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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갑질'의 주역은? 조양호에 이어 '장자연'ㆍ'이재명'도 주목
3월 '갑질'의 주역은? 조양호에 이어 '장자연'ㆍ'이재명'도 주목
  • 송원근 기자
  • 승인 2019.04.07 10: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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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데이터로 살펴본 2019년 3월 '갑질' 키워드
27일 조양호 회장 대한항공 사내이사 연임 실패에 '가족 갑질' 때문이란 여론 비등
고(故) 장자연 씨 관련 의혹에 "강자의 갑질 처벌 못해"
이재명 지사 지지자 간 설전도 버즈 떠받쳐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좌)과 이재명 경기도지사(우). 사진=시장경제DB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좌)과 이재명 경기도지사(우). 사진=시장경제DB

한국언론진흥재단 뉴스 빅데이터 분석시스템 빅카인즈 분석 결과 3월 한 달간 언론보도에서 '갑질'과 가장 밀접하게 연관된 키워드는 '대한항공'과 '땅콩 회항'으로 나타났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다소 다른 동향도 나타났는데, 소셜메트릭스 분석은 '갑질' 관련 키워드로 '대한항공'과 '조양호'에 이어 '장자연', '이재명'을 상위에 올렸다.

▲ 워드클라우드로 나타낸 '갑질' 관련 3월 언론보도 키워드. 분석도구=빅카인즈
▲ 워드클라우드로 나타낸 '갑질' 관련 3월 언론보도 키워드. 분석도구=빅카인즈

'땅콩 회항'은 지난 2014년 12월에 발생한 일이나, 지난달 27일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대한항공 사내이사직 연임에 실패하면서 이른바 '가족 갑질' 때문이라는 여론이 다시 비등했기 때문이다. 또 다른 키워드인 '국민연금', '직원들' 역시 조 회장 이사직 연임 실패 관련 기사에 등장하는 단어로, 다수 언론보도는 조 회장 관련 소식을 '갑질'과 연관시켜 보도한 데 따른다. 키워드 '직원들'은 조 회장의 퇴진이 "직원들의 집단행동으로 시작된 것", 조 회장의 사내이사 부결로 "대한항공 직원들끼리 편이 갈리는 후유증이 남았다" 등의 기사 문장에서 비롯된 것이다. 많은 언론이 조 회장의 거취를 대한항공 직원들의 동향과 연계해 보도했다는 뜻이다.

◇ 일부 누리꾼, 조 회장 사내이사 연임 실패를 강자-약자 대결로 인식하는 듯

SNS에서도 '갑질' 버즈(온라인상에서 발생하는 의미 있는 언급) 중 가장 비중이 높았던 것은 조양호 회장 사내이사직 관련 사안이었다. 자신의 미디어에 ‘갑질’을 언급한 누리꾼들은 "한진그룹 회장에 대한 이사 선임안이 부결됐다. 총수일가의 갑질, 비리의혹, 범죄혐의 등에 비추어 경영에 대한 책임으로 당연한 결과다", "집안의 갑질이 자초한 자업자득이다"라며 환영하고 있었다. "조양호 회장이 갑질했다는 얘기는 못 들었다. 연좌제 하자는 건가"라며 그릇된 결정이라는 반응도 발견됐으나 '갑질' 단어가 올라와 있는 소셜미디어에서는 극히 소수에 불과했다.

"박창진이 조양호를 이겼다"며 강자와 약자의 대결로 보는 시각도 있었다. 27일 조 회장의 사내이사 부결이 알려지자 박창진 대한항공직원연대 지부장이 환하게 웃는 모습을 찍어 내보낸 한 사진기사는 무려 1300회 리트윗 됐다. 기사를 올린 트윗의 답글은 박 지부장을 향해 "앞으로 이렇게 밝게 살아가시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었다. 한 블로거는 "박창진씨 견뎌내셨군요"라는 제목을 달고 한 방송사가 진행한 박 지부장 인터뷰 기사를 올리기도 했다. 이들 모두는 약자에 대한 연민과 동정을 박 지부장에게 투영한 것으로 해석된다.

소셜메트릭스 워드 클라우드
▲ 3월 소셜미디어에서 언급된 '갑질' 관련 인물 및 브랜드 분야 연관어 클라우드. 분석도구=소셜메트릭스

◇ SNS에서 '갑질' 연관 키워드로 등장한 '장자연'ㆍ'이재명'... 왜?

차트 1에서 보듯 갑질 관련 키워드로 버즈량이 네 번째로 많은 것이 '장자연'이다. 이는 한 이슈트위터에 오른 "오늘로 배우 장자연 씨가 세상을 떠난 지 꼭 10년이 됩니다. 이로써 공소시효도 지났습니다. 강자의 갑질이 들통나도 처벌 못합니다"란 트윗이 다량 리트윗되며 버즈를 일으켰기 때문이다. 

또 배우 고(故) 장자연 씨의 지인인 배우 윤지오 씨가 장씨 사건은 "성상납이 아니라 성폭행"이라고 말했다는 28일 뉴스가 많은 누리꾼들의 트위터를 통해 전파되기도 했다. 또 이들 트윗에는 ‘장자연 리스트', '별장 성접대', '갑을관계'라는 해시태그가 함께 붙어 있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것은 이들이 장씨 사건과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성접대 의혹을 모두 '갑질'의 문제로 보고 있다는 뜻이다.

