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혜원 의혹 아닌 SBS 보도사태' vs '5시간 30분 릴레이 단식'

[네이버&다음] Naver와 Daum, 공감 댓글 몰린 뉴스 다르네 달라
네이버, “‘손혜원 의혹’ 아닌 ‘SBS 보도사태’” 오마이뉴스 기사 논란
다음, ‘自 5시간 반 릴레이단식 조롱’ 기사에 공감 많은 댓글, 10위권 내 3개
양대 포털 10위권 내 공감 댓글 달린 기사, 하나도 일치 안해
2019-01-28 18:46:00

 

국내 포털사이트 가운데 누리꾼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네이버(Naver)와 다음(Daum). 양대 포털이 싣는 언론기사들 중 가장 많은 댓글이 달리는 뉴스, 가장 많은 공감을 받는 댓글은 무엇일까? 빅터뉴스(BigDataNews)는 네이버와 다음의 댓글 많은 기사와 공감 많은 댓글로 드러난 넷심(Net心)을 비교해 보는 [네이버&다음]을 연재한다.<편집자 주>

28일 오후 5시 현재 포털 ‘네이버’ 뉴스에는 1만 2500개, ‘다음’ 뉴스에는 5789개 댓글이 각각 달렸다.

네이버에서는 「‘손혜원 의혹’ 아닌 ‘SBS 보도사태’」라고 규정한 오마이뉴스 기사와 최근 폭행 의혹에 휘말린 JTBC 손석희 사장에 대해 실망을 표시한 박진성 시인 인터뷰 기사, 국민일보 「“손석희님, 참 실망스럽습니다!” 박진성 시인 인터뷰」에 공감 많은 댓글들이 달렸다.

다음에선 조선일보 「조롱거리 된 ‘5시간30분 릴레이 단식’」, 노컷뉴스 「靑 "대통령 집무실에서 일한게 '방콕'이라니..가짜뉴스"」 등 기사가 추천 수 높은 댓글들을 이끌어냈다.

◆ 오마이뉴스 “손혜원 의혹 아니라 SBS 보도사태”... 누리꾼 “아닌데, 손씨 의혹 맞는데?”

네이버 뉴스 중 네티즌들이 가장 많이 공감한 댓글이 달린 기사는 오마이뉴스 「‘손혜원 의혹’ 아닌 ‘SBS 보도사태’... 언론인 자성 목소리」였다.

이 기사는 손혜원 의원 의혹 보도에 대해 언론인들 사이에서 SBS 초기 보도가 부실했고 허점이 많았으며 이를 만회하려다 무리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기사는 “목포에서는 이번 사안을 ‘SBS 보도 사태’라고 규정한다”고 한 언론학 박사 배미경씨의 발언, “처음부터 대중들이 공분한 것은, 지금까지 미디어를 통해 반복돼 온 프레임에 보도 대상이 맞아 떨어졌기 때문인데, 구체성이나 데이터, 과학적 검증, 크로스체크 뭐 이런 것보다 불투명한 익명 정보, 그럼직한 인상 또는 뉘앙스, 심지어 감성팔이까지 동원해 사안을 몰고가고 키웠다”는 KBS 이광열 기자의 지적을 앞세웠고, “이런 기준이라면 골동품 가진 국회의원은 전통문화 보존을 요구해서는 안 되고, 종부세 대상 주택을 가진 국회의원은 종부세를 비판하거나, 기업체 주식 가진 국회의원은 최저임금 인상에 반대해서도 안 된다”고 꼬집은 전우용 역사학자의 발언도 소개하며 손혜원 의원에 대한 SBS 보도를 비판했다.

누리꾼들은 오마이뉴스에 동조하지 않았다.

“아닌데. 손씨 의혹 맞는데? 그리고 오마이가 이런 소릴 할 자격이 있니? 뻔뻔해도 유분수지.”(silv****)는 8003개의 공감을 얻으며 이날 네이버 뉴스 공감 댓글 1위에 올랐다. 비공감은 3334개였다.

“오마이 니들을 언론으로 생각한적이 한번도 없지만 니들이 개소리 할때마다 좌파들의 도덕성이 적나라게 들어나니 좋다”(cji9****)도 4347개 공감(비공감 1279개)을 받아 3위에 랭크됐다.

◆ 박진성 시인 인터뷰 이유, “손석희에 실망해서”.. 누리꾼, “孫의 말들이 비수로 자신을”

「“손석희님, 참 실망스럽습니다!” 박진성 시인 인터뷰」는 문단 내 성폭력 가해자 중 한 명으로 지목됐다 무혐의 처분을 받은 박진성 시인이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JTBC와 손석희 대표이사가 자신을 성범죄자로 몰아놓고도 정정보도는커녕 사과조차 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는 기사다.

