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통신선 99% 복구에도 '손님 발길 뚝'

'6개월 요금 감면' 등 추가 보상안 내놨지만… 소상공인 반응 '싸늘'
한번 떠난 손님 쉽게 돌아오지 않아… 매출 1/10 뚝, 사실상 '개점휴업'
2018-11-30 08:01:16

KT가 통신선의 99%를 복구해 인터넷 및 유선전화 상태가 양호해 졌음에도, 피해지역의 소상공인은 웃을 수 없는 모습이다. 인터넷이 복구돼 정상영업에 돌입했지만, 손님들은 여전히 복구가 안됐을 거라는 막연한 생각에 해당 지역과 상점, 맛집을 다시 찾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는 KT가 향후 발표할 소상공인들에 대한 보상안에 복구 뒤에 입은 고객들의 금전적 피해도 같이 고려해 다각도의 보상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KT는 통신선의 99%를 복구했다. 문제는 1% 수준을 차지하고 있는 구리선, 즉 동케이블의 복구는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 동케이블은 굵고 무거워 맨홀로 빼내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한 만큼 복구 시간이 지연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지난 29일 기준 동케이블망은 20% 정도 복구된 것으로 전해졌으며, 해당 동케이블을 사용하고 있는 1% 지역 소비자들이 통신장애로 여전히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때문에 일부 손님들은 상점들의 인터넷이 복구돼 정상영업을 하고 있음에도 여전히 복구가 안됐을 것이라 판단, 해당 상점을 찾지 않고 있다.

PC방 업주들의 피해가 가장 크다. 이번 피해 지역에서 PC방을 운영하는 A 씨는 "손님들이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끊김없이 게임을 할 수 있는지 여부"라며 "때문에 통신장애를 겪었던 장소에서 다시 게임을 하러 오지 않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일반 요식업을 하는 상점들도 답답하기는 마찬가지다. 전화연결이 복구됐지만, 배달을 시키는 손님들의 주문 전화는 예전같지 않다.

마포구에서 치킨집을 운영하는 B씨는 "하루 평균 매출이 10분에 1로 줄어든 상황이다.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나 다름없다"며 "유통기한 때문에 재료를 폐기처분 해야하는 날이 다가와 초조하기만 하다"고 말했다.

KT는 최근 '동케이블' 인터넷·전화 고객 '6개월 요금 감면' 등 추가 보상안 내놨지만, 소상공인들의 대한 추후 보상안을 피해복구 전후로 세분화 하는 다각도의 보상안 검토가 진행되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소비자단체 한 관계자는 "상점들의 매출의 평균치들이 대부분 있기 때문에 증빙이 가능한 부분에 대해서는 충분하게 반영해 적절한 보상이 이뤄져야 한다"면서 "특히 복구 이후에 고객들이 입은 피해에 대해서도 어떤식으로든 보상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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