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 서울시, "감정노동 힐링 서비스, 학교 기업에 확대"

서울시가 감정노동으로 겪는 정서적 고충을 해소해 주는 공간 디자인 모델인 '서비스 디자인'을 브랜드로 만든다. 서울시는 '서비스디자인' 모델을 공공기관, 학교, 기업으로도 확대해 정신건강 힐링 브랜드를 개발하겠다고 2일 밝혔다.

서울시는 2015년부터 공공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직원과 환자들의 정서 치유를 위한 ▲힐링센터 ▲옥상정원 ▲아늑한 개별 사무공간 등을 조성해왔는데, 이를 확장하겠다는 것이다. 현재 13개 서울시립병원에는 직원들을 대상으로 '폭행 및 폭언 매뉴얼'을 개발해 활용하고 있다.

용인정신병원에는 환자의 폭언·폭력으로 지쳤을 때 쉴 수 있는 '감정노동 힐링 센터'를 설치했다. 서울시 북부병원에는 병원 옥상에 환자, 보호자, 주민 누구나 지친 마음을 풀 수 있는 정원인 '마음 풀 정원'을 만들었다. 서울시 자살예방센터에는 자살 위험군 상담자들을 응대하며 잠시라도 자리를 비우기도 어려운 근로자들을 위해 각자 자리에서 편안함을 느낄 수 있도록 조명을 설치한 개별 사무공간을 만들었다.

앞서 서울시는 감정노동 종사자를 보호하고자 지난 5월 '서울시 감정노동보호 가이드라인'을 지자체 최초로 시행한 바 있다. 나백주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감정노동은 인간의 내면과 긴밀하게 연결돼 있는 만큼 정량적 분석보다 더 섬세한 해결 방안이 필요하다"며 "서울시는 공공의료기관의 '서비스디자인' 개선을 확대해 시민의 정신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는 환경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