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안리 ‘북한군’ 퍼포먼스에 “이제 대놓고 이적행위”... 그 ‘전대협’ 아닌데

[댓글N] ‘전대협 광안리 북한군 상륙 퍼포먼스’ 뉴스 본 누리꾼들 반응
2019-07-26 15:57:09
전대협의 24일 광안리 북한군 상륙 퍼포먼스(사진=전대협 유튜브 캡처)
전대협의 24일 광안리 북한군 상륙 퍼포먼스(사진=전대협 유튜브 캡처)

부산 광안리 해수욕장에서 ‘전대협’ 소속 회원 8명(남자 7명, 여자 1명)이 북한군인 복장을 한 채 북한 인민공화국기와 가짜 총기를 들고 퍼포먼스를 벌이다 112 신고를 받고 경찰이 출동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기사들이 나오자 과거 반정부 활동을 벌인 학생운동 단체 ‘전대협’으로 잘못 안 누리꾼들이 비난 댓글을 다는 일도 발생했다.

빅터뉴스(BDN:BigDataNews)가 뉴스 댓글 분석 프로그램 ‘워드미터’로 조사한 결과 26일 오후 3시 현재 이 사건을 다룬 기사는 <네이버> 인링크 기준 20개였고, 달린 댓글은 1045개에 달했다.

◆ 24일 오후 광안리 해수욕장에 상륙한 ‘북한군 복장’ 8명, 유인물 뿌리고 성명서 낭독

26일자 연합뉴스 「부산 광안리 해수욕장서 북한군 퍼포먼스…경찰 출동했지만」에 따르면 지난 24일 오후 2시께 부산 남부경찰서로 “다수인이 북한군인 복장을 하고 인공기를 든 채 해변을 걷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출동했다.

북한군 장교 차림을 한 이들은 광안리 해안에서 백사장으로 걸어들어와 성명서를 낭독하고 –남조선 인민들은 들으라 “김정은 최고사령관동지의 서신”-이라는 유인물을 뿌리며 영상을 촬영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이날 광안리 해수욕장 외에도 서울, 경기 등 다른 지역에서도 비슷한 퍼포먼스를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4월에는 김정은 서신을 표방한 정부 비판 대자보를 전국 대학가에 붙이기도 했다.

‘전대협’으로 알려진 이 단체는 1987년 결성됐다 해체한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 약칭인 ‘전대협’과 같은 이름을 쓰고 있지만, 80년대 전대협과 전혀 무관한 단체다.

경찰은 이들의 행위가 국가보안법 위반에는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이들이 소지한 모의총기도 장난감으로 밝혀져 수사하지 않을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 외에 KBS, 헤럴드경제, 서울경제, 한국경제, 뉴시스, 세계일보, 국민일보, 머니투데이, 노컷뉴스, 부산일보 등이 전대협 회원들의 북한군 퍼포먼스를 보도했다.

기사들에는 ‘전대협’을 과거 반정부 학생운동 단체로 착각한 댓글들이 줄을 잇는 일이 벌어졌다.

위 연합뉴스 기사에는 “이건아니다ㅡ 자꾸하다보면 정말 광안리에 침투조가나타나면 멘붕어 빠질것이다ㅡ다 잡아 쳐넣어야한다양치기소년 전략이다 ㅡ 가위로 싹뚝해야한다”(공감 115개), “대한민국이 정말 좋아졌다고 느낀다.. 저런 퍼포먼스가 아무런 제제도 받지않고.. 아무런 죄책감없이 할수있다니... 우리나라가 전쟁중인 나라지만 평화롭다는 증거다..ㅋㅋㅋㅋ 철없는 대학생들이 생각하는 이념과 북한이란 나라에대한 생각의 반증..”(공감 38개) 등 댓글이 달렸다.

◆ “간첩 정권에서나 가능한 일” “북괴가 그렇게 좋으면 북한으로 넘어가”

헤럴드경제 「전대협 회원들, 광안리해수욕장서 북한군 복장 입고 퍼포먼스」에는 “간첩정권에서나 가능한 일이다,,저 전대협의 회장 림종석,리해찬의 후배들,,저 뒤를 민주간첩당, 전라간첩지역놈들이 받치고 있지,”(공감 182개), “인공기 갖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국보법 위반인데 국보법 위반이 아니라니..”(공감 98개), “아이고 인간들아. 정신좀차리자. 북괴가 그렇게 좋으면 북한으로 넘어가서 살어”(공감 58개) 등 댓글이 많은 공감을 받았다.

◆ “정부 비판하는 같은 이름 보수단체”, “피아 구분 좀 하시죠” 댓글 달렸지만...

이런 댓글들에 “현재 활동중인 전대협은 문재인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에 전대협 출신들이 많은 것에 착안하여 만들어진 동명의 보수단체이다.2018년 12월에는 전국 대학가에 '문재인 왕 시리즈' 대자보를 붙여 주목을 받았다. 해당 대자보는 경제·에너지·대북·고용·외교·교육 등 문재인 정부의 정책들을 비난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등 과거 ‘전대협’과 다른 단체임을 지적하는 답글들이 달렸지만, “이제 대놓고 이적행위다. 정권이 무능하고 한심하구나”, “나라가 어쩌다 이꼴이빨갱이” 등 댓글이 이어졌다.

엉뚱한 댓글 공격에 “아조씨들 피아 구분 좀 하시죠. 아님 정독을 하시든지. 저들은 정부비판하는 단체고 유튜브 좀 보십쇼”라는 댓글, “재미난 단체.. 어쨋건 성공했네.. 이전 전대협으로 알던 말던”이라는 답글이 달리기도 했다.

◆ “너희들 있어 대한민국 안 무너진다”, “당신들이 애국자”란 댓글도

그러나, 가장 많은 댓글(668개)이 달린 KBS 「해수욕장에 북한군이?…경찰 출동 소동」에는 “니들이 있어 대한민국이 안무너진다~”(공감 1179개), “용기있는 행동을 한 젊은친구들에게 모두함께 박수를”, “당신들이 애국자네요”(공감 244개) 등 댓글들이 공감 순위 상위에 올랐다.

◆ 같은 뉴스에 <다음> 누리꾼들은 “관종이냐? 한심한 짓들” “일베?”

포털 <다음>에눈 관련 기사가 인링크 기준 18개 올라왔다. 댓글 수는 <네이버>의 절반 수준인 548개였다.

연합뉴스 「부산 광안리 해수욕장서 북한군 퍼포먼스..경찰 출동했지만」에만 366개 댓글이 달렸다.

“가지 가지들 하네. 관종이냐? 한심한 짓거리들 하고있네.”가 추천 596개로 가장 많은 누리꾼들의 지지를 받았고, “얼굴 공개해라 취직 은 텃다 자영업을해도 손님들이 없을꺼 같아요 결혼은 니들끼리 해야겠네요”(추천 270개), “결국 오른쪽 놈들이란 소리지?”(추천 126개) 등 대학생들의 북한군 퍼포먼스를 비난하는 댓글들이 많은 추천을 받았다.

같은 소식을 전한 노컷뉴스 「광안리해수욕장서 전대협 회원들 북한군 퍼포먼스 소동」에는 “찾아보니 일명 '우파 전대협' 일종의 패러디 단체...뉴스에 나오고 싶어서 찍은 거 같은데 패스...”, “나는 진보성향의 국민이다. 너희는 그냥 빨. 갱. 이다.”, “일베?...” 등의 댓글이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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