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급식 파업 이틀째... 누리꾼, “애들 볼모 한유총과 뭐가 달라”

[댓글N] 전국 학교 1만 454개 중 2177개교 급식 중단
1194개교 빵·우유 등 대체급식, 377개교는 도시락 지참
2019-07-04 17:26:16
3일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민노총 산하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소속 2500여명이 '비정규직 철폐'를 외치며 시위했다(사진=뉴데일리DB)
3일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민노총 산하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소속 2500여명이 '비정규직 철폐'를 외치며 시위했다(사진=뉴데일리DB)

파업 이틀째. 급식 중단 학교와 참가자 수는 소폭 감소했지만, 여전히 대부분 학교가 급식 차질을 빚고 있다.

전국교육공무직본부, 전국학교비정규직노조, 전국여성노조 등이 포함된 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는 3일 시작한 파업을 4일에도 이어갔다.

교육부는 이날 오전 10시 현재 전국 학교 1만 454개 중 2177개교(20.8%)가 급식을 중단한 상태라고 밝혔다. 전날 집계된 2851개교에서 674곳 줄어든 것이다.

급식 중단 학교 중 1194개교는 빵과 우유 등 대체급식을 제공하고 377개교는 도시락을 싸오게 했다. 단축수업을 하는 곳도 109개교다.

학교급식 현장의 전국적 파업 사태를 누리꾼들은 어떻게 보고 있을까.

빅터뉴스(BDN:BigDataNews)가 뉴스 댓글 분석 프로그램 ‘워드미터’로 키워드 ‘총파업’에 관한 뉴스와 댓글들을 조사한 결과 지난 1일부터 4일까지 포털 <네이버>는 인링크 기준 715개의 기사가 나왔고, 댓글은 1만 7811개 달렸다.

<다음>은 기사 수는 722개로 더 많았지만, 댓글 수는 7148개로 네이버보다 적었다.

<네이버> 기사들의 제목과 본문에는 ‘총파업’, ‘비정규직’, ‘학교’, ‘급식’, ‘노동자’ 등의 단어들이 키워드로 등장했다.

댓글 키워드로는 ‘정규직’이 544회로 1위, ‘비정규직’이 384회로 3위였고, ‘시험’은 265회로 5위였다. 정규직과의 차별을 주장하는 비정규직 파업근로자들에 대해 ‘시험’ 쳐서 공개 채용된 정규직과 같이 대우하는 것은 공정하지 않다는 댓글이 많이 달리면서다.

‘계약직’(209회, 8위), ‘무기’(205회, 9위) 등은 이번 파업에 나선 근로자들이 ‘무기계약직’ 신분임을 드러낸 댓글들이 많이 등장하면서 키워드 순위에 들었다.

그림='총파업' 네이버뉴스 제목 본문 댓글 키워드 순위 및 검색수
그림='총파업' 네이버뉴스 제목 본문 댓글 키워드 순위 및 검색수

◆ 학교비정규직노조 총파업 돌입한 3일, <네이버> 기사 389개 댓글 9752개

네이버 기사와 댓글은 연대회의가 파업에 돌입한 3일 가장 많았다.

이날 하루 389개의 총파업 관련 기사가 나왔고, 댓글은 9752개 달렸다.

그림='총파업' 네이버뉴스 날짜별 기사수 및 댓글수
그림='총파업' 네이버뉴스 날짜별 기사수 및 댓글수

댓글이 가장 많이 나온 기사는 3일자 연합뉴스 「학교비정규직노조, 오늘부터 총파업…3천600개교 대체 급식」이었다.

급식조리원과 돌봄전담사 등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총파업으로 3600여개 학교에서 대체 급식이 이뤄지는 등 학사 운영 전반에 영향이 있을 거라는 예고 보도로 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 조합원 9만 5117명 중 6만 5953명의 쟁의행위 찬반투표에서 찬성표를 던졌다고 전했다.

교육부는 이날 전국 1만 426개 학교 중 44.1%인 4601개교에서 급식이 중단된다고 집계했다. 앞서 2017년에는 1만 5천여명이 파업해 1929개 초·중·고 학교 급식이 중단된 바 있다.

연대회의는 기본급 6.24% 인상과 근속급복리후생비 등에서 정규직과의 차별 해소를 요구하고 있다. 문재인 정부 임기 내에 ‘공무원 최하위 직급의 80%’ 수준으로 임금을 인상하고 초중등교육법상 교직원에 넣어달라는 것도 이들의 요구사항이다.

◆ 누리꾼, “무기계약직에 받을 만큼 받으면서..” “알바도 못구하는 청년들은 어디에 취업?”

이 뉴스에 누리꾼들이 보인 감성 809개 중 746개가 ‘화나요’인 가운데 1049개 댓글이 달렸다.

연대회의의 급식파업을 비판하며 교육부가 끌려가서는 안 된다는 댓글들이 공감 수 상위에 올랐다.

