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 속 빗물펌프장에 갇혀 숨진 청년들... "슬프고 황당" “예견된 살인”

[감성체크] ‘목동 펌프장 수몰 사고’ 누리꾼 반응
2019-08-01 18:01:49
수몰사고가 일어난 목동 빗물펌프장 현장(사진=뉴데일리DB)
수몰사고가 일어난 목동 빗물펌프장 현장(사진=뉴데일리DB)

◆ 1일 누리꾼들이 가장 슬퍼한 뉴스는 ‘목동 빗물펌프장 수몰 3명 사망’

“예견된 살인” “황당하고 한심” “폭우에 작업이라니?” “안전불감증이 만들어낸 인재”

하루 전인 지난달 31일일 폭우 속에 목동 빗물 배수시설 공사 현장에 수몰됐던 현장 점검 작업자 3명이 모두 숨진 것으로 밝혀지면서 1일 누리꾼들이 토해낸 한탄들이다.

빅터뉴스(BDN:BigDataNews)가 뉴스 댓글 분석 프로그램 ‘워드미터’로 조사한 결과, 1일 오후 5시 현재 포털 <네이버>에 올라온 기사(인링크 기준)는 1만 1513개였다.

이 중 누리꾼들이 ‘슬픔’을 표시한 기사 상위 10개 중 6개가 ‘목동 빗물 펌프장 수몰 사망 사고’ 기사였다.

소방당국과 양천구청은 1일 오전 5시 42분과 47분 배수시설에서 시신 2구를 잇달아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실종됐던 시공사 직원 안 모씨와 미얀마 국적의 협력업체 직원 A씨로 확인됐다.

이로써 전날 쏟아진 폭우로 목동 빗물 배수시설 공사장에서 수몰됐던 현장 점검 작업자 3명이 모두 숨졌다. 협력업체 직원 구 모씨는 사고 당일인 어제 오전 10시 26분쯤 먼저 발견돼 병원으로 긴급이송됐으나 끝내 사망했다.

현장 관계자 등에 따르면 어제 오전 7시 10분께 구 모씨와 A씨 등 협력업체 직원 2명이 먼저 일상 점검을 위해 수로로 내려갔고, 폭우로 현장 상황이 위험해지자 이를 알리기 위해 시공업체 안씨가 40분 뒤 따라 들어갔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씨는 휴대폰 등 연락이 안 되는 지하에 먼저 들어간 구씨와 A씨에게 연락할 방법이 없어 직접 현장에 내려갔다 숨진 것으로 파악됐다.

사고 발생 시설은 폭 10m 길이 3.6km의 터널 구조다. 지상에서 빗물을 모으는 저류조 수위가 일정 수준을 넘으면 자동으로 수문이 열려 지하터널로 빗물을 흘려보낸다. 희생자들은 시설로 유입되는 빗물이 폭우로 갑자기 늘어나면서 탈출하지 못하고 사고를 당한 것으로 보인다.

◆ 누리꾼, “예견된 살인” “황당하고 한심” “국민안전 모르는 정부”

기사를 읽은 누리꾼들은 ‘슬픔’을 표시했다.

소식을 전한 연합뉴스 「목동 빗물펌프장 수몰 3명 모두 사망…실종자 2명도 시신으로」 기사에 319명 누리꾼이 '슬퍼요' 감성을 나타냈다. 

"가슴이 너무 아픕니다.. 스물아홉, 갓 대학 졸업해서 입사한지 얼마 안된 열정 넘치는 신입사원이자 또 한 여자의 남편이 된지도 얼마 안된....후배의 명복을 빕니다..."(공감 112개) 등 숨진 작업자들의 명복을 빌며 안타까움을 나타낸 댓글들이 많은 공감을 받았다.

“예견된살인이다”라며 “철저하게 조사해서 관여된자들 엄중하게 처벌해야한다”고 주장한 댓글(gwan***)은 547명 누리꾼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황당하고 한심해서 말이 안나온다. 폭우에 작업이라니? 이정부는 국민안전이란 말을 모른다.안전불감 건설현장 지금도 변치 않고 그대로."(cdch****)는 496개 공감을, "서울시장은 아직 전시상황 선포안함?"(koo0****)은 240개 공감을 받았다.

◆ 동료 구하려다 수몰돼 숨진 ‘결혼 1년’ 30대, 고향가족에 월급 보내던 미얀마 출신 20대

국민일보 「결혼 1년 만에 수몰 사고로 떠난 30세 청년…“직원 구하려 들어가”」는 숨진 작업자들의 사연을 소개했다.

1일 발견된 2명 중 한명인 시공사 직원 안모(30)씨는 지난해 6월 결혼생활을 시작한 신혼으로, 유족 중 1명은 “오래 사귀던 애인과 결혼해 아직 신혼인데, 일어나지 않아도 될 일이 벌어졌다”며 애통해 했다. 유족은 “충분히 위험을 감지했는데도 책임감이 강해 사람을 구하려고 들어간 것 같다”고 안타까워했다.

미얀마 출신 A씨는 2017년 5월 고용허가제로 한국에 온 20대 외국인노동자다. 주한 미얀마 대사관 관계자는 “일곱 남매 중 다섯째로, 월급 250만원 중 용돈을 제외한 나머지를 다 본국 가족에게 보냈다”며 안타까워했다. A씨 가족은 시신을 본국에 송환해 장례를 치르기로 했다.

◆ 누리꾼, “행정을 도대체 어떻게 하길래” “정권 유지만 관심, 국민 안전 뒷전”

254명 누리꾼들이 '슬퍼요'를 누른 가운데, “서울시는 행정을 도대체 어떻게 하길래 이런 참극이 발생한거냐?”(mono****, 공감 487개), “정권 유지에만 관심있지 국민 안전은 뒷전이네, 반바지 입고 춤출때가 아닌데..사고난지 이틀 지났는데 사과 한마디 없고”(skin****, 공감 197개), “낙원상가 붕괴사고 고시원 화재사고 서민들 주거지역 화재사고 이런거 보면 공통점이 있는데 그때 뉴스나올때만 기득권이 관심갔지 끝나면 모른체함 이런사고 조금있으면 또일어남”(ashl****, 공감 102개) 등 사고를 막지 못한 행정 당국자들을 비난하는 댓글들이 줄을 이었다.

표=1일 네이버 '슬퍼요' 많은 뉴스 TOP10(오후 5시 현재)
표=1일 네이버 '슬퍼요' 많은 뉴스 TOP10(오후 5시 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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