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 '위기'에 누리꾼들은 "공장 철수"를 외치고 있다
르노삼성 '위기'에 누리꾼들은 "공장 철수"를 외치고 있다
  • 송원근 기자
  • 승인 2019.04.12 18: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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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N] 지난 3개월 간 르노삼성 관련 네이버 뉴스 댓글을 살펴보니...
"르노삼성 망해야" "르노는 부산공장 철수하라"는 저주 메시지 수두룩
"일자리 정부라더니, 조폭 노조 못 잡으면 이만한 일자리 어떻게 만들 텐가" 절실함 가득

"르노삼성 최고경영자에게 당부드립니다. 이번 계기로 부산공장 철수하십시오. 이기적 노조에게 단호함을 보여줘야 대한민국 노동문화가 바뀝니다."

지난달 9일 44만5000회가 조회되고 3600개 표정이 붙은 한 네이버 뉴스에 달린 댓글이다. 공감 수는 7300회에 달한다. 해당 기사는 르노그룹의 호세 모저스 부회장이 직접 부산공장을 찾아 "이달(3월) 8일까지 협상을 마무리 짓지 않으면 신차 배정을 장담할 수 없다"고 경고했는데도 임단협 협상이 다시 실패로 돌아갔다는 내용이었다. 기사를 본 누리꾼들은 "회사 철수해야 한다", "노동이 고되다면 노동에서 해방시켜 주자", "르노삼성, 망해야 한다. 이 나라 자동차산업은 노조 때문에 망한다" 등 극단적인 의견을 쏟아냈다.

르노삼성 노조에 대한 댓글여론은 이처럼 싸늘하다 못해 저주로 가득했다. 그만큼 많은 국민들이 르노삼성의 위기를 심각하게 느끼고 노조에 대한 분노가 뿌리깊다는 뜻이다. "실적 떨어지면 다시 기본급 깎겠느냐", "기본급 더 챙기려다 실업급여 타먹는 신세 될 것" 등 1500만원의 성과금을 거부하고 기본급 인상을 고수하는 르노삼성 노조에 대한 질타와 비아냥으로 가득했다.

또 최근 노조가 근로자 전환 배치에 노사 '합의'를 요구했고, 이에 인사권 간섭이라며 사측이 반발했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기사 댓글에는 협상이 끝내 타결되지 못할 것이란 비관의 목소리 일색이었다. "일자리 챙기겠다는 정부인데, 조폭노조 잡지 못하면 이만한 일자리를 만들기 힘들 것"이라며 안타까움을 호소하는 의견에는 절실함이 가득했다.

르노삼성 노사갈등이 7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그간 회사가 입은 매출 손실만 243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노조는 지난해 10월부터 지난달까지 52차례에 걸쳐 210시간 부분파업을 벌였다. 무조건 파업 방침에 반발하는 노조원도 상당수인 것으로 전해졌다. 곳곳에서 '공장철수' 경고가 이어지는데도 노조는 아랑곳하지 않는 분위기다. 노조는 이르면 올 상반기 전국금속노동조합 가입 여부를 조합원에게 묻는 찬반투표를 실시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한다. 현재는 상급단체가 없는 개별 기업 노조인 르노삼성 노조가 금속노조에 들어가면 민주노총 산하로 편입된다. 지난해 11월 노조위원장으로 선출된 박종규 위원장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금속노조 가입을 적극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다음은 르노삼성 사측이 29일부터 5일간 부산공장 가동을 중단한다는 보도를 본 한 누리꾼의 충고다. 이 사태의 원인과 결과를 모두 함축하는 한 마디인 것 같아 소개한다.

"이기주의가 뭉치면 힘이 되고, 그 힘이 강해지면 이기주의가 정당화되고, 정당화된 힘은 곧 광기가 되어 결국엔 모두 무너지게 된다."

지난해 3월 GM의 군산공장 철수를 반대하는
▲ 지난해 3월 GM의 군산공장 철수를 반대하며 시위를 벌이는 한국 GM노조와 시민들. 한국GM 군산공장은 첫 차를 출시한 지 22년 만인 지난해 5월 결국 최종 폐쇄돼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사진=시장경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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