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N] 고등어 풍년... 오징어는 中 어선이 싹쓸이

2018년 어업생산량 379만t... 통계작성 1970년 이래 최고
어업생산금액 8조 6천억원... 전년보다 751억↑
고등어(21만 6천t), 1996년 이후 최다... 오징어(4만 6천t)는 1988년 이래 최소
2019-02-25 12:34:40

지난해 국내외 어업생산량이 379만 1천톤으로 역대 최다 기록을 세웠다.

전년(372만 5천톤)보다 6만 6천톤(1.8%) 늘었고 1970년 정부가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이후 가장 큰 규모다.

최근 6년간 어업생산량 및 생산금액 변화 추이(그림=통계청)
최근 6년간 어업생산량 및 생산금액 변화 추이(그림=통계청)

통계청은 22일 ‘2018년 어업생산동향조사 결과’에서 이같이 발표했다.

어업생산량이 늘어난 이유에 대해 통계청 사회통계국 임철규 농어업동향과장은 “연근해 해역의 휴어기 확대 및 금어기 설정으로 주요 어종의 자원량이 증가했고, 원양해역 중 태평양의 인근 수역 어장 확대로 어획량이 증가했기 때문”이라 설명했다.

일반해면어업은 101만 3천톤, 원양어업은 49만 3천톤으로 전년 대비 8만 6천톤(9.2%), 4만 7천톤(10.6%)씩 늘었다.

반면, 천해양식어업(225만 1천톤)은 전년에 비해 6만 5천톤(-2.8%), 내수면어업(3만 5200톤)은 1100톤(-2.9%)씩 줄었다. 어류소비 감소와 태풍·고수온 등에 따른 패류 양식환경 악화, 내수면어업 주요 품종의 폐사량 증가가 원인으로 분석된다.

전체 어업생산량 증가에 따라 지난해 어업생산금액도 8조 6240원으로 전년(8조 5669억원)보다 751억원(0.9%) 늘었다.

연근해 해역의 꽃게와 붉은 대게, 원양어업의 가다랑어와 꽁치 등 어획량이 증가했고, 내수면어업의 뱀장어와 메기 등 판매가격이 상승하며 생산금액이 증가한 반면, 천해양식어업은 굴류·홍합류·미역류 생산량 감소와 넙치류·흰다리새우·전복류 등의 판매가격 하락으로 생산금액도 감소했다.

어업별 어업생산량 변화(그림=통계청)
어업별 어업생산량 변화(그림=통계청)

주요 품목별로는 고등어가 많이 잡힌 반면, 오징어 어획량은 크게 줄었다.

고등어류는 21만 6천톤이 잡히며 전년 11만 5천톤보다 87.3%가 늘었다. 1996년 41만 5천톤 이후 22년 만에 최다 생산량이다.

전갱이류(는 대형선망어업의 휴어기 확대로 26.9% 증가(2만 1천톤→2만 7천톤)했다. 참조기(1만 9천톤→2만 3천톤)도 금어기 설정 등 어장환경 개선으로 어획량이 20.0% 늘었다.

반면, 멸치(21만톤→18만 9천톤, –10.6%)와 청어(3만 3천톤→2만 4천톤, –26.1%)는 고수온 영향으로 어획량이 크게 줄었다.

특히 반찬과 안주로 애용되는 살오징어는 해양환경 변화에 따른 어장형성 부진과 과도한 어획 등으로 생산량이 전년 8만 7천톤에서 4만 6천톤으로 급감(-46.8%)했다. 1988년 4만 9천톤 이후 30년 만에 가장 적게 잡혔다. 중국 어선들의 불법 ‘싹쓸이 조업’의 직격탄을 맞은 영향으로 풀이된다. 중국 어선들은 북한으로부터 조업권을 사들여 동해 쪽에서 오징어의 남하 길목을 맞고 조업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천해양식어업 중 굴류(-3.8%), 홍합류(-35.0%)는 시설면적 감소 및 고수온태풍 등 양식환경 악화로 생산량이 감소했고, 내수면어업 생산품목의 하나인 재첩류는 염분수 유입에 의한 폐사량 증가로 생산량이 34.7% 감소했다.

주요 어종별 생산량 변화(그림=통계청)
주요 어종별 생산량 변화(그림=통계청)

한편, 시도별로는 국내 어업생산량 총 329만 8천톤 중 전남이 184만 2천톤(55.9%)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경남 59만톤(17.9%), 부산 32만 8천톤(9.9%), 충남 14만 6천톤(4.4%), 경북 9만 8천톤(3.0%), 제주 8만 9천톤(2.7%) 순이었다.

주요 시도별 어업생산량 변화(그림=통계청)
주요 시도별 어업생산량 변화(그림=통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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