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바 ‘리크 기사’ 트위터서 증폭... 140건 기사가 4만여건 버즈로

[데이터N] SNS 빅데이터 분석으로 본 삼바 리크 기사 확산
리크기사수·트위터 버즈량 추이 곡선에 수렴
2019-06-03 11:16:51

삼성바이오로직스 수사와 관련해 검찰발 리크(leak) 기사는 네이버 인링크 기준 최소 140여건 작성됐고, 이와 같은 내용이 SNS에서 증폭되며 관련 버즈가 총 4만168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빅터뉴스가 1월부터 현재까지(2019.1.1.~5.25.) 삼성바이오로직스와 관련된 뉴스기사를 분석한 결과 ‘단독’, ‘검찰관계자’ 등의 키워드가 포함된 기사는 139건 수집됐는데, 이 중 ‘단독’ 타이틀이 달린 기사는 36건이었다.

단독 타이틀 기사는 해당 언론사가 독자적인 취재과정을 통해 작성한 기사로 주로 취재현장에서는 취재원으로부터 얻어진 배타적 정보를 기사화할 때 제목 앞에 붙이는 경우가 많다.

삼성바이오 관련 ‘단독’ 기사는 한겨레가 가장 많은 7건이었고, 경향신문·KBS·SBS·YTN이 각각 5건, 중앙일보 2건, 국민일보 2건 순으로 집계됐다. 이러한 단독 기사들은 독자들에게 높은 소구력을 가지며 총 5755개의 댓글이 달렸다. 기사 당 평균 160개의 댓글이 달린 꼴이다.

139건의 기사를 이슈별로 분류하면 ‘증거인멸’과 관련된 내용이 가장 많은 58건으로 전체에서 41.7%를 차지했고, 이어 검찰 수사 상황 관련된 내용이 23건으로 16.5%를 차지했다. 그 외에 기타 임원 소환·구속(12.2%), 이 부회장 통화내용 복원(11.5%), 압수수색(5.0%), 조작 의혹(5.0%), 진술 내용(3.6%)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차트='삼바' 리크 기사 이슈별 분석
차트='삼바' 리크 기사 이슈별 분석

이러한 기사는 5월 들어 급증세를 보였다. 1, 2월에 2~3건에 불과했던 기사는 3월 들어 16건, 4월 19건 발생했고, 5월에는 99건 작성되며 전체 기사 중 71.2%가 집중됐다. 댓글 역시 5월에 전체 댓글 대비 64.8%가 발생하며 집중됐고, 트위터에서 리트윗 횟수도 5천여회를 기록하며 64.6%가 집중됐다.

5월 중 주요 이슈로 2주차에 공장 바닥과 직원 자택에 증거를 은닉했다는 내용의 기사가 46건 발생했고, 4주차에 이 부회장 통화 파일이 복원됐다는 기사가 16건 발생하는 등 수사가 주요 경영진을 압박해 가면서 기사량이 급증했다. 

차트='삼바' 검찰 수사 관련 기사수-댓글수 추이
차트='삼바' 검찰 수사 관련 기사수-댓글수 추이

 

◇ 트위터에서 대량 확산

트위터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언급된 트윗은 총 14만638건 발생했다. 이중 검찰 수사와 관련된 내용은 4만168건으로 전체 트위터 게시물에서 24.2%를 차지하고 있었다.

검찰 수사에 관한 트윗은 대부분 언론보도를 근거로 작성되거나 기사 링크와 함께 부정적인 의견이 달리는 경우가 대다수를 차지했다. 100회 이상 리트윗된 기사는 20건으로 이들 기사가 리트윗된 횟수는 총 7923회였다. 기사가 트위터를 통해 약 400배수로 불어난 것이다.

트위터 언급량 추이는 기사수 추이 곡선에 수렴하는 양상을 보이며, 역시 5월 2주차와 4주차에 버즈량이 급증했다. 5월 2주차 가장 많이 리트윗된 내용은 증거를 공장 바닥에 은닉했다는 기사가 다수의 계정에서 게시됐고, 수백회씩 대량 리트윗되며 버즈량을 밀어올렸다.

  • 2019/05/07 RT:347  [한국일보]  삼성바이오로 공장 바닥에 숨겨진 분식회계 결정적 자료 배선 공간에 묻은 뒤 다시 마루를 덮어서 은닉한 것으로 드러났다.  (※ 5월 7일자 한국일보 <삼바 공장바닥 뜯고 증거 숨겨… 검찰 압수수색서 확인>)
  • 2019/05/05 RT:317  삼성바이오로직스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가 회사 공용서버를 통째로 빼돌린 정황이 드러났다. 검찰은 삼성바이오에피스 직원의 자택에 숨겨져 있던 대용량 공용 서버 본체를 확보해 분석중. 이제 수사는 몸통을 겨누고 있다. 이재용의 손바닥으로 하늘이 가려지겠나?  (※ 5월 5일자 YTN <[단독] 검찰, 삼성에피스 직원 자택서 '공용서버' 확보...'조직적 증거인멸'>)
  • 2019/05/09 RT:208  [표창원]  '공장 바닥에 서버 은닉' 삼성바이오 직원 구속.."혐의 소명" - 법원 "혐의 소명되고 사안 중대해..증거인멸·도주 우려"  (※ 5월 8일자 연합뉴스 <'공장 바닥에 서버 은닉' 삼성바이오 직원 구속.."혐의 소명">)

5월 4주차도 언급량 급증 요인은 리트윗을 통한 리크기사의 확산이었다. 이 기간 주요 이슈는 이 부회장의 통화 파일이 복원이었으며, 특히 경향신문의 단독 보도가 다수의 계정에서 대량 리트윗 됐다. 

  • 2019/05/22 RT:369  삼성전자 부사장급까지 영장…이재용 향하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수사. 다른 어떤 이슈보다 메가톤급의 뉴스이다. 국정농단의 공범이 자신의 이익을 위해 기업을 농단하고 주주들을 기망하고 경제질서를 심각하게 왜곡시킨 것이다. 우린 이 뉴스를 더욱 많이 알려야 한다.   (※ 5월 22일자 경향신문 <삼성전자 부사장급까지 영장… 이재용 향하는 '삼바' 수사>)
  • 2019/05/23 RT:245  삼성바이오로직스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지난해 검찰 수사에 대비해 삭제한 ‘부회장 통화 결과’ 폴더 내 통화 녹음 파일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육성이 나왔다.   (※ 5월 23일자 경향신문 <[단독]검찰, 삼바 ‘부회장’ 폴더서 ‘이재용 육성 통화’ 복원>)
차트='삼바' 검찰 수사 관련 트위터 언급량 추이
차트='삼바' 검찰 수사 관련 트위터 언급량 추이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