홍준표 전 대표, 유승민 의원, 심상정 정의당 대표

11월 한 달간(11.1~11.30) SNS와 뉴스 댓글 여론에서 차기 대선주자에 대한 누리꾼들의 관심도를 합산한 결과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전체 주자 중 가장 높은 관심도 비중인 36.5% 기록했다. ▲이낙연 총리는 전월대비 10%p 이상 하락 하며 15.0%로 집계돼 2위에 올랐다.

‘관심도’는 유권자 접촉없이 SNS의 관련 게시물, 어휘 분석, 기사량-댓글량, 기사에 대한 감성반응 등 숫자 데이터만을 활용해 산출한 지수로, 차기 대권 주자에 대한 누리꾼들의 관심 정도를 백분율로 산출한 일종의 인물 ‘퀀트’ 분석이다.

황 대표는 지난 9월 ‘삭발’ 이슈로 여론을 환기시킨 후, 11월 들어 ‘단식’ 이슈로 다시 한 번 보수층 누리꾼들의 긍정적인 관심을 집중시켰다. 반면 이 총리는 ‘동생’ 관련 잡음과 연이은 해상사고 등 돌발악재로 인해 누리꾼들의 부정감성 비중이 올라가며 종합 관심도가 전월 대비 큰 폭으로 하락했다.

▲3위는 이재명 경기지사로 12.9%의 관심도 점유율을 보였고, ▲4위는 정의당 심상정 대표로 7.9%를 기록했다. 이 지사는 지사직 상실 위기로 세간의 관심이 고조된 가운데 일부 도정(道政) 관련 보도에 누리꾼들의 긍정적인 공감이 대량으로 쏟아지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심 대표 역시 국회의원 연봉을 대폭 삭감해야한다는 의견을 내며 누리꾼들의 높은 공감을 이끌었다.

이어 ▲홍준표 전 한국당 대표는 관심도 점유율 7.0%, ▲유승민 바른미래당 의원 5.9%, ▲김경수 경남지사 5.8%, ▲안철수 전 의원 4.6%, ▲박원순 서울시장 4.3% 순으로 집계됐다.

 

◇ 황교안 지수상승... ‘단식’ 이슈가 대량으로 공감 끌어

황교안 대표의 관심도 상승에는 ‘단식’ 이슈가 절대적으로 작용했다. 이로 인해 특히 네이버 댓글여론에서는 타 주자를 압도하는 관심도를 끌어낼 수 있었다.

댓글의 볼륨과 긍부정 감성을 합산한 댓글여론 관심도에서 황 대표는 전체 주자 중 87.9%를 점유하며 차별적인 관심도를 보였다. 관심도에서 2위에 오른 유승민 의원과는 20배가 넘는 격차를 벌렸다. 유승민 의원의 관심도는 4.4%를 기록했다.

차트=주자별 네이버 기사수-댓글수 비교
차트=주자별 네이버 기사수-댓글수 비교

단식 기간(2019.11.20~11.28) 중 황 대표에 대한 관심도 상승은 기사량과 댓글량에서 볼 수 있는데, 네이버에는 인링크 기준으로 3536건의 기사와 41만8654개의 댓글이 이 기간에 집중 발생했다. 이 기간 발생한 댓글은 한 달간 발생한 전체 댓글 59만8천여개 중 70.0%를 차지하는 비중이었다. 네이버 기준 댓글수에서 2위를 차지한 유승민 의원 관련 기사에는 11월 한 달간 총 4만3685개의 댓글이 발생했는데 격차가 12배에 달했다.

차트=11월 황교안 대표 기사수-댓글수 추이
차트=11월 황교안 대표 기사수-댓글수 추이

댓글량 뿐만 아니라 타 주자대비 높은 긍정감성 지수도 황 대표의 관심도를 끌어올리는 주요 요소였다.

감성반응은 네이버 기사의 ‘좋아요’, ‘화나요’, ‘슬퍼요’ 등의 표정을 추출해 분석한 결과 값으로 황 대표에 대한 긍정지수는 주자 중 가장 높은 66.8%를 기록했다. 안철수 전 의원은 64.2%, 유승민 의원 45.5%, 홍준표 전 대표는 43.6%로 주로 보수진영의 주자들이 모두 40%이상을 기록하며 상대적으로 긍정지수가 높게 나타났다.

단식 기간 중 황 대표에 대한 감성반응은 다소 특징적인 흐름을 보였는데, 단식일이 경과할수록 표정 중 ‘슬퍼요’가 점차 증가했다는 점이다. 단식 2일차인 21일에는 ‘슬퍼요’가 평균 5.1%에 불과했는데, 24일에는 36.2%, 25일에는 54.5%, 단식이 절정에 달한 27일에는 평균 78.1%까지 꾸준히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황 대표의 단식이 경과함에 따라 누리꾼들의 공감도 점차 확장되며 동정 여론도 조성된 것을 보여준다.


