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N] 작년 인구이동 730만, 3년 만에 증가세

통계청 발표 ‘2018년 국내인구이동통계’
전국 이동인구 729만 7천명.. 전년 대비 14만 3천 증가
인구 순유입 가장 많은 도시는 세종시
2019-01-30 14:49:53
총 이동자 수 및 이동률 추이(그림=통계청)
총 이동자 수 및 이동률 추이(그림=통계청)

통계청이 29일 발표한 ‘2018년 인구이동 통계’에 따르면 작년 전국의 이동 인구는 729만 7천명으로 전년 대비 14만 3천명(2.0%) 증가했다. 2016~2017년 2년 연속 감소하며 1976년(677만 3천명) 이래 최저치를 찍은 후 3년 만에 증가세로 전환한 것이다.

인구 100명당 이동자 수를 뜻하는 인구이동률은 14.2%로 전년보다 0.3%p 상승했다.

1972년 이후 45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2017년에 비해 소폭 회복한 것이다.

통계청 김 진 인구동향과장은 “2017년 이동자 수와 이동률이 유례없는 최저치를 기록하며 기저효과가 작용했다”고 말했다. 이어 “연령대별로는 직업 사유로 20~30대의 인구 이동이 늘고, 시도별로는 경기 쪽으로 인구 유입이 늘어나 전체적으로 회복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시도내 이동은 66.7%(486만 8천명), 시도간 이동은 33.3%(242만 9천명)으로 시도내, 시도간 모두 전년보다 증가했다.

전년 대비 전 연령층에서 이동률이 증가한 가운데 20대(22.4%)와 30대(21.5%)의 이동률이 가장 높고 70대(7.1%)가 가장 낮았다.

성별로는 남자가 14.5%로 13.9%의 여자보다 많았다.

지난해 인구가 가장 많이 유입된 곳은 정부청사가 위치한 세종인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을 떠난 사람 열 중 여섯은 경기로 이동했고, 서울에 들어온 전입자의 반은 출발지가 경기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광역시도 중 전입률은 행정부처 공무원과 가족들이 많이 거주하는 세종(29.2%)이 가장 높았고, 경기와 제주(15.9%)가 뒤를 이었다.

세종시는 전출률도 1위(18.6%)였다. 서울(16.1%)와 광주(15.5%)가 2위와 3위였다.

광역시도별로 전입자보다 전출한 사람이 많은 순유출 시도는 서울·울산(-1.1%), 대전(-1.0%) 등 12개였고, 전출자보다 전입자가 많아 순유입을 보인 곳은 세종(10.6%), 제주·경기(1.3%) 등 5개 시도였다.

서울에서 전출한 사람의 64.6%는 경기도로 이동했고, 서울 전입자의 50.7%가 경기에서 진입했다. 세종시에 전입한 사람의 38.3%는 대전에서 온 것으로 나타났다.

인구 이동의 주된 사유는 주택(40.0%), 가족(23.3%), 직업(21.0%) 순이었고, 전년에 비해 직업으로 인한 이동자 수가 가장 많이 증가(6만 2천명)했다. 구직을 위해 청년인구가 수도권으로 유입된 것이 주된 이유였던 것으로 분석된다. 주택 사유에 의한 이동자 수는 전년 대비 3만 5천명 감소했다.

김 진 과장은 “2017년이 주택 수요로 국내 인구 이동이 많이 감소했던 케이스”라며 “작년에는 주택보다 직업 사유로 인한 이동이 늘었다는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시도내 이동 사유는 주택(48.7%)이 가장 많은 반면, 시도간 이동 사유는 직업(33.8%)이 가장 많았다.

권역별로는 수도권(6만명)과 중부권 (2만 8천명)은 인구 순유입, 영남권(6만 9천명)과 호남권(2만 8천명)은 순유출로 인구 증감의 대비를 보였다.

수도권과 비수도권간 인구이동을 보면, 비수도권에서 수도권으로 전입한 인구는 47만명으로 전년 대비 2만 3천명(5.2%) 증가한 반면 수도권에서 비수도권으로 전출한 사람은 41만명으로 전년 대비 2만 1천명(-4.8%) 감소했다.

전국 228개 기초단체 중 156개가 순유출, 72개 시군구는 순유입을 보였다. 순유출률이 높은 기초단체는 강원 고성군(-5.8%), 전북 고창군(-5.1%)로 순유출률이 가장 높았고, 위례·동탄 등 신흥 신도시를 품은 경기 하남시와 화성시(8.7%)가 순유입률이 높은 도시로 나타났다.

시군구별 순이동률 및 순유입 순유출 상위 10개 시군구(그림=통계청)
시군구별 순이동률 및 순유입 순유출 상위 10개 시군구(그림=통계청)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