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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은 새벽부터"... 유통업계, 새벽배송 경쟁 치열
"경쟁은 새벽부터"... 유통업계, 새벽배송 경쟁 치열
  • 정연수 기자
  • 승인 2019.02.01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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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현대·이마트 등 대기업 참여… 관건은 '물류시스템'
롯데프레시센터 전경. 사진= 롯데수퍼
롯데프레시센터 전경. 사진= 롯데수퍼

자정 전에 주문하면 다음날 새벽에 배송해주는 '새벽배송'이 유통업계의 핫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대표적으로 마켓컬리의 '샛별배송'과 쿠팡의 '로켓프레시'에서 발발된 새벽배송 전쟁은 유통대기업들이 뛰어들며 점점 과열양상을 보인다. 

새벽배송은 주로 신선식품 위주로 진행되고 있다. 가장 먼저 문을 연 곳은 마켓컬리다. 2015년 론칭한 마켓컬리는 고기·야채·생선 등 신선식품을 앞세워 밤 11시까지만 주문하면 다음 날 아침 7시까지 배송해주는 샛별배송을 실시했다. 현재는 기업가치가 2000억원 수준으로 추산된다.

이에 빠른 배송의 대표주자인 쿠팡도 '쿠팡 프레시'를 론칭하며 새벽배송 전쟁에 뛰어들었다. 쿠팡 프레시는 12시 전까지 주문하면 다음날 아침 7시 전까지 배송해주는 서비스다. 최근 로켓배송이 가능한 부산, 대구 등의 전국권까지 확대하고 있다. 

유통공룡 롯데도 새벽배송을 시작했다. 롯데슈퍼의 '롯데프레시'는 물류센터를 기반으로 수도권을 비롯해 광주, 대전, 대구 등 지방권까지 넓혔다. 밤 10시까지 주문하면 다음날 7시까지 상품을 받아볼 수 있다. 전국구 물류거점을 확보하고 있는 롯데슈퍼는 새벽배송을 빠르게 확대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홈쇼핑은 '싱싱냉동마트', 현대백화점은 '새벽식탁'을 런칭하며 새벽을 열었고, 이마트도 '쓱배송 굿모닝'을 운영하고 있다. 

편의점도 여기에 가세했다. GS24를 운영하는 GS리테일의 모바일 쇼핑몰 ' GS프레시'는 GS샵 모바일앱에서 신선식품 전문매장을 추가하는 방식으로 당일배송 서비스를 강화했다.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은 온라인 푸드마켓 '헬로네이처'를 운영하며 설명절 대비 한정적으로 새벽배송을 진행한다. 헬로 네이처는 떡국과 나물, 전 등 명절 음식을 주문하면 연휴 기간에도 집 앞으로 가져다주는 새벽 배송을 진행하고 있다.

새벽배송이 치열해지며 시장규모도 2015년 100억 원 수준에서 2018년 4000억 원 규모로 성장한 것으로 추산된다. 

새벽배송이 고객들에게 큰 인기를 얻으며 매출에도 영향을 끼쳤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지난해 주요 유통업체 매출이 전년 대비 6.8%증가했다고 30일 밝혔다. 오프라인 부문은 1.9%, 온라인은 15.9% 증가했다.오프라인 유통업체는 대형마트를 제외하고 매출이 성장했지만 온라인보다 성장세가 저조했다. 

특히 새벽배송 도입으로 신선식품 배송경쟁력이 강화되면서 식품 부문을 중심으로 매출이 크게 증가했다. 온라인 판매는 19.2%, 온라인판매중개는 14.7%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판매중개는 모바일 쇼핑 확산에 맞춰 상품추천과 간편결제 등 고객 편의를 위한 기능을 도입한 게 도움이 됐다. 

상품군별 매출은 가전·문화, 식품, 서비스 비중이 소폭 늘고, 패션·잡화, 아동·스포츠 비중이 감소했다.

업계 관계자는 "이전에 없던 서비스에 고객들이 환호하고 있지만 시장규모에 따라 시스템이 확대돼야 할 것"이라며 "결국 서비스 지역과 주문마감기한 확대 등을 위한 물류시스템이 관건"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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