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가전쇼 'CES 2019'… 이통사 '5G 주도권' 시동

박정호 SKT 사장, 하현회 LGU+ 부회장 참석… '글로벌 동향-먹거리 발굴' 나서
황창규 KT 회장, '화재 복구 전념' 참석 불투명… 2월 MWC 기조연설 총력
2018-12-06 08:32:44
▲(왼쪽부터)박정호 SKT 사장, 황창규 KT 회장, 하현회 LGU+ 부회장
▲(왼쪽부터)박정호 SKT 사장, 황창규 KT 회장, 하현회 LGU+ 부회장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19'가 약 한 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국내 이동통신 3사 수장들도 5G 시장 주도권 확보를 위한 행보에 시동을 걸고 있다.

각 이통사 수장들은 지난 1일 첫 전파 송출을 통해 5G 시대 개막을 알린 데 이어, 내년 3월 본격적인 상용화를 앞두고 자사 5G 서비스를 기반으로 한 먹거리 발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CES 2019는 내년 1월 8일부터 11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다. CES를 주관하는 미국 소비자기술협회(CTA)는 지난 행사에 이어 이번에도 5G를 비롯 AI(인공지능), AR·VR(증강현실·가상현실), 스마트시티 등을 주요 키워드로 제시했다.

특히 내년 5G 이동통신 경쟁의 본격화로 시장 선점을 위한 글로벌 통신업계의 치열한 물밑 경쟁이 예상되는 가운데 국내 이통사 수장들도 현장 행보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선 지난 2016년 취임 이후 매년 CES 출장길에 오른 박 사장은 이번에도 현장을 방문해 자사 5G 역량 알리기에 주력할 전망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아직까지 박정호 사장의 참석 여부가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매년 CES를 챙겨온 점과 현장에서 자사 부스가 운영되는 점에 비출 때 참석이 유력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SK텔레콤은 이번 행사에서 이통 3사 중 유일하게 전시 부스를 운영한다. 2015년 CES에서 단독 부스를 마련한 데 이은 것으로, 박정호 사장 취임 후 처음 운영되는 자리다.

앞서 박 사장은 올 초 열린 CES 2018에서 기자들과 만나 "올해 국내 기업들과 5G 등 사업에서 협업이 잘 되면 내년에는 우리도 부스를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힌 바 있다.

회사 측에 따르면 단일광자 라이다(LiDAR)와 HD맵 업데이트 등 자율주행기술과 더불어 홀로박스, 옥수수 소셜 VR 등 5G 기반의 실감형 미디어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박 사장은 전시 부스를 직접 진두지휘하는 한편 국내외 주요 ICT 기업들과 자사 5G 인프라를 기반으로 한 전방위적 협력을 논의할 것으로 관측된다. 더욱이 그룹 내 M&A(인수합병) 전략가로 불려온 만큼 신사업 추진을 위한 관련 기업 물색에도 적극 나설 것으로 보인다.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도 참석을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LG유플러스의 경우 별도 부스를 운영하지는 않지만, 지난 7월 취임 이후 첫 CES 일정으로 글로벌 시장 동향과 최신 기술을 직접 살핀다는 계획이다.

하 부회장은 지난달 조직개편 이후 자사 5G 기술력을 통한 시장판도 변화를 재차 강조해 온 만큼 글로벌 기업들과 단말·서비스 개발 등의 협력을 끌어내는데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

유망 스타트업과의 협력 여부도 눈여겨볼 점이다. 현재 회사 측의 미디어·콘텐츠 사업에서의 공격적 행보와 관련, 경쟁력 강화 및 신사업 발굴을 위해 관련 분야의 해외 스타트업과 연계하는 방안도 모색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황창규 KT 회장의 현장 방문 여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지난 행사에서도 모습을 나타내지 않은 만큼 참석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지만, 최근 아현국사 지하 통신구 화재에 따른 사고 수습으로 참석이 어려울 것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KT 관계자는 "황 회장의 참석 여부는 미정이지만 화재로 인한 피해 복구에 전념하고 있어 주요 경영진만 현장을 찾을 가능성이 높은 상태"라며 "다만 내년 2월 열리는 MWC 2019에서 기조연설자로 나서는 만큼 현장을 찾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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