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상 전자담배 ‘쥴 vs. 릴베이퍼’... 누리꾼들 관심도는 쥴이 높아

[데이터N] SNS 빅데이터로 풀어본 쥴과 릴베이퍼
앞서 출시한 쥴, 사회적 논쟁으로 부정 감성 상승
2019-05-30 12:05:50
사진=KT&G의 액상형 전자담배 '릴 베이퍼'
사진=KT&G의 액상형 전자담배 '릴 베이퍼'

 

비슷한 시기 액상 전자 담배들이 동시에 출시돼 소비자의 선택에 관심이 집중됐다.

미국 액상전자담배 시장 1위 ‘쥴(juul)’은 24일 출시했고, KT&G의 액상전자담배 ‘릴베이퍼’는 3일 후인 27일 출시했다. 두 전자담배 모두 디바이스 본체에 액상 니코틴 카트리지를 끼워 사용하는 방식이다.

소비자의 다른 이름인 누리꾼들은 외나무 다리에서 만난 ‘쥴’과 ‘릴베이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SNS에서 관련 버즈를 수집해 분석해 보았다.


◇ 언급량 ‘쥴 7 vs. 릴베이퍼 3’

쥴이 출시되기 전날인 23일부터 29일까지 일주간 버즈량에서는 약 7대3의 비율로 쥴에 대한 언급이 많았다.

조사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담배’, ‘액상’ 등의 공통 키워드를 넣어 검색한 결과 쥴에 대한 버즈는 1270건 수집됐고, 릴베이퍼에 관한 버즈는 480건 수집됐다. 점유율로는 쥴의 버즈량이 70.4%, 릴베이퍼의 버즈량은 29.6%로 집계됐다. 릴베이퍼가 3일 늦은 27일 출시한 점을 감안해도 출시 이벤트 효과가 쥴에 못미친 것이다.

주간 언급량은 각각 출시일에 주중대비 가장 높은 고점을 기록했다. 쥴은 24일 버즈가 365건이 발생하며 고점을 기록했고, 베이퍼는 27일 94건이 발생하며 고점을 찍었다.

조사기간 : 2019/05/23 ~ 2019/05/29

두 담배 모두 인스타그램에서 버즈량이 비중이 높았다. 쥴은 전체 언급량에서 35.0%(445건)가 인스타그램에서 발생했고, 베이퍼는 58.1%(279건)가 발생했다.

인스타그램에서는 두 담배의 출시를 환영하는 내용의 게시물이 다수를 차지했고, 높은 호응을 얻었다.

[쥴]

  • 2019-05-28  좋아요:252개  금연 금연 노래 부르는 남자사람친구를 위해 준비했어요! 일반 담배보다 몸에 덜 해롭고, 냄새나 옷이나 몸에 스미지 않는 게 큰 장점이래요. 서서히 금연 도와주고 싶어요! 건강은 스스로 챙깁시다. 아는 것보다 행동하는 것이 힘! ㅎㅎ
  • 2019-05-24  좋아요:118개  난 미국에서부터 쥴링을 했었던 쥴리어답터. 타격감은 역시 1% 미만인지라 미국에서 파는 5%나 3% 팟보다는 약하지만 그래도 액상 수급이 편하다는 점에서 만족! 개인적으로 릴과 아이코스의 찐 옥수수맛을 별로 안좋아하는데 저랑 같은 취향의 분들은 만족할만한 연초 대안이라고 생각해요. 쥴 기기는 39000원, 쥴 팟은 두개입 한박스에 9000원입니당. 제가 즐겨피던 망고는 트로피컬, 추천받은 큐컴버는 크리스프! #Juul #쥴 #쥴팟

[릴베이퍼]

  • 2019-05-28  좋아요:85개  전자담배얼리어답터 릴 베이퍼 국내출시일 :5월27일 우연히담배사러갔다가 정말우연히 처음입고된물건을 우연히(?)구매하게됨 지극히 개인적인평 가볍고 괜찮음. 저렴한가격(타 전자담배) 연무량은 비슷 타격감은 좀약함. 기존액상전자담배피는기분이듬.
  • 2019-05-29  좋아요:76개  . . . 릴 베이퍼 lil vapor . 신세계를 만났네 . 중독될까봐 걱정이네 . 작고 가볍고 편리하네

 

소비자들의 적극적인 관심도를 알 수 있는 네이버 트렌드에서는 두 제품에 대한 관심도 격차가 좁아졌다.