지난 25일 자신의 트위터에 ‘손석희 앵커님께’라는 시를 올린 이유에 대해 박 시인은 “‘사실과 주장은 다르다’라는 말로 폭행 의혹을 일축한 손 대표이사의 대응에 실망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박 시인은 “문단 내 성폭력 해시태그 운동을 주도하던 탁수정씨가 2016년 10월 23일 JTBC와의 인터뷰에서 저를 지목하며 ‘여성 습작생들 착취해서 쓴 시를 어떻게 감히 세상에 내놓는지’라고 성토하는 인터뷰를 했고 그로 인해 저는 확정적으로 성범죄자가 됐다”면서 “결과적으로 전 성폭력 의혹에 대해 무혐의 처분을 받았고 저를 고소했던 여성에 대한 무고 및 허위 사실 유포 혐의가 인정되었으며 저에 대한 의혹을 보도했던 언론사들 상대로 한 소송에서 승소해 무고함을 밝혀냈음에도 JTBC는 어떠한 후속보도도 내보내지 않았다”고 말했다.

누리꾼 jyzo****의 “정말 한적한 과천교회 주차장에서 동승자 없이 가벼운 접촉사고만 났을 수도 있다. 정말 뺑소니가 아닐 수도 있다. 정말 불륜 아닐 수도 있다. 정말 김웅기자가 사기꾼 협박범일수도 있다. 정말 폭행이 아니라 정신차리라 가볍게 두드린 걸수도 있다. 텔레그램과 문자메시지와 녹취가 모두 있지만 어쨌든 아닐수도 있다. 그렇지만 손석희 당신이 그 전에 내뱉었던 말들이 비수가 되어 당신을 찌르고 있다. 박진성 시인이 그 산 증인이다.”라며 손 사장의 방송 중 발언들을 비판한 댓글은 5645개의 공감(비공감 321개)으로 순위 2위를 기록했고, 다른 누리꾼 hari****의 “점잖은 척 사려깊은 척 지성인인 척 가식의 끝판왕 손의 실체가 드러나는 구나!!”는 3108개의 공감과 265개 비공감으로 6위에 올랐다.

“일말의 양심이 있다면, 최소한 자기가 그 전에 수많은 사람들을 죄인으로 몰아갔던 그 '합리적의심'의 잣대로 자기 자신의 행동을 되돌아 보길 바란다. 하긴 좌빨에게 양심이 있겠냐만은 ㅋㅋㅋ”(jyzo****)도 2773개의 공감(비공감 160개)으로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표=네이버 공감 많은 댓글 순위 TOP 10(오후 5시 현재)
표=네이버 공감 많은 댓글 순위 TOP 10(오후 5시 현재)

포털 ‘다음’ 쪽 뉴스는 자유한국당 의원들의 릴레이 단식 행태를 보도한 기사와 ‘혼밥 대통령’, ‘방콕 대통령’이라는 자유한국당 박성중 의원의 브리핑에 청와대가 “가짜뉴스”라며 반발한 기사에 추천 댓글들이 많이 달렸다.

◆ 자유한국당, 5시간 30분 릴레이 단식.. 누리꾼, “나는 매일 7시간 단식”

조선일보 「조롱거리 된 '5시간30분 릴레이 단식'」은 청와대의 조해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상임위원 임명 등에 반발하며 ‘릴레이 단식 농성’을 이어간 자유한국당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등 여야 4당이 "단식이 아니라 '딜레이(delay) 식사'" "릴레이 다이어트"라며 비난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한국당은 '정치적 중립성' 논란이 제기된 조해주 선관위원이 국회 인사청문회 없이 지난 24일 임명되자 국회 일정을 전면 보이콧하고 릴레이 단식 농성에 돌입했다. 한국당은 "조 위원 임명 강행뿐 아니라 청와대 특별감찰반 비리, 신재민 전 사무관의 폭로, 손혜원 의원의 부동산 투기 의혹 등 갖가지 문제가 쌓여 있다"고 농성 이유를 밝혔다. 단식조는 오전 9시부터 오후 2시 30분, 이어 오후 2시 30분부터 오후 8시까지 등 1일 2개 조로 편성했다. 1개 조당 5시간 30분씩 단식 농성을 한 것이다.

조롱성 글들이 쏟아졌다.

민주당 우원식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후 2시 30분까지 점심 먹고 오후 8시에 저녁 먹는 것도 단식이냐"며 "그럼 난 매일 단식을 세 번씩 하네. 개그다 개그"라고 썼고 같은 당 정춘숙 의원은 "나는 오후 5시부터 내일 오전 8시까지 무려 15시간이나 단식한다"고 썼다.

