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국감] 정용기 “양승동 KBS, 321억 적자 내고도 평균연봉 1억 ‘돈잔치’”

KBS 최근 6년(2013~2018년) 경영수지 현황
2019-10-17 19:39:30
정용기 의원(사진=정용기 의원실)
정용기 의원(사진=정용기 의원실)

 

5년간 흑자 경영을 이어오던 KBS가 양승동 현 시장이 취임한 지난해 300억원이 넘는 적자를 내고도 직원 평균연봉은 1억원이 넘는 ‘돈잔치’를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정용기 의원(대전 대덕구, 재선)이 한국방송공사(KBS)로부터 받은 ‘최근 6년(2013~2018년) 경영수지 현황’에 따르면 KBS는 2017년까지 지속적으로 흑자 경영을 해왔고 특히 2017년에는 564억원의 흑자를 냈지만 2018년 321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양 사장은 이 해 4월 9일 취임했다.

KBS 최근 6년 수지현황(그림=정용기 의원실)
KBS 최근 6년 수지현황(그림=정용기 의원실)

 

이런 경영실적을 두고 지난 2월 27일 서재석, 천영식, 황우섭 등 KBS 이사 3명은 ‘처참한 경영실적, 양승동 체제의 KBS에 미래를 계속 맡길 수 있나’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통해 전임 사장 시절과 비교해 사업손익은 787억원, 당기순손익은 885억원이나 악화돼 모두 대규모 적자로 전환됐다며 현 경영진을 비판한 바 있다.

지난 9월 KBS노조에서 실시한 양 사장에 대한 신임투표에서는 87.3%가 ‘불신임한다’고 답하기도 했다. 불신임 사유 중 가장 큰 것은 ‘회사 재정위기’였다.

적자경영 상황에도 직원 1인당 평균연봉은 1억 2만 4천원으로 KBS의 ‘돈잔치’는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연봉 1억원 이상을 받는 2급 이상 직원은 2018년 기준 2740명으로 연봉수급 직원 4506명 중 60.8%에 이른다. 2016년 58.2%, 2017년 60.3%에 이어 3년째 증가 중이다.

KBS 2018년 직급별 연봉수준(그림=정용기 의원실)
KBS 2018년 직급별 연봉수준(그림=정용기 의원실)
연봉 1억원 이상 KBS 직원 현황(그림=정용기 의원실)
연봉 1억원 이상 KBS 직원 현황(그림=정용기 의원실)

 

정용기 의원은 “양승동 사장과 KBS 수뇌부는 국민의 피 같은 수신료로 운영되는 ‘국민의 방송’을 적자방송으로 만든 책임을 지고 전원 사퇴해야 할 것”이라 주장했다.

이어 “국민의 수신료로 운영되는 KBS가 편파, 왜곡, 조작방송으로 시청자의 외면을 받고 경영지표 역시 최악인 상황에서 1억 이상 고액 연봉자가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며 “양승동 사장의 사퇴만이 방만경영, 내부 불신임으로 총체적 파탄에 빠진 KBS 문제를 해결하는 유일한 실마리임을 명심하고 즉각 물러날 것”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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