“급식 안먹여도 되니 협상마세요. 이미 무기계약직에 대우 받을 만큼 받고 있구만 고시 통한 공개 채용도 아니면서 어찌 공무원 수준의 대우 해달란 말이 나오는지 양심도 없다. 그 자리 서로 들어가려합니다. 꿀보직이에요”(pure****)는 공감 수 1862개로 이 기사에 달린 댓글 중 가장 많은 공감을 얻었고, “지금도 충분한 복지를 누리고 있는데 데모만 하면 된다는 인간들한테 끌려다니면 안됩니다 그런식으로 공무원 시켜주면 우리나라 모든 사람들을 공무원 시켜줘야 됩니다 시험보고 힘들게 임용 본 선생님들도 자기 식비 자기가 내고 밥먹습니다 지들은 급식비 받으면서 유일하게 꽁짜밥 *먹는 유일한 공무직이건만 무슨 대접을 더 바라는지 양심도 없는 인간들입니다”라며 파업에 들어간 비정규직 노동자들에 대한 복지가 지금도 충분하다는 주장(dlal****)은 1072개 공감을 얻었다.

“자기들이 정규직 다 차지하고, 정년 보장, 정년 연장해라 해서 젊은 사람들 올라오는 사다리 다 걷어차고, 도대체 지금 공부하는 학생들은 어디에 취업합니까? 임금은 올릴대로 올려놔서 편의점 알바도 못구하는데”라며 취업 못한 청년학생들에 비하면 비정규직들도 기득권이라는 댓글(hnbs****, 공감 793개), “아이들 밥 안주는 파업하면서 무엇을 얻고 싶으실까...교육공무원직? 그건 시험 봐서 따야지 어째 파업을 합니까? 학교에 잡만 잡으면 다 투쟁이고 난리네...”(noa0****, 공감 632개) 등 비난 댓글들도 달렸다.

◆ <다음> 누리꾼, “억울하면 시험봐서” “정년 60세 보장되는 공공기관 무기계약직”

포털 <다음>에 인링크된 같은 연합뉴스 기사에도 1447개 댓글이 달렸다.

네이버 누리꾼들과 마찬가지로 총파업에 부정적인 댓글들이 추천 상위에 올랐다.

“누차 말하지만...억울하면 시험보고 들어가세요..”라며 현재 대우가 부당하다 생각하면 정규직으로 입사하라는 댓글(렉서스G*****)은 2643개 추천을 받았다.

비슷한 요지로 “누가 열심히 공부해서 교사가 되려할까요 언제 잘릴지 모르는 일용직으로 들어와서 정년 보장되고 급여도 꽤 올랐을텐데 처우보장을 집에가서도 애들 걱정, 수업연구에 쉴틈없는 무거운 교사에 가깝게 보장해 달라는 건 욕심인 거 같습니다. 거 적당히들 합시다. 이러다 누가 교사가되려할지 걱정이네요. 당신들도 시험봐서 경쟁해가 뽑읍시다”며 적당히들 하라 일갈한 누리꾼 검***의 댓글은 674개 추천을 받았다.

“비정규직 코스프레 오지네. 쟤들 영화 카트, 미생, 송곳에 나오는 비정규직 아님. 정년60세 보장되는 무기계약직임. 거기다 공공기관 무기계약직들은 사기업 무기계약직이랑 차원이 다름. 각종 수당에 휴직제도도 공무원과 동일하고 오히려 차별철폐 외치면서 초과수당 1.5배 인정, 근로자의날 휴식, 휴일근무시 전체 시간인정(공무원은 4시간만 인정) 초과근무시 1시간 공제 없음(공무원은 식사시간 불인정으로 초과근무시 1시간 수당 지급시 뺌) 같은 지들한테 불리한건 절대 공무원과 동일하게 해달라고 안함”이라며 정년 보장되는 ‘무기계약직’이면서 비정규직 차별철폐를 주장하고 있다는 댓글(냐냐**)도 2299개 추천을 받았다.

“파업해라. 애들 볼모로 파업으로 협박하는 느그들이 한유총이랑 다를게 뭐 있냐?? 떼쓰면 다들어주는게 대한민국이더냐?? 일하기싫으면 나가라”며 한국유치원총연합회 파업 사태에 빗댄 댓글(달걀***)은 1360개 추천을 얻었다.

‘총파업’에 관한 <다음> 기사들도 제목과 본문은 ‘비정규직’, ‘노동자’ 등이 주요 키워드였다.

댓글에 관해서는 ‘공무원’(77건, 1위)과 ‘파업’(56건, 2위), ‘무기’(51건, 5위), ‘계약직’(48건, 6위), ‘시험’(42건, 8위) 등이 10위권 내에 들었고, ‘요구’도 7위에 이름을 올렸다.

그림='총파업' 다음뉴스 제목 본문 댓글 키워드 순위 및 검색수
그림='총파업' 다음뉴스 제목 본문 댓글 키워드 순위 및 검색수

한편, 교육부 박백범 차관은 파업 이틀째인 4일 청주 만수초등학교를 방문해 파업관련 급식 상황 점검에 나섰다.

박 차관은 “이번 파업으로 정상적인 급시이 이뤄지지 않아 학생과 학부모님들이 겪는 어려움과 불편함에 대해 송구스럽고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머리를 숙였다.

박 차관은 정상급식이 어려워 빵, 음료수 등 대체급식을 실시하는 학교에서 식중독이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한 위생 안전관리를 당부했다.

하지만 대체급식 현황을 점검한 뒤 학부모가 싸준 도시락을 먹는 학생에게 빵을 먹자고 권하다 연거푸 거절을 당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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