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N] “아이 때문에”... 30대 ‘김지영’ 경력단절 사유 1위 ‘육아’

퇴직사유 육아 38.2% > 결혼 30.7% > 임신·출산 22.6% 순
경단녀는 감소추세... 원인은 결혼 ↓
2019-11-27 21:19:53
사진=영화 ‘82년생 김지영’ 스틸 이미지(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사진=영화 ‘82년생 김지영’ 스틸 이미지(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경단녀(경력단절여성)의 퇴직 사유 중 가장 많은 비중은 ‘육아’ 때문인 것으로 조사됐다.

26일 통계청발표에 따르면 전체 경단녀 169만9천명 중 육아로 직장을 그만둔 경단녀는 64만9천명으로 전체에서 38.2%를 차지했다. 이어 결혼 사유가 52만2천명으로 30.7%를 차지했고, 임신·출산 38만4천명 22.6%, 가족돌봄 7만5천명 4.4%, 자녀교육 6만9천명 4.1% 순으로 조사됐다. 특히 경단녀가 집중돼있는 30대에서 육아가 압도적으로 높은 퇴직사유로 42.0%를 차지했다.

2019년 2분기 현재 15세~54세 기혼여성 884만4천명 중 경단녀는 169만9천명으로 작년에 비해 14만8천명(-1.8%p) 감소했다. 경단녀를 연령별로 보면 30대가 가장 많은 80만6천명으로 전체 경단녀에서 47.4%를 차지했다. 이어 40대가 63만4천명으로 37.3%를 차지했고, 50대 14만2천명 8.3%, 20대 11만8천명 6.9% 순으로 집계됐다.

취업률 통계에서도 30대 여성의 비율이 급락하는 것이 확인된다. 2019년 2분기 기준 연령별 남성 취업자 대비 여성 취업자 비율을 보면 20대에는 남성보다 취업률이 높은데, 30대 들며 급락해 남성 취업률 대비 64.5%를 기록하며 가장 큰 격차를 보였다.

차트=연령별 남성 취업자 대비 여성 취업자 비율(2019년 2분기)
차트=연령별 남성 취업자 대비 여성 취업자 비율(2019년 2분기)


◇ 경단녀는 꾸준히 감소 추세... 원인은 혼인율 감소

전체 경단녀는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2016년 192만7천명에서 2017년에는 183만1천명으로, 2018년에는 184만7천명, 2019년에는 169만9천명을 기록했다. 연평균 7만5천명씩 감소한 꼴이다. 연령대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30대 경단녀는 전년 88만6천명에서 8만명이 감소했고, 40대는 2만6천명이 감소했다.

가장 큰 감소원인으로는 기혼여성 인구가 감소한 것을 들 수 있다. 결혼을 전제로한 경단녀의 모수 자체가 감소한 것이다. 2016년 15세~54세 기혼여성은 937만6천명으로 집계됐는데, 2017년 915만9천명, 2018년 900만5천명, 올해 884만4천명으로 집계되며 연평균 17.7천명씩 감소했다.

좀 더 장기시계열로 봤을 때 혼인건수 감소세가 확연히 드러났다. 최근 15개 분기(2016.1분기~2019.3분기) 천명당 혼인건수인 ‘조혼인율’을 보면 2019년 3분기가 역대 가장 낮은 4.1건을 기록한 것이다. 인구 1천명당 결혼식이 4.1회 있었다는 것이다. 추세선은 결혼 시즌이라는 계절적 요인으로 인해 일정한 등락을 반복하지만 방향은 지속적으로 우하향을 그리고 있다.

차트=조혼인율 추이
차트=조혼인율 추이

이러한 통계결과는 인스타그램 트렌드와 맞물린다. 같은 기간(2016.1분기~2019.3분기) 인스타그램에서 ‘독신’ 또는 ‘비혼’ 등의 키워드가 포함된 게시물을 수집한 결과 조사기간 중 꾸준히 상승하는 추세가 나타났다. 인스타그램은 채널특성상 사진 중심으로 게시물을 올려 라이프스타일이 잘 반영되는 특성이 있다. 조사기간 관련 게시물은 총 168만7천건 수집됐는데, 분기별 평균 11만2천건의 게시물이 올라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분기별 평균 15.6%씩 증가한 꼴이었다.

게시물수가 가장 적었던 때는 2016년 1분기로 3만5천여건 발생했고, 가장 고점은 2019년 19만6천여건 발생하며 6배 가까운 증가폭을 기록하기도 했다.

차트=인스타그램 '독신·비혼' 관련 게시물수 추이
차트=인스타그램 '독신·비혼' 관련 게시물수 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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