'5시간 30분'이 계속 논란이 되자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원래는 한 분이 종일 단식하는 형식으로 하려 했으나, 의원들이 지금 가장 바쁠 때라 (단식 농성이라는) 취지는 같이 하되 2개 조로 나눈 것"이라고 했다. 이어 "단식이라는 용어로 릴레이 농성의 진정성이 의심받게 돼 원내대표로서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했다.

“나는 매일마다, 7시간을 단식하고 있다. 죽을때까지 그렇게 할거다, 바로 자한당 니들을 위해서... 나의 소망이 꼭 총선때 이뤄지길 바란다. 자한당 소멸을 원하는 모든 분들은, 꼭 같이 동참해주시길 바란다.”는 댓글은 1만 6525개 추천(99.1%)을 받아 ‘다음’ 뉴스 중 1위를 기록했다. 비추천은 154개였다.

“아 진짜 웃찾사도 폐지 되었는데 개그맨들 어찌 밥먹고 살라고 ~아베도 깜짝 놀라 뒈지겠다 ! 개그맨들 밥그릇 뺐지 말고 그냥 스미마쏑~ 하고 본국으로 돌아 가쏑 !!!”은 7119개 추천을 얻으며 3위에 랭크됐고, “개판한국당 ? 이게 정당인가 ? 쪼쭝똥 이게 신문이냐 ? 찌라시이지 ~~”라며 한국당과 조선 중앙 동아일보를 싸잡아 비난한 댓글도 추천 4858개로 9위에 이름을 올렸다.

◆ “집무실서 일한 게 ‘방콕’?”.. 靑 논평에 누리꾼, “자유바른 발악을 하네”

노컷뉴스 「靑 "대통령 집무실에서 일한게 '방콕'이라니..가짜뉴스"」는 28일 김의겸 대변인 명의로 나온 논평을 전했다. "자유한국당 부설 여의도연구원이 내놓은 대통령 일정에 대한 빅데이터 분석은 정치적 주장을 위한 사실 왜곡과 자의적 해석에 지나지 않는다"는 내용이다.

전날인 27일 자유한국당 여의도연구원과 박성중 의원은 2017년 5월 10일 대통령 취임 이후부터 지난해 말까지 청와대 홈페이지에 공개된 문재인 대통령의 공식일정 2144건을 분석한 결과 전체의 약 75%인 1611건이 청와대 내부에서 진행됐고, 청와대 여민관에서의 일정이 1181건이나 된다고 밝힌 바 있다. 박 의원은 "'방콕' 대통령으로서 청와대 중심의 만기친람(萬機親覽·임금이 모든 일을 직접 살핌)식 국정운영 행태를 확실히 증명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여의도연구원은 대통령이 취임 600일 동안 모두 1800끼니 중 겨우 100회의 식사회동만 있었다며 혼밥 의혹을 제기했고, 미세먼지 관련 회의는 단 1차례며, 제1야당과의 단독회동이 단 1회에 그쳤다는 지적을 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청와대는 "현 정부 출범과 함께 대통령 집무실을 청와대 본관에서 참모들과의 일상적인 소통강화를 위해 비서동이 있는 여민관으로 옮겨온 것"이라며 "여민관 일정이 많다는 것은 집무실 일정이 많다는 것인데, 이는 너무나 당연하다"고 반박했다.

대통령의 ‘혼밥’ 논란에 대해서는 "대통령의 오찬 일정이 65회 밖에 되지 않는다고 주장하지만, 총리와의 오찬으로 진행되는 주례회동만 총 50회 가까이 된다"며 "이외에도 대통령의 다양한 오찬 및 만찬 일정이 있으며, 업무상 공식 일정이 아니어서 공개하지 않는 것"이라 해명했다.

댓글 “자유바른 발악을하네 조아요!!!!”는 1만 1184개의 추천(비추천 348개)을 받아 2위에, “박근해 얘기냐?진짜 방콕이자냐쟈냐 ㅎㅎㅎㅎ”는 추천 5574개(비추천 163개)로 6위에 각 랭크됐다.

“진짜 방콕한 닭대**는 무슨당 출신?”도 4963개의 추천(비추천 143개)으로 8위에 올랐다.

표=다음 공감 많은 댓글 순위 TOP 10(오후 5시 현재)
표=다음 공감 많은 댓글 순위 TOP 10(오후 5시 현재)

한편, 이날 공감(추천) 댓글을 이끈 뉴스 중 네이버와 다음에 동시에 10위권 순위 안에 든 기사는 1건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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