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유업, '곰팡이 주스'로 갑질 논란 악몽 되살아나

[데이터N] 빅데이터로 살펴본 2019년 1월 갑질
남양유업, 불량식품 유통으로 '갑질기업' 인식 각인
부정키워드 1위에 '불매운동' 폭발적 버즈량
뉴스서 이장한 종근당회장, 이명희 등 기업총수 갑질 관심↑
2019-02-07 11:30:16
그래픽= 조현준
그래픽= 조현준

1월 한달간 갑질 버즈량은 4만 2138건으로, 최근 1년동안 발생한 버즈량 가운데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 달 주요 갑질 논란 이슈로는 ▲남양유업 '아이꼬야 곰팡이' 이슈 ▲이장한 종근당 회장 폭행 갑질 ▲한진그룹 일가의 이명희 이사장 갑질논란 등 굵직한 이슈들이 존재했다.

빅터뉴스(BDN: BigDataNews)가 1월 한 달 간 트위터, 블로그, 커뮤니티, 인스타그램, 뉴스를 통해 올라온 '갑질' 관련 콘텐츠를 분석해 봤다. 그 결과 조사 기간 전체 버즈량은 4만2138건 발생했다. 채널별로는 트위터가 3만5231건(83.6%)으로 가장 높았고, 뉴스 2198건(5.2%), 블로그 1638건(3.9%), 인스타그램 1627건(3.9%), 커뮤니티 1444건(3.4%)순으로 나타났다.

◇ 트위터 '남양유업' 폭발적 버즈량 발생… 임신한 여직원 해고설까지

그래픽 = 조현준
그래픽 = 조현준

트위터에서 6258회 리트윗돼 버즈량을 올린 게시물은 '남양유업에서 임신한 여직원을 해고했다는 주장'과 아이꼬야 주스의 곰팡이 검출 논란을 언급하며 불매운동을 주장한 글이다. 

한누리꾼은 "불매운동에 동참해 주세요, 분유를 전문으로 제조하는 회사에서 임신했다는 이유만으로 여직원을 해고 시키는 갑질을 하더니 이번엔 어린이들이 즐겨 마시는 아이꼬아 우리아이주스에서 곰팡이가 발견된 것을 알면서도 늦장으로 쉬쉬하며 있다가 소비자가 거센항의를 하자 뒤늦게 사과문을 올렸습니다" 라고 글을 올렸다. 이 글은 아이꼬야 곰팡이 주스에 대한 많은 사람들의 관심이 쏠리면서 높은 버즈량을 차지한 것으로 보인다. 이 글은 아이꼬야 곰팡이 주스에 대한 많은 사람들의 관심이 쏠리면서 높은 버즈량을 차지한 것으로 보인다. 

이후 리트윗이 높은 트위터도 '남양유업'이 차지했다. 한 누리꾼은 "남양거 사먹지 말자... 비단 갑질때문만이 아냐... 생각을 해봐... 가뜩이나 불매운동으로 이미지 확 떨어져서 매출이 줄었어. 고정고객이 확 없어졌다는 거지. 그런 상황애서 남양이 이윤을 얻을 수 있는 방법이 뭘까? 제품의 질을 확 높이거나, 인건비를 확 깎거나, 제품 생산비를 줄이거나" 글을 올려 2758회 리트윗됐다. 
 
다음은 커뮤니티 '뽐뿌'에 올라온 갑질 사건을 한 누리꾼이 트위터에서 언급해 버즈량을 높인 글이다. 내용을 살펴보면 보험설계사로 일하는 집주인이 세입자 명의를 도용해 보험에 가입했다 것이다. 이에 누리꾼은 "오늘자 뽐뿌에서 난리난 사건. 집주인이 세입자 주민번호 도용해서 사망보험을 들고 수익자는 집주인 딸로 해둠. 사탄 오늘도 1패. 거기다가 갑질 + 적반하장까지 하고있네" 라고 올려 2100회 리트윗됐다. 

이외에 더불어 민주당 손혜원의원이 본인이 건물을 산 목포거리를 문화재청에서 지정하는 거리로 선정되게 하기 위해 문화재청 상임위 간사 권위를 사용한 갑질논란과 예천군 의원들이 해외연수 중에 현지 가이드를 폭행하고 성접대까지 요구하는 갑질 논란 내용이 버즈량을 높였다. 

◇ 1월 갑질 뉴스, '이명희' 댓글갯수 최다 … 대학가 갑질논란 '수면위'

1월 갑질에 관한 뉴스 기사는 총 2198건 발생했다. ▲남양유업 '아이꼬야' 곰팡이 논란 관련 기사는 270건, ▲농협유통 과징금은 64건, ▲이장한 종근당 회장1심 선고 관련 기사는 55건, ▲손혜원 문화계 갑질 논란은 21건으로 집계됐다.

1월 갑질관련 기사에서는 한진그룹 일가의 이명희씨와 대학가 갑질 이슈가 높은 버즈량을 나타냈다.

가장 많은 댓글이 달린 뉴스는 연합뉴스의 '얼굴에 침 뱉고 물컵 던지고…한진家 이명희 '갑질폭행' 실상'란 제목의 기사다. 30일 보도된 뉴스에 3170여개 댓글이 달렸고, 그 중 "쟤는 국민학교를 잘나와서 인성이 저따위인가?" 라는 댓글이4792여회의 공감을 얻었다. 