◇ 이낙연, 정부에 대한 비판여론 피하지 못해 부정지수 상승

줄곧 트위터를 중심으로 한 SNS에서는 이낙연 총리가 압도적인 관심도를 기록했었는데, 11월 들어 연이은 악재로 부정 지수가 상승하며 종합지수를 끌어내렸다. SNS의 감성지수는 관련 게시물에서 감성어를 추출해 긍부정 단어의 비율을 집계한 지수다.

SNS에서 이 총리에 대한 관심도는 10월 48.2%에서 11월에는 28.4%로 큰폭으로 감소했다.

10월 31일에 독도에서 소방헬기가 추락하며 탑승자 전원이 사망했고, 제주도 해상에서 19일 선박화제, 25일 어선 침몰 등으로 다수의 사망자와 실종자가 발생했다. 또. 19일에는 이 총리의 동생 이계연씨의 불법취업 논란이 불거졌다. 이런 거급된 악재가 SNS에서 회자되며 ‘불법’, ‘논란’, ‘우려’, ‘걱정’ 등의 부정감성어가 높은 언급빈도를 보이며 부정감성 지수를 상승시켰다.

이 밖에 부정감성어 중 ‘폭등하다’도 언급빈도 10위에 랭크됐는데, 최근의 아파트값 폭등 이슈로 언급량이 급증해 부정감성을 높인 원인이 됐다. 아파트값 폭등의 경우 정부의 부동산 대책에 대해 누리꾼들의 비판이 쏟아졌는데 이 총리도 피해갈 수 없었다.

차트=주자별 SNS 언급량 및 관심도 비교
차트=주자별 SNS 언급량 및 관심도 비교

동생의 불법취업 논란을 제외하면 11월에 불거진 악재성 이슈들 모두 정부의 사고대응이나 정책에 관한 이슈들로 총리직을 수행하고 있는 이 총리에게 적잖은 부담으로 작용하기 시작했다. 예로 지난 4월 강원도 산불과 10월 돼지열병 등 재난이 발생했을 때는 오히려 이 총리의 적극적인 대응으로 인해 누리꾼들의 긍정적인 관심도가 상승한 바 있는데, 11월 들어 연이어 발생한 재난 이슈에서는 여론의 플로우가 이전과는 다소 다른 흐름을 보이기 시작한 것이다.

한편 이 총리 인물에 대한 이슈에서는 여전히 높은 긍정적 반응이 이어졌다. 예로 지난 7일 강기정 청와대 수석의 국회 고성논란에 대해 이 총리가 국회에서 사과를 했는데, 관련 기사에 댓글이 대량으로 달리며 높은 관심을 모았다. 그러나 '인물론'만으로는 악재를 극복하기 어려웠다.

네이버에서는 7일자 국민일보의 <이낙연의 ‘사이다 사과’…한국당도 감동시켰다> 기사에 1281개의 댓글이 달렸는데 대체로 보수성향을 띄는 네이버 댓글여론에서도 긍정지수가 37.1%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다음에서는 노컷뉴스의 <이낙연 강기정 논란 '쿨한 사과'에 野의원 "멋지고 아름다워"> 기사에 1952개의 댓글이 달렸고 공감지수가 128%로 산출되며 매우 높은 공감을 얻었다. 이들 기사 모두에서 이 총리 인품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다수 발생했다.

[네이버 국민일보 댓글]

  • 이낙연이 말 한마디로 이겼네.. 한국당 당황했구만.. 사과하라고 했다가 사과하니까 할말이 없어... (중략)  (공감 31)
  • 역시 멋진! 총리십니다 양아치 수준의 정치판에서 늘~의연한 자세와 품격있는 언어로 존경합니다... (중략)  (공감 16)

[다음 노컷뉴스 댓글]

  • 이총리인들 사과하고 싶겠습니까 치욕적이고 짜증났을 겁니다 하지만 총리나 대통령은 이러한 안정적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하고 너무나 대인배처럼 잘하고 계십니다. (후략) (공감 9,228)
  • (중략) 스스로 절제하는 능력 상대방 기분나쁘지 않게 말하는 품격있는 언어와 행동 그리고 정치에 고단수 의식구조등 무엇이 부족한가.  (공감 101)

 


(다음 기사에 계속)

[대선주자 리포트] 이재명-심상정 나란히 전월대비 순위 상승 ②

※ 마이닝 솔루션 : 펄스케이, 워드미터, 채시보(采詩報)
※ 조사 기간 : 2019.11.1 ~ 11.30
※ 수집 버즈 : 2,550,652건(SNS, 기사, 댓글)
※ 분석 : 빅버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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