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뱃갑 경고 그림 수위 높아진다

암세포 표현수위 한층 강화… 전자담배에도 '부착'
폐암·후두암·구강암 등 발병 질병 12종 적용
보건복지부, "흡연 경각심 높일 것"
2018-12-31 08:17:43
ⓒ보건복지부
ⓒ보건복지부

담뱃갑에 노출되는 경고그림과 문구의 표현수위가 더욱 강화됐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23일부터 출고되는 모든 담배에 새로운 경고그림 및 문구로 전면 교체한다고 밝혔다. 

기존 경고그림에 흡연자들이 내성이 생겨 경고효과가 떨어질 우려가 있어 24개월마다 정기적으로 바꾸도록 한 국민건강증진법시행령에 따른 것이다. 

새로운 경고그림은 이전보다 훨씬 표현수위가 강화돼 경고 효과를 극대화 시킨다. 최근들어 궐련형 전자담배의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아이코스 등 궐련형 전자담배에도 적용된다.

새 경고그림에는 폐암, 후두암, 구강암, 심장질환, 뇌졸중, 간접흡연, 임산부 흡연, 성기능장애, 조기 사망 등을 앓은 환자의 사진을 사용해 표현수위를 높였다. 이전 그림에서 효과성이 가장 낮았던 ‘피부노화’ 경고 그림을 삭제하고 ‘치아변색’ 경고그림으로 변경했다. 

경고그림 뿐만 아니라 문구도 수위가 높아졌다. 기존 경고 문구가 흡연이 각종 질병을 초래한다는 사실 전달에 치중했다면, 새로운 경고 문구는 관련 질병 발생 또는 사망 위험 증가도를 구체적인 수치로 표기했다.

올해 12월 23일 이전에 출고된 담배의 소진 시간을 감안해, 새로운 경고그림이 부착된 담배는 내년 1월 경부터 소매점에서 본격적으로 판매될 것으로 예상된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이번 경고그림 전면 교체로 담배의 폐해에 대한 경각심을 다시 불러 일으켜 경고그림의 금연 및 흡연예방 효과가 제고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경고그림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 향후 주기적인 경고그림 교체 외에도 현재 담뱃값의 면적의 30% 이상인 그림 면적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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