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판매 절임배추서 '대장균' 기준 초과

15개 중 1개 제품 대장균 기준 초과 검출
10개 제품 제조연월일 등 누락…"개선 필요"
원산지 허위 표시 업체에 대해 수사 후 검찰 송치
2018-12-04 07:54:16
ⓒ괴산시골절임배추영농조합
ⓒ괴산시골절임배추영농조합

절임배추의 실태조사에서 '대장균'이 기준을 초과 검출되는 등 관리·감독의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은 농산물품질관리원과 함께 김장철을 맞아 온라인 쇼핑몰에서 유통·판매 중인 절임배추의 위생 및 표시실태를 조사한 결과 일부 제품에서 대장균이 검출되고 표시도 미흡하다고 3일 밝혔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2016년 1월1일부터 올해 10월 31일까지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에 접수된 ‘절임배추’ 관련 위해사례 19건을 분석한 결과 모두 부적절한 위생관리 사례로 나타났다. 

부패·변질 12건, 이물질 4건, 악취 3건 등으로 주로 김장철(11~12월)에 발생한 사례로 조사됐다. 

이번 위생실태 시험검사 결과에서 조사대상 절임배추 15개 중 1개 제품에서 ‘대장균’이 기준을 초과해 검출됐다.

표시실태도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산물 및 절임식품은 ‘식품등의 표시기준’에 따라 식품유형별로 제품 포장 등에 제품명·업소명·내용량 등 표시사항을 기재해야한다. 하지만 조사대상 15개 중 10개 제품(농산물 7개, 절임식품 3개)은 ‘제조연월일’ 등의 표시사항을 누락해 개선이 필요했다.

조사대상 15개 중 1개 업체는 소금 원산지를 허위 기재한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업체는 제품 판매 페이지에 ‘100% 신안천일염’이라 기재했으나 실제로는 국산과 중국산 소금을 혼합해 사용하고 있었다.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절임배추 먹고나서 어제 12시간동안 물설사 11번했어요 제발 사지마세요", "절임배추 사다가 김장 다했더니 뭔소리… 내년에는 배추사다가 직접 해야겠네 어휴", "절임배추도 중국산인지 아닌지 알수가 없다. 중국산 절임배추 쓰는곳 상당히 많을듯...." 등의 의견을 보였다. 

한국소비자원은 금번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절임배추의 안전성 확보와 소비자 피해 확산 차단을 위해 안전 및 표시기준 부적합 사업자에게 제품 회수 및 위생 관리 강화 표시사항 개선을 권고했다.

관련 부처에는 제조·유통 단계의 위생 관리·감독 강화, 식품유형 단일화 검토(농산물은 미생물 기준·규격 부재), 원산지 및 제품 표시 관리·감독 강화를 요청했다.

이에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은 원산지 허위 표시 업체에 대해 수사 후 검찰에 송치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김장철 성수 식품 일제점검을 실시해 법 위반 제품에 대한 조치를 취할 예정임을 밝혔다.

소비자에게는 배송이 오래 걸리거나 악취 등이 발생할 경우 사용하지 말 것 수령 후 바로 사용하고 즉시 사용이 어려울 경우 서늘한 곳이나 냉장 보관할 것 식중독 증상 발생 시 병원에서 진단을 받고 음식물과 같은 증거물은 비닐 봉투에 보관 후 보건소에 신고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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