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N] 한국당 전당대회 흥행의 걸림돌은 ‘하노이’가 아닌 ‘5.18’ ②

2019년 2월 빅데이터로 살펴본 ‘정당별’ 버즈 분석
‘전당대회’ 이슈, ‘5.18 망언’ 논란에 가려져
2019-03-18 18:20:35
차트=2월 자유한국당 언급량 추이
차트=2월 자유한국당 언급량 추이

 

2월 한달동안 SNS에서 각 정당에 대해 언급된 게시글을 분석한 결과 자유한국당에 대한 언급량이 처음으로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언급량을 넘어섰다.

이 기간 SNS상의 정가를 뒤흔든 이슈는 하노이 북미정상회담도 아니었고, 한국당 전당대회도 아닌 ‘5.18 망언 논란’이었다. 한국당은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일정이 한국당의 차기 당대표를 선출하는 빅이벤트인 전당대회와 맞물리며 흥행에 비상등이 켜졌었다. 이로 인해 홍준표 前대표 등 당권 주자들은 전당대회 연기를 요구하며 불출마 강수로 응수한 바 있다.

그러나 정작 SNS에서는 한국당의 전당대회를 후순위로 밀어버린 이슈는 한국당 의원들과 연관된 ‘5.18 망언 논란’이었다. 논란은 지난 8일 국회에서 열린 '5·18 진상규명 대국민 공청회'에 참석한 일부 참석자의 발언이 문제되면서 시작됐다.

조사 기간 한국당의 연관어에서는 ‘김진태’, ‘망언’ 등 5.18과 관련된 단어 그룹이 5~6만 여건의 버즈에서 등장하며 최상위에 랭크됐고, 이어 ‘대회’, ‘전당대회’ 등의 단어 그룹이 4만 여건에서 등장하며 밀렸다. 실명이 거론된 인물로는 김진태 의원이 6만341건에서 등장했고, 김순례 의원이 3만5163건에서 등장, 황교안 대표가 3만1884건에서 등장했다.

실제로 김진태 의원의 경우 전당대회를 앞두고 네이버 트렌트에서 검색량이 급증하며 누리꾼들의 높은 관심도를 증명했고, 일부 당권주자 여론조사에서도 높은 선호도를 기록하며 돌풍을 일으키기도 했다.

그림=2월 자유한국당 연관어 클라우드
그림=2월 자유한국당 연관어 클라우드

 

트위터에서는 주로 여권 정치인들이 한국당의 5.18 망언에 대해 규탄하며 올린 내용들이 대량으로 리트윗 되며 버즈량을 높였다.

  • 2019/02/11 RT:1,551  [대한민국 청와대]  <한국당 추천 5.18 민주화운동 진상규명조사위 후보 재추천을 요청합니다> 오늘 오후 국회에 5.18 민주화운동 진상규명조사위원회 후보를 재추천해 달라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습니다. 자유한국당 후보 가운데 권태오, 이동욱 후보는 법적 자격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였기에 재추천을 요청한 것입니다.
  • 2019/02/14 RT:1,511  [박광온(평화가 밥이다!]  5.18 망언 의원들에 대한 자유한국당의 어정쩡한 징계결정은 헌법부정, 역사왜곡, 국민모독입니다. 불나방이 불빛을 향해서 날다 결국 불속으로 들어가듯 자한당은 유럽의 극우정당의 모습으로 가고 있습니다. 국민을 두려워하지 않으면 국민의 퇴출명령을 받을 것입니다.

반면 네이버 뉴스댓글 여론에서는 상반된 분위기가 나왔다. 한국당에 관한 기사 중 댓글이 많이 달린 기사들 다수가 이번 5.18 논란과 관련된 내용이었는데 기사들에 대한 누리꾼들의 감성반응은 한국당의 손을 들어주는 분위기였다.

12일자 KBS의 <한국당, ‘5.18 망언’ 나흘만에 사과... 여야4당 징계안 제출> 기사에 가장 많은 1만3053개의 댓글이 달렸는데 이 기사에 대한 누리꾼들의 표정은 ‘화나요’가 89.4%에 달했다. 또 11일자 뉴시스의 <'5·18 폄훼' 한국당 3인 사과 없어…"유공자 명단 공개해야"> 기사에는 8843개의 댓글이 달렸고, ‘좋아요’는 81.1%를 차지했다. 댓글 중 공감을 많은 얻은 댓글들은  5.18 유공자 명단 공개에 찬성하는 내용이 많았다.

[KBS 댓글]

  • 유공자라면 국가에 공을 세웠다는건데..그당시에 누가 광주에서 무슨 일을 해서 국가에 공을 세웠고 그게 민주화에 어떻게 기여했다는건지 국민들이 판단할 근거가 있어야 할것 아닌가? …(중략)  (공감 29)

[뉴시스 댓글]

  • 유공자 명단 공개는 전 국민 알 권리다. 명단 공개하라  (공감 13231)
  • 광주 민주화 운동에 참여하지도 않았던 이해찬이 유공자고, 하다 하다 이석기까지 유공자로 지정되어 있다는 의혹이 있다.광주시장이 유공자를 지정하고 나라의 혈세가 엉뚱한데 빠져나가는데도, 의혹제기조차 하지말라니 …(중략)  (공감 89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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