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다음] '세월호' 뉴스 댓글, 달라도 너무 달라

「세월호 ‘사라진 영상 3분’ 찾으면...」기사 읽은 네이버·다음 누리꾼 반응
네이버, “그 사라진 3분 안에 박근혜가 나오기라도 하나?”
다음, “이참에 천안함도 재조사하자!!”
2019-03-29 15:57:49

빅터뉴스(BDN:BigDataNews)가 뉴스 댓글 분석 프로그램 ‘워드미터’(WordMeter)로 분석한 결과, 29일 오후 2시 현재 포털 <네이버>와 <다음>에 뉴시스 「세월호 영상, '사라진 3분' 찾으면…어떤 의혹 풀리나」가 뜨거운 뉴스로 떠올랐다.

◆ 세월호 특조위, ‘CCTV DVR 조작’ 가능성 제기.. 유족협, “박근혜 靑 개입가능성 농후”

뉴시스는 4·16 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특조위)가 지난 28일 세월호 참사의 주요 증거물인 폐쇄회로(CC)TV DVR(Digital Video Recorder·영상 저장 녹화장치)의 조작 가능성을 제기했다고 보도했다.

특조위는 “2014년 6월 22일 해군이 세월호 선내 안내데스크에서 수거한 DVR과 검찰에 증거로 제출된 DVR이 다른 것으로 의심되는 단서를 발견했다”고 주장했다. 영상에 포착된 해군이 수거한 DVR은 해경이 마대자루에 보관 후 검찰에 넘긴 DVR과 손잡이 고무패킹 유무, DVR 전면부 잠금상태 및 잠금부위 훼손 여부 등에서 상이하다는 것이다.

영상 저장 녹화장치는 2014년 4월 16일 세월호와 함께 침몰했다. 다음달 4·16가족협의회는 해경·검찰에 CCTV DVR 수거를 요청했고, 해경이 6월15일 DVR 수거계획 설명회를 진행한 후 해군 해난구조대가 같은 달 22일 CCTV DVR을 인양했다.

가족협의회는 이틀 후인 24일 검찰에 CCTV DVR 증거보전 신청을 했지만, 검찰 복원 결과 참사 발생 직전 3분의 영상이 남아있지 않아 세월호 침몰 원인 및 선내 구조상황은 확인할 수 없었던 것이다.

특조위는 해군이 사전에 DVR을 수거해놓고 6월 22일 수거 상황을 연출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참사 발생 직전 ‘3분 공백’을 누군가 고의로 만들어냈을 가능성을 제기한 것이다. 특조위 관계자는 “필요에 의해 사전에 수거해 포렌식을 통해 내용을 살표볼 수도 있겠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특조위 발표 후 4·16 세월호참사 가족협의회는 “정보기관과 박근혜 청와대가 개입해 CCTV 녹화 영상에 손을 댔을 가능성이 농후하다”며 “CCTV 영상의 '3분 공백’을 확인한다면 선원들은 구조하고 승객은 구조하지 못한 이유, 과적이나 조타미숙·기관고장으로 설명할 수 없는 세월호 급변침과 침몰의 진짜 원인, 당시 박근혜 정부와 황교안 총리가 수사·조사를 방해하고 증거를 조작·은폐한 이유가 무엇인지 밝혀낼 수 있다”고 주장했다.

가족회는 정부를 향해서도 ‘세월호참사 특별수사단’ 설치를 요구하며 “관련자들 또는 제보자들이 어떤 불안감이나 불이익 걱정 없이 진실을 증언하고 제보할 수 있도록 필요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한편, 해군은 28일 특조위 발표 이후 “현장에서 수거된 모든 증거물은 즉시 해경에 이관했다”고 공식입장을 밝혔다.

이 기사를 읽은 <네이버>와 <다음> 누리꾼들의 반응은 사뭇 달랐다.

◆ 네이버 누리꾼, “사라진 3분 안에 박근혜가 나오나 문재인이 나오나”

네이버 누리꾼 wn1d****은 “그 사라진 3분 안에 박근혜가 나오기라도 하냐?아니면 문재인이 나오기라도 하냐?작작하자.천안함에서 살아남은 장병들은 유공자 신청도 거절 받는데 세월호는?단순 해양사고로 유공자보다 더 좋은 취급,대우,명예,돈을 얻겠다고?죽은 사람 팔아서 장사하는 니들이 사람이냐?금수보다 못한 놈들”이라 반감을 드러냈고, 이 댓글은 7546명 네티즌들의 공감을 얻어 이날 오후 2시 현재 네이버뉴스 공감 댓글 1위에 올랐다. 비공감은 2358개였다.