▲ 3월 중 소셜미디어에서 발생한 '갑질' 관련 버즈에 속한 상위 20개 키워드 버즈량 비교. 분석도구=소셜메트릭스
▲ 차트 1. 3월 중 소셜미디어에서 발생한 '갑질' 관련 버즈에 속한 상위 20개 키워드 버즈량 비교. 분석도구=소셜메트릭스

키워드 '이재명'은 이재명 지사의 지지자들 간에 벌어진 감정싸움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한 트윗에는 "지지연대의 갑질과 완장질, 그들을 이재명 지지자의 대표로 뽑은 분 계십니까?"라고 써 있었다. 이 트윗이 리트윗되며 '이재명' 버즈를 이끌었는데, 답글에는 "대선 경선 이후 손가혁은 공식 해체됐다", "누가 대표라는 상징성을 그들에게 부여해줬나요", "작은 차이를 넘어 손 잡고 함께 가자" 등의 글이 있었다.

지난달 11일에는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 혐의로 재판 중인 이 지사가 9차 공판에 출석했다. 이 공판에서 용인정신병원 이사장이 검찰 측 증인으로 나와 "이 지사가 전 이사장에게 전화해 '오늘 밤에 형이 올테니 입원시켜라'라고 전해 들었다"고 주장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 보도에 주목한 일부 트위터리언들이 "정신병원 갑질 이재명"을 트윗에 올리며 관련 버즈를 떠받쳤다.

버즈량 상위를 차지한 '처벌', '대형', '기업', '세트' 등은 주진우 기자가 MBC 프로그램 '스트레이트'를 예고 홍보하면서 "대기업만 부자 되고 하청업체는 범죄자 되고. 정부와 법원은 대기업 편만 들고. 공정위는 대기업한테만 공정하고. 오늘 '스트레이트'는 대형 조선사들의 갑질 종합선물세트입니다"라고 트윗을 올린 데 따른다. 이 트윗이 다량으로 리트윗 됐고, 이어 '친문' 성향의 누리꾼들이 "문재인 정부와 공정거래위원회는 하도급 업체에 대한 불공정 갑질을 제재하고 처벌하고 있다"고 반박 트윗을 올려 관련 버즈가 발생한 것이다.

한편, 3월 갑질 버즈량은 총 24700여건으로 전달에 비해 약 1만여건 줄었고 최근 1년 중 가장 낮은 수치다.(차트 2) 차트 3에서 보듯이 '조양호', '장자연', '이재명' 관련 버즈 외에도 서울대 서문과 교수 갑질 논란, 택시기사 사망케 한 갑질 승객 처벌 운동, SEGA코리아 갑질 혐의에 대한 공정거래위원회 조사 등의 이슈가 3월 한 달간 '갑질' 버즈를 떠받친 사안이었다.

▲ 차트 2. 최근 1년간 '갑질' 버즈량 월별 추이. 분석도구=소셜메트릭스
▲ 차트 2. 최근 1년간 '갑질' 버즈량 월별 추이. 분석도구=소셜메트릭스

 

▲ 3월 한 달간 '갑질' 버즈량 일별 추이. 분석도구=소셜메트릭스 ​4일 ​​​​​​​​​​​​​ 지난달 제기된 서울대 A교수의 갑질 및 성폭력 의혹에 4일 ‘사건대응을 위한 특별위원회’가 기자회견을 열고 파면 요청한 것이 트위터로 확산. 7일엔 SEGA코리아가 한국총판을 상대로 부당한 계약해지와 인력 및 영업정보 탈취 등 갑질을 했다는 주장에 공정위가 조사 중이란 사실 알려져. 12일, 이재명 지사 9차공판에서 “친형 입원시키라 했다” 증언 나와. 17~18일엔 주진우씨가 방송에서 한 “정부가 대기업편만 든다”란 발언에 일부 트위터리안들이 “불공정 갑질 제재 강화했다” 반발. 27일, 조양호 회장 대한항공 이사직 연임 실패에 “가족 갑질 탓”이란 평가 이어져.
▲ 차트 3. 3월 한 달간 '갑질' 버즈량 일별 추이. 분석도구=소셜메트릭스 
ㆍ​4일 ​​​​​​지난달 제기된 서울대 A교수의 갑질 및 성폭력 의혹에 4일 '사건대응을 위한 특별위원회'가 기자회견을 열고 파면 요청한 것이 트위터로 확산ㆍ7일 SEGA코리아가 한국총판을 상대로 부당한 계약해지와 인력 및 영업정보 탈취 등 갑질을 했다는 주장에 공정위가 조사 중이란 사실 알려져ㆍ12일 이재명 지사 9차공판에서 "친형 입원시키라 했다" 증언 나와ㆍ17~18일 주진우 기자가 "정부가 대기업편만 든다"고 트윗. 일부 트위터리안들이 "불공정 갑질 제재 강화했다" 반발ㆍ27일 조양호 회장 대한항공 이사직 연임 실패에 "가족 갑질 탓"이란 평가 이어져

데이터 분석 정학용 연구원/분석보고서 문의(xiu043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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