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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업계 1분기 실적악화... 누리꾼들은 혜택축소에 가장 반발
카드업계 1분기 실적악화... 누리꾼들은 혜택축소에 가장 반발
  • 장준수 기자
  • 승인 2019.06.07 17: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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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개월간 댓글많은 기사 100건 분석을 통해 본 카드사 이슈
카드 수수료 인하 직격탄... 수익 악화 가시화, 영업점 급감
카드노조, 총파업 보류하고 정치권과 교섭... 가능성은 '글쎄'
누리꾼들 반응 ‘혜택축소’에 가장 반발

카드사들이 우울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정부의 카드 수수료 인하 강행 여파로 인해 실적은 감소했고, 관리비를 줄이기 위해 영업점과 직원수를 줄이는 고난의 행군을 이어가고 있다. 혁신만 부르짖는 금융당국의 요구를 부담스러워하는 기류가 역력하다.

5일 신한·삼성·국민·현대·롯데·우리·하나 등 7개 전업 카드사 공시를 살펴보면 1분기 전체 당기순이익은 4,56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0억원(0.7%) 감소했다. 1% 미만인 수치에 굳이 의미를 부여할 필요가 없다는 의견도 있지만 카드사별 실적을 자세히 살펴보면 얘기는 달라진다.

전통적인 수수료 수익에 상당 부분 기대고 있던 중소 카드사들이 휘청인다. 정부의 수수료 인하 이후 자산 규모가 작은 롯데카드, 우리카드, 하나카드의 실적 감소가 뚜렷하다.

우리카드의 경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절반 가까이 줄어드는 등 직격탄을 맞았다. 우리카드의 1분기 순이익은 24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393억원과 비교하면 38.9% 감소했다. 롯데카드는 전년 동기 대비 순이익이 35.8% 감소했다. 하나카드의 순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28.6% 줄어들었다.

업계 1위인 신한카드는 1년 만에 순이익이 12.1% 줄어들었다. 특히 1분기에만 수수료 수익이 312억원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연체율 증가로 충당금을 더 많이 쌓은 탓도 있으나 가맹점 수수료 인하 영향이 컸다. 신한카드는 1분기에만 수수료 수익이 전년 동기 대비 2,545억원(42%) 감소했다.


◇ 카드업계 관련뉴스 100건 분석... 댓글여론은 ‘혜택축소’에 강한 거부감

최근 8개월(2018.10.1~2019.5.31.) 카드업계에 대한 뉴스를 수집해 여론을 분석해본 결과 카드 소비자의 또다른 이름인 누리꾼들은 가장 피부에 와닿는 ‘카드 혜택 축소’ 이슈에 가장 큰 반응을 보였다.

빅터뉴스는 네이버 인링크 기준 카드사에 관한 기사 중 댓글이 많이 달린 기사 상위 100건과 이에 대한 댓글 6640개를 수집해 분석했다.

기사와 댓글은 2018년 11월에 가장 많이 발생했다. 이 시기의 기사는 34건이 발생했고, 댓글은 4891개가 달렸는데, 조사기간 전체 댓글의 73.7%에 해당하는 댓글이 집중됐다.

조사 기간 중 뉴스 플로우에서는 정부의 가맹점 수수료 인하 압박으로 인해 카드사들의 불만이 터져나오면서 카드 혜택 축소와 카드사 인력감축이 불가피해졌고, 이에 대해 카드사 노조에서는 경영난을 어필하며 총파업을 예고했다. 같은 시기 다른 한편으로는 KT 화재로 인해 서울 일부지역에서는 통신장애로 카드결제 대란이 발생하며 댓글량이 급증했다. 이후 카드사는 울며 겨자먹기로 현대차 등 대형가맹점을 상대로 수수료 인상을 시도했으나 협상은 실패한 바 있다.

100건의 기사를 분석한 결과 이슈별로는 ▲대형가맹점 수수료 갈등 관련 기사가 26건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정부의 수수료 인하 압력 관련기사가 16건, ▲수수료 인하로 인한 카드 혜택 축소 이슈가 9건, ▲수수료 인하로 인한 경영난 관련 기사가 7건, ▲경영난 극복을 위한 인력감축 이슈가 6건 올라왔다.

