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N] 생산·소비·투자 ‘반등’했는데... 경기는 여전히 ‘내림세’

통계청 ‘3월 산업활동동향’
全 생산산업지수 전월 대비 1.1%↑
현재 경기 흐름 ‘동행지수’, 향후 경기 예측 ‘선행지수’ 모두 내림세 지속
2019-05-01 19:00:11
2019년 3월 산업활동동향(그림=통계청)
2019년 3월 산업활동동향(그림=통계청)

생산·소비·투자 모두 반등했다. 소비는 49개월 만에, 투자는 24개월 만에 증가폭이 최대였다. 그러나 경기를 나타내는 동행지수,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12개월, 10개월 연속 내림세였다.

30일 통계청이 발표한 ‘3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3월 전 산업생산지수는 건설업, 광공업, 서비스업 등에서 생산이 늘며 전월 대비 1.1% 증가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광공업은 반도체, 금속가공 등을 중심으로, 서비스업은 보건사회복지, 금융보험 등을 중심으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반도체는 D램, 플래시메모리 등 메모리 반도체 수출이 증가하며 3.6% 신장했고, 금속가공도 금속포장용기, 단조물 등 금속가공제품의 국내외 수요가 증가하며 3.3% 늘었다.

서비스업도 건강보험 보장범위 확대 등으로 보건업(병원·의원)이 증가하며 보건사회복지가 1.5%, 은행 및 저축기관 대출 증가 등 영향으로 금융보험업이 1.1% 신장했다.

소매판매는 미세먼지 영향으로 공기청정기, 의류건조기 등 내구재(7.7%), 중국 관광객 증가로 면세점 등에서 판매 호조를 보인 화장품 등 비내구재(2.4%), 오락·취미·경기용품 등 준내구재(0.9%) 모두 늘며 전월 대비 3.3% 증가했다.

투자 부문도 항공기 등 운송장비(26.2%) 및 영상 음향 통신기기 등 기계류(3.8%) 투자가 모두 늘며 전월 대비 10.0% 증가했고, 건설기성도 건축(5.8%), 토목(19.6%) 공사 실적이 모두 늘어 전월 대비 8.9% 증가했다.

그러나 경기지수는 동행지수,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모두 하락하며 경기회복이 녹록치 않음을 보여줬다.

현재의 경기 흐름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비농림어업취업자수, 소매판매액지수 등이 증가했지만, 수입액, 광공업생산지수 등이 감소해 전월 대비 0.1p 하락했다.

향후 경기 예측지표인 선생지수 순환변동치는 코스피지수, 소비자기대지수 등이 증가했으나, 구인구직비율, 수출입물가비율 등이 감소하며 전월 대비 0.1p 하락했다.

3월 경기순환변동치(그림=통계청)
3월 경기순환변동치(그림=통계청)

통계청은 다만 “하락 폭이 감소하고 있으며, 각 지표를 구성하는 세부 지표에서 증가하는 지표가 늘어난 점은 긍정적”이라 평가했다.

통계청 경제통계국 김보경 산업동향과장은 “2월 워낙 좋지 않았던 기저효과”라며 “반도체에서 생산이 늘어났고 그동안 부진했던 소매판매가 증가 폭이 큰 점 등은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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