두번째로 댓글이 많이 달린 뉴스는 국민일보의 '예고 없는 휴강에 “교수님, 택시비 보상하세요”라는 기사다. 내용을 살펴보면 대학교수가 갑작스럽게 휴강을 한 뒤 학생에게 택시비 요구 메일을 받았다는 것이다. 학생은 지각할까봐 택시를 타고 수업시간에 맞춰 출석했지만, 휴강으로 손해를 입었다는 사례와 함께 권리를 포기하지 않는 대학생들이 많았져다는 내용을 담았다.

이 기사는 2834개의 댓글이 달렸고, "학생들의 마음 충분히 공감간다 비싼 등록금 내면서 갑작스런 휴강,질낮은 강의,학점관리,교수들의 권위주의에서 사제간의 신뢰는 무너진 좋은 예다. 수평적인 관계가 되야 상호간 신뢰가 쌓이는거지,,무조건적인 학습보단 할말은 하는 학생이 되길바란다 불의에 당당히 맞서는 청년이" 라는 댓글은 1만 3289여회의 공감을 얻었다. 또 "당연히 이렇게 되어야 할 것이었다. 내돈내고 다니는 대학교에서 왜 교수의 갑질에 묵인해야 하는가?" 라는 댓글도 7600여회 공감을 이끌었다.

이외에도 태움 논란 이후 아직도 괴롭힘을 당한다는 간호사들의 목소리를 담은 기사, 상습폭언과 불법운전 강요한 종근당 이장한 회장의 집행유예 선고 판정, 농협유통 4억5천만원 과징금 부과 및 박삼구 금호그룹 회장 무혐의 처분 등의 이슈가 발생했다. 

아래는 1월 갑질 논란으로 댓글 많은 뉴스의 제목들이다.

1. 얼굴에 침 뱉고 물컵 던지고…한진家 이명희 '갑질폭행' 실상. 연합뉴스 (댓글 3170건)
2. 예고 없는 휴강에 "교수님, 택시비 보상하세요". 국민일보 (댓글 2834건)
3. 죽음도 끊지못한 '태움'… 영혼이 재가 돼야 끝날까. 동아일보 (댓글 2466건)
4. [뷰엔] "네가 갖다 먹어!" 갑질에 맞서는 사장님의 자세. 한국일보 (댓글 1624건)
5. "교수 갑질 견디다 못해 대학원 떠납니다". 경향신문 (댓글 905건)
6. 대학 내 '똥군기' 또 논란…"CC금지 각서 받아, 걸리면 장학금 반납".아시아경제 (댓글 886건)
7. 침 뱉고, 가위 던지고… 서슬 퍼런 한진家 이명희 폭력성.국민일보 (댓글 671건)
8. 상습폭언·불법운전 강요 '갑질' 종근당 이장한 회장 집행유예. 한겨례 (댓글 262건)

그래픽= 조현준
그래픽= 조현준

◇ 1월 갑질 연관어 '운동', '불매운동', '곰팡이', '주스' 상위권 랭크

1월 갑질 연관어 순위는 1위 운동, 2위 불매운동, 3위 회사, 4위 해, 5위 곰팡이, 6위 주스, 7위 여직원, 8위 아이, 9위 전문, 10위 분유 등이다. 20위까지 확대하면 11위 어린이, 12위 사건, 13위 고객, 14위 생각, 15위 남양, 16위 이윤, 17위 매출, 18위 이미지, 19위 세입자, 20위 사망 등으로 집계됐다.

1월 갑질 연관어 상위 50개 중 남양유업과 관련된 단어는 불매운동, 곰팡이, 주스, 아이, 분유, 남양, 여직원 등으로 가장 많이 차지했다. 지난해 갑질 이슈였던 위디스크 양진호 회장 관련 키워드도 여전히 등장했다. 

남양유업의 아이꼬야 사건은 제품 품질 관련 문제로 갑질과 직결되는 사안은 아니지만, 사람들 인식이 '남양유업은 갑질기업이다'라는 인식이 자리잡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과거 사건이 함께 언급되면서 누리꾼 사이에서 곧바로 '불매운동'으로 연결되는 흐름을 보였다.

그래픽= 조현준
그래픽= 조현준

1월 한 달간 감성 키워드는 부정감성 3만2376건(62.5%), 긍정감성 1만2994건(25.1%), 중립은 5579건(10.8%)으로 나타났다. '긍부정지수'란 해당기간 갑질에 대한 누리꾼들의 긍부정 감성을 엿볼 수 있는 보조지표를 말한다.

긍정감성어로는 '즐기다', '재미보다', '좋은', '알찬', '오지다' 등이 올랐다. 부정감성어는 '불매운동', '적반하장', '폭행', '논란', '차별' 등으로 나타났다. 

부정감성은 남양유업 '아이꼬야' 곰팡이 논란에 따라 ‘불매운동’이 이슈트위터에서 대량 리트윗 되면서 22일 가장 높게 나타났다. 갑질과 직접적으로 관련이 없는 불량식품 유통 문제에 '갑질' 키워드가 지속 연계되면서 버즈량을 높였다. 남양유업은 ‘갑질기업’의 이미지로부터 벗어나기 위한 기업홍보와 새 브랜드 구축이 시급해 보인다. 

 

데이터 분석 정학용 연구원/분석보고서 문의(xiu043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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