다른 누리꾼 jayo****는 “그만해라. 좌파들은 국정원과 박근혜가 고의로 침몰시켰다고 몰고 가기로 처음부터 각본을 미리 짜놓고 의혹제기를 시작했다. 그게 너희들이 말하는 진실인거지. 가짜 진실, 너희들이 원하는 진실. 죽은 애들을 정치적으로 이용해먹는 악마같은 놈들.진짜 그만해라. 천벌받는다.”라고 세월호 의혹제기는 좌파들의 기획과 각본에 의한 것이라 주장하며 4635개 공감을 받았다.

bros****는 “다들 영화도 안보시나보네요. 박통이 모하러 그걸 지웁니까? 지웠으면 범인이 지웠겠죠. 세월호는 단순 사고가 아닙니다. 거대세력이 치밀하게 조작한 것입니다. 우리나라에 이런 일을 벌일수 있는 세력은 누구일까요?추측하자면 이 사건으로 정권을 뒤집으려는 세력일것입니다. 박통은 이 사건으로 처음부터 계속 피해만 봤으니. 누가봐도 박통은 범인이 아닙니다.”라며 박근혜 전 대통령이 오히려 세월호 사건의 피해자라는 주장으로 3723개 공감과 1069개 비공감을 함께 얻었다.

표=29일 '네이버' 공감댓글(오후 2시 현재)
표=29일 '네이버' 공감댓글(오후 2시 현재)

◆ 다음 네티즌, “진실은 밝혀진다”, “조작 은폐자 구족을 멸해야”

같은 기사에 <다음> 누리꾼들은 다르게 반응했다.

er**은 “진실은 언젠가는 밝혀진다.”는 3525개의 추천(비추천 65개)을 받아 오후 2시 현재 <다음> 뉴스에 달린 댓글 중 4위에 올랐고, 다른 누리꾼 Do*은 “이참에 천안함도 재조사하자!!”라는 주장으로 추천 2010개(비추천 44개)를 얻었다.

“세월호가 단순 사고면 저런짓을 할필요가 없지 상식적으로 사건이기때문에 감춰야할게 있기 때문에 조작 은폐가 넘쳐나는거 아닌가 꼭 진실이 밝혀지길 바란다 조작은폐에 관련된 쓰레기들 구족을 멸해야 된다”는 댓글((김**)도 등장했다.

표=29일 '다음' 추천댓글(오후 2시 현재)
표=29일 '다음' 추천댓글(오후 2시 현재)

◆ 댓글 키워드, <네이버> 문재인 7위 박근혜 9위.. <다음> 박근혜 3위

한편 ‘세월호’를 검색어로 3.28~3.29 이틀간 양대 포털에 실린 뉴스와 댓글을 조사해본 결과, <네이버>에는 110개 기사에 1만 9237개 댓글이 달렸고 <다음>에는 48개 기사에 7523개 댓글이 달렸다.

‘세월호’ 기사의 댓글 키워드는 <네이버>에서는 ‘세월’(259회) 1위, ‘조작’(57회, 2위), ‘국민’(51회, 3위), ‘진실’(47회, 4위)이 뒤를 이었다. ‘문재인’이 37회 출현하며 7위, ‘박근혜’는 35회로 9위였다.

그림='네이버' 댓글 키워드(3.28~29)
그림='네이버' 댓글 키워드(3.28~29)

<다음> 댓글에는 ‘세월’(41회, 1위), ‘조작’(25회, 2위)에 이어 ‘진실’(16회, 4위)이 4위에 오른 것까지는 <네이버>와 같았지만, ‘박근혜’가 17회로 3위에 랭크된 점이 달랐다.

<네이버> 누리꾼들이 언급한 ‘세월호’ 댓글 키워드 3위가 ‘국민’인 동안 <다음>에서는 ‘박근혜’였던 셈이다.

그림='다음' 댓글 키워드(3.28~29)
그림='다음' 댓글 키워드(3.2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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