검색량 최대치를 100으로 환산한 네이버 트렌드 지수에서 쥴은 출시 당일인 24일 가장 높은 검색지수 100을 기록했고, 이어 릴베이퍼도 출시일인 27일 75.3을 기록했다. 주간 검색 지수에서는 쥴을 100으로 환산할 경우 릴베이퍼는 83.8로 산출됐는데, 릴베이퍼가 출시이후 3일간 쥴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검색량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네이버 트렌드에서는 릴베이퍼가 출시되며 쥴에 대한 관심을 대체한 것으로 보여진다.

조사기간 : 2019/05/23 ~ 2019/05/29

 

◇ ‘쥴’ 부정감성어는 사회적 논쟁 키워드

SNS 관련 버즈의 문장을 분석한 결과 두 담배 모두 긍정 감성어 비중이 높게 나온 가운데, 부정 감성어에서는 쥴이 릴베이퍼에 비해 높게 나왔다. 쥴이 앞서 출시되며 사회적 논쟁의 중심에 놓인 결과로 분석된다.

쥴의 부정 감성어로 ▲논란, ▲유해성, ▲우려, ▲악영향, ▲해롭다 등이 주로 사회적 논쟁과 관련된 단어 그룹이 자주 언급됐고, 릴베이퍼의 부정 감성어로는 ▲우려, ▲약하다, ▲아쉽다, ▲실망하다, ▲불편하다 등 주로 제품 속성에 관한 단어 그룹이 상위에 떠올랐다.

쥴이 3일 먼저 출시되면서 액상전자담배에 대한 사회적 논쟁의 타깃이 된 분위기 속에 릴베이퍼가 후속으로 출시되며 논쟁을 다소 비켜간 것으로 보여진다. 거의 유사한 기능을 가진 두 제품에 대한 감성반응이 차이를 보인 이유다.

차트=쥴·릴베이퍼 감성키워드
차트=쥴·릴베이퍼 감성키워드

쥴의 긍부정 감성어 비율에서는 이러한 논쟁의 버즈 비중이 상대적으로 많은 것이 반영돼 긍정 감성어가 41.1%, 부정 감성어가 19.2%로 집계된 반면, 릴베이퍼는 긍정 감성어가 52.2%로 쥴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게 나왔고, 부정감성어가 8.2%로 쥴에 비해 절반이하로 감소했다.

조사기간 : 2019/05/23 ~ 2019/05/29

조사기간 : 2019/05/23 ~ 2019/05/29

부정적인 여론이 쥴에 쏠린 분위기는 뉴스 공감여론에서도 나타났다. 각 제품의 출시 전후로 관련 뉴스기사의 표정을 분석한 결과 쥴 관련 기사는 ‘화나요’가 평균 81.6%, ‘좋아요’는 평균 10.1%로 집계돼 부정감성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반면 3일 늦게 출시된 릴베이퍼 관련 기사에서는 ‘화나요’가 평균 48.3%, ‘좋아요’ 평균 42.7%로 누리꾼들의 노기가 많이 사그라들고, 긍정적인 반응이 상대적으로 상승했다. 

부정적인 의견으로는 주로 청소년 흡연을 우려하는 내용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었다.

[긍정 댓글]

  • 이런기사는 자라나는 청소년들 흡연조장..  (공감 1,107)
  • 뭔 먹는건줄 알았더니 전자담배 광고해주고 있네? (후략)  (공감 610)
  • 청소년도 담배 괘태료좀 먹여라 그래야 과태료 통지서 지에가서 아부지한테 혼나고 정신좀 차리지 (후략)  (공감 279)

[부정 댓글]

  • 편의점도 먹고 살아야 할 것 아녀. 어쨌든 니코틴 함량이 대폭 낮으니까 일반담배보다야 훨씬 백 배 긍정적이지.  (공감 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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