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서치N] 설리 죽음 내몬 악플... 국민 10명 중 7명 “댓글 실명제 찬성”

오마이뉴스-리얼미터 ‘온라인 댓글 실명제 도입 국민여론’
2019-10-16 10:47:19

연예인 설리(본명 최진리)가 악성 댓글로 우울증을 겪다가 15일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슬픔과 분노의 여론이 일고 있는 가운데 국민 10명 중 7명은 온라인 댓글 실명제 도입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밝힌 온라인 댓글 실명제 도입에 대한 국민여론 조사(오마이뉴스 의뢰) 결과에 따르면, ‘찬성’ 응답이 69.5%(‘매우 찬성’ 33.1%, ‘찬성하는 편’ 36.4%)로, ‘반대’ 응답 24.0%(‘매우 반대’ 8.9%, ‘반대하는 편’ 15.1%)로 찬성이 반대의 3배에 가까웠다. ‘모름/무응답’은 6.5%였다.

인터넷 실명제 도입에 대한 국민여론(그림=리얼미터)
온라인 댓글 실명제 도입에 대한 국민여론(그림=리얼미터)

 

세부적으로는 거의 모든 지역, 연령층, 이념성향, 정당지지층에서 찬성 여론이 높았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라(찬성 80.8% vs 반대 13.8%), 경기·인천(73.5% vs 22.0%), 대전·세종·충청(72.1% vs 27.9%), 부산·울산·경남(65.6% vs 21.3%), 대구·경북(63.8% vs 28.6%), 서울(61.6% vs 33.3%) 순으로 인터넷 실명제 찬성 의견이 많았다.

연령별로는 50대(76.0% vs 19.5%), 40대(75.6% vs 19.9%), 30대(70.5% vs 23.9%), 20대(68.3% vs 30.0%), 60대 이상(60.3% vs 26.6%) 순이었다.

이념성향별로는 진보층(75.6% vs 19.6%), 중도층(69.4% vs 24.1%), 보수층(64.9% vs 29.2%)으로 진보층이 보수층보다 인터넷 실명제 찬성률이 10.7%p 높았다.

지지정당별로는 바른미래당(81.9% vs 11.7%)과 더불어민주당(81.4% vs 13.7%) 지지층의 인터넷 실명제 찬성률이 정의당(61.4% vs 35.6%), 자유한국당(54.7% vs 37.0%) 지지층보다 높았다. 이념성향별 지지율과는 조금 다른 모습을 보인 셈이다. 무당층은 73.0% 대 18.6%로 찬반 비율을 보였다.

이번 조사는 10월 15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 9327명에게 접촉해 무선 전화 면접(10%) 및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최종 502명이 응답을 완료, 5.4%의 응답률을 나타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p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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