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당 대표에게 무조건 등 돌리라니... 유시민 발언 '지역감정 조장' 논란

[감성체크]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황교안 광주 오면 눈 마주치지 말아야"
누리꾼 "장관까지 한 사람이 지역감정 조장... 이게 노무현 정신인가" 비난 폭주
2019-05-13 17:07:50

 

사진=네이버 캡처
▲ 사진=네이버 캡처

13일 네이버 기사 중 오후 4시 현재 댓글이 가장 많이 달린 기사는,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하겠다는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입장을 두고 지역감정을 조장하려는 의도라고 비난했다는 중앙일보 기사였다. 이 기사는 지금까지 댓글 6300개가 달렸고, 표정은 8000회 표시됐다. 그중 ‘화나요’는 7400회였다.

유 이사장은 이날 광주에서 열린 '노무현 대통령 10주기 시민문화제'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유 이사장은 "황 대표가 (5.18) 망언은 유야무야 깔아뭉개고 기념식에 참석하겠다고 한다. 이는 (의도적으로) 얻어맞으려고 오는 것"이라며 "이 모든 작태는 다시 한번 인구가 많은 영남의 지역감정을 조장하려는 의도"라고 했다. 그러면서 유 이사장은 황 대표가 광주에 오면 "절대 눈을 마주치지 않는다. 절대 말을 붙이지 않는다. 절대 악수를 하지 않는다"는 '행동요령'까지 제시했다.

누리꾼들은 유 이사장의 이런 발언에 대해 "지역감정은 유시민 이사장이 하고 있다"며 반발했다. 이 기사에 달린 댓글 중 7500회 공감이 표시된 최다 공감글은 "광주는 얻어맞으러 가는 지역이냐? 지역감정은 당신이 조장하고 있다"고 적었다. 이 글에 대한 답글은 "말 한마디로 광주 시민들을 폭력집단으로 만드는구나. 한심하다"라고 해 200회 공감을 얻었다. 발언만 놓고 보면 유 이사장은 광주 시민들에게 특정 정당의 대표를 무조건 배척할 것을 선동하고 있는 것이 명백했다. 또 마치 모든 광주 시민들이 황 대표에게 폭력을 쓰면서까지 그를 거부하려 한다는 인상을 퍼뜨리고 있었다. 또 다른 누리꾼은 "명색이 장관까지 한 사람이 가뜩이나 남남갈등이 심각한데 그걸 부추기고 있다"고 해 1900회 공감을 받았다.

같은 사안을 다룬 다른 기사에는 "왜 이렇게까지 국민을 이편저편 갈라서 분열시키려고 하나. 이게 노무현 정신인가?"라고 해 공감을 6300회 이끌었다. 이 글은 유 이사장이 노무현재단의 대표자임을 환기하며 지역감정 선동은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생전의 뜻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일침을 가한 것이다. 또 "정계 은퇴선언하고 한때 자유주의자로서 세상을 객관적으로 보기 시작했나보다 하고 (유 이사장에 대한) 호감도가 급상승한 적이 있었다. 그런데 그게 모두 위선이었다"라며 유 이사장에 대한 호감이 반감으로 바뀌었다고 고백하는 글도 상당수 발견됐다.

한편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이날 발언을 다룬 중앙일보 기사에 댓글을 쓴 누리꾼은 성별로는 남자가 76%, 여자가 24%였다. 연령별로는 50대가 32%로 가장 많고 이어 40대 28%, 60대 19%, 30대 15%, 20대 5% 순이었다. 중앙일보 기사 외에도 유 이사장의 발언을 다룬 기사 총 4건이 13일 오후 4시 현재 '화나요' 많이 달린 기사 1위에서 5위까지 중 네 개 순위를 차지했다.

'화나요' 많은 기사 TOP5(13일 네이버). 유시민 이사장 발언을 다룬 네 건의 기사가 13일 오후 4시 현재 '화나요' 많은 기사 상위에 랭크됐다.
▲ '화나요' 많은 기사 TOP5(13일 네이버). 유시민 이사장 발언을 다룬 네 건의 기사가 13일 오후 4시 현재 '화나요' 많은 기사 상위에 랭크됐다.
▲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사진=시장경제DB
▲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사진=시장경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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