이슈별 댓글수로는 ▲카드혜택 축소 관련 기사 9건에 총 2836개이 댓글이 달리며 전체 댓글에서 42.7%를 차지했다. 이어 ▲중소가맹점 수수료 인하 이슈에는 1322개의 댓글이 달리며 19.9%를 차지했고, ▲대형가맹점(현대차) 수수료 인상 협상 관련 기사에는 818개의 댓글이 달리며 전체 댓글 중 12.3%를 차지했다. 언론에서는 현대차와 카드사간의 수수료 갈등에 더 많은 지면을 할애했지만, 정작 누리꾼들의 관심은 피부로 체감할 수 있는 카드 혜택 축소에 가장 높은 반응율을 보인 것이다.

100건의 기사 중 가장 많은 댓글이 달린 기사 역시 카드 혜택 축소에 관한 기사였다. 11월 26일자 KBS의 <카드사 인하 여력 정말 없나?…“소비자 혜택 당장 줄이기 어려워”> 기사에 2214개의 댓글이 달렸다. 100건의 기사 댓글 7690개 중 28.8%에 해당하는 댓글이 이 기사에 집중됐다. 누리꾼들은 카드사 혜택 축소에 대해 조목조목 부정적인 의견을 달았다.

  • 현재 일반 가맹점은 2.3%, 대형 가맹점은 훨씬 낮은 0.7~1%의 카드수수료를 부담하고 있어 매우 차별적인 구조다. 대기업은 수많은 가맹점을 거느리며 갑의 지위에서 카드사들과 거래하고 있으며, 카드사는 대기업의 각종 요구를 무시할 수 없다. 결국 차별적인 카드수수료를 온전히 부담하는 것은 중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그동안 영세 자영업자들꺼 뺏어서 대기업 주던걸 정상화하겠다는데 왜 대기업 걱정하고있냐? 수수료 좀 깎는다고 잘도 할부를 없애겠다. 할부없애면 매출이 확 깎이는데  (공감 2769)
  • 영업이익이 50%나 더 벌었는데 뭐 카드사 걱정해주고 있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더 많이 버는 대형마트 수수료는 적고 소상공인 수수료는 높게 받는게 정상이었냐 그럼? 2019년 1월말 부터 연매출 5~30억 원 이하 가맹점의 카드수수료율을 1%수준으로 낮춥니다. 연매출 500억 원 이하 가맹점의 수수료율도 2%이내로 낮추도록 유도할 계획이라니 자영업자분들에게 많은 도움 되길 바랍니다.  (공감 1835)
  • 죽는 소리 그만해라 전반기 작년보다 50퍼센트 더 이익나왔다며  (공감 1006)
차트='카드사' 관련 기사수-댓글수 비교
차트='카드사' 관련 기사수-댓글수 비교

카드 혜택 축소에 대한 기사 9건의 감성은 ‘화나요’가 평균 76.7%, ‘좋아요’는 평균 18.9%로 누리꾼들의 부정적인 인식이 매우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누리꾼들의 부정적인 인식이 가장 높은 이슈는 카드사의 고비용 마케팅에 대해 금융위에서 제동을 걸은 이슈로 ‘화나요’가 평균 91.0%인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위는 4월 9일 ‘카드사 경쟁력 및 건전성 제고를 위한 방안’을 발표했는데, 주요 내용은 과도한 카드 부가서비스를 제한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결국 이 방안 역시 혜택 축소와 같은 맥락이었는데, 이 이슈에 대한 누리꾼들의 부정적인 감성은 카드사가 아닌 정부를 향하고 있었다.

이와 관련된 기사는 총 6건 올라왔는데, 4월 9일자 TV조선의 <'카드 혜택 줄어든다'…금융위, 카드사 '출혈 마케팅' 제동> 기사에 ‘화나요’가 96.1%로 가장 높은 비율을 나타냈다.

  • 우와~~공정한 지유시장 경제가 아니라 계획경제를 다하네~~~!! 이건 뭐 혜택 다 없애고~~~~뭐하자는 거냐?! 제로페이하자고?!   (공감 197)
  • 서민들 혜택조금받는것까지간섭하는구나  (공감 95)
  • 나는 민주당 정말 싫다. 고작 쬐끔 혜택받는거 까지 전부 통제하려고하네. 너무하는걸 넘어서 끔찍하다 정말.   (공감 87)
  • 최저임금 급격한인상 > 소상공인못버티고죽어나니 > 카드수수료인하시켜주께 > 카드사도못버틴다하니 > 국민들카드혜택규제 ...뭔 정책이죄다 생각없이 지르고 땜질 또문제 또땜질...피해는국민들이보네  (공감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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