둔촌주공조합, 대주단·시공단에 사업비 대출 기간 연장 요청

2022-08-05 13:21:55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올림픽파크포레온) 재건축 조합이 시공사업단과 대주단에 오는 23일 만기가 도래하는 7000억원 규모의 사업비 대출 기간 연장을 요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조합 집행부와 연합뉴스에 따르면 조합은 전날 이런 내용을 담은 공문을 시공단과 사업비 대주단에 발송했다. 둔촌주공 사업의 시공단은 현대건설·HDC현대산업개발·대우건설·롯데건설이며, 대주단은 NH농협은행 등 24개 금융사로 구성돼있다. 최근 시공단은 대주단으로부터 대출금 기한 연장 불가 입장을 통보받았다면서 사업비 대출금을 대위변제한 뒤 조합에 법적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다는 내용의 공문을 집행부에 보냈다.

조합 집행부는 "최근 사업 정상화와 공사 재개를 위한 시공단과의 협의가 진행되고 있는 만큼 분양을 통한 사업비 상환이 가능하도록 대출 기한의 연장을 요청한 것"이라며 "조합은 (최근 구성된) '사업정상화위원회'의 순조로운 출범 이후 합의 사항을 성실하게 진행할 것을 약속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공사 재개의 걸림돌이었던 사안을 신속하게 해결하는 조치를 진행한 뒤 (올해) 11∼12월에 일반분양 신청과 관리처분 총회를 순차적으로 개최하겠다는 계획을 수립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시공단 관계자는 "아직 공문을 받지 못했다"며 "대출 기간 연장은 시공단이 아닌 대주단이 결정해야 할 사항"이라고 선을 그었다.

한편, 둔촌주공은 5930가구를 철거하고 지상 최고 35층, 85개 동, 1만2032가구를 짓는 '단군 이래 최대의 재건축 사업'으로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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