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나토 순방 동행’ 댓글여론 "이게 조용한 내조?"

[댓글N] 다음 댓글여론 '화나요' 83%, 네이버 '공감백배' 70% 우세
누리꾼들 "대통령이 일한 얘기는 없고 맨 영부인 패션만...", "칭찬할게 옷밖에 없냐" 등 의견 올라와
2022-07-04 13:45:13
김건희 여사가 남편 윤석열 대통령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ㆍ나토) 정상회의 순방길에 동행했다. 김 여사는 현지에서 윤 대통령 없이 단독일정을 수차례 소화하면서 외부 노출을 삼갔던 국내에서 행보와 대조를 보였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ㆍ나토) 정상회의에 영부인으로 외교무대에 공식 데뷔했다. 그동안 국내에서 비공개 일정에 주력하며 외부 노출을 삼갔던 것과 대비된다는 평가다. 김 여사가 이번 스페인 방문을 계기로 '조용한 내조'를 접고 본격적인 공적 행보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다. 관련 인터넷포털 다음과 네이버 뉴스의 댓글과 표정을 집계한 결과 다음 댓글여론은 평균 '좋아요' 10.88%, '화나요' 83.95%로, 네이버는 평균 '공감백배' 70.91%, '후속강추' 7.28%로 집계됐다.

尹대통령 첫번째 외교행사서 '영부인' 공식 데뷔…국내 여론조사선 "잘못한다" 부정평가 56.3%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달 29∼30일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사흘간 총 16건의 외교 일정을 소화했으며, 김건희 여사도 동행했다. 윤 대통령의 첫 해외 방문이자, 다자 외교무대 데뷔전이었지만 윤 대통령 보다는 김 여사의 행보에 언론의 관심이 집중되는 모양새가 연출됐다. 김 여사의 단독 일정은 물론 그가 착용한 6000만원대 명품 목걸이, 발찌 등에 대한 언론보도가 잇따랐다.

이는 그동안 '조용한 내조'와 대비된다. 지난 대선에서 당시 후보였던 윤 대통령은 김 여사에 대해 "'영부인’이라는 호칭도 과하다. 비서실 지원 정도면 충분하다”고 말했다. 김 여사 역시 지난해 12월 26일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에서 “남편이 대통령이 되는 경우라도 아내의 역할에만 충실하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취임 이후 ‘영부인’을 보좌하는 대통령실 제2부속실도 폐지했다. 이 때문에 김 여사의 순방 참여 여부 자체가 뜨거운 이슈가 되기도 했다.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김 여사는 '영부인'으로서 존재감을 유감없이 드러냈다. 김 여사는 첫번째 방문지였던 주스페인 한국문화원을 찾아 직원들에게 "스페인 안에서 현재 K-컬처, K-문화, K-요리가 활성화됐는데 이 모든 것들이 한국문화원이 11년째 됐지만, 이분들의 노력으로 이렇게 됐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정말 더 격려가 많이 필요한 곳"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스페인에 오늘 와 보니, 여기 조그마한 이 안에서 한국을 다 보여줄 수 있는 것"이라며 "여기 있는 분들이 얼마만큼 한국을 홍보하고 알리는 데 자부심을 가지는지를 제가 잘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 영부인인 질 바이든 여사를 만나 우크라이나 방문을 칭찬하고 한국 식료품점을 운영해 온 교포 부부를 만나 감사의 인사도 전했다.

그동안 윤 대통령의 방침에 따라 김 여사 지원에 거리를 둬왔던 대통령실의 변화도 주목된다. 이번 순방에서 대통령실은 김 여사의 활동을 브리핑과 영상 등을 통해 적극 홍보했다.

김 여사의 이번 나토행이 지금까지의 ‘조용한 내조’를 접고 '영부인'으로 태세 전환하는 완벽한 계기가 됐다는 분석이다.

정치권에서는 다양한 반응이 나왔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지난 1일 JTBC '썰전라이브'에 출연해 "영부인의 '우크라이나 드레스' 같은 경우 굉장히 의미 있는 제스처였다고 생각한다"라며 "옷 하나로 주는 메시지가 큰데 그것을 시도한다는 것 자체가 큰 변화"라고 말했다. 

전여옥 전 새누리당 의원은 김 여사의 패션과 관련한 논란에 대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부인 질 바이든도 흰색옷을 입었고 공식 석상에 장갑 낀 경우가 많고 외국 안 나가봐 시비를 건다"며 "노래방에서 탬버린 친 걸로 '업소녀'라고 몰아세우는데 나도 탬버린을 쳤다, 대한민국에서 '업소녀'가 아닌 사람이 과연 몇 명이나 될까, 그 도가 지나쳤다"고 옹호했다.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은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나와 윤 대통령의 성과에 대해 "나토 정상회의에서 했던 활동이나 모양이 일단 성공이라고 본다"며 "100점 만점에 80점"이라고 말했다. 김 여사에게는 "세계 정상의 부인들이 얼마나 옷을 잘 입고 멋있는가"라며 "100점 만점에 90점"이라고 평가했다. 더불어민주당 노웅래 의원도 "김 여사는 다른 정상 부인과 친분을 쌓는 등 국제무대 데뷔전에서 나름대로 역할을 했다고 평가한다"고 말했다.

반면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은 "일정도, 성과도 초라하기 그지없고 옷과 찬양만 화려한 첫 해외 순방이었다"며 비판했다.

한편, 국내에선 김 여사에 대한 부정적 평가가 절반이 넘는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데이터리서치가 쿠키뉴스 의뢰로 지난 27일 전국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대통령 부인으로서의 평가'를 조사한 결과, '잘 못한다'는 답변이 56.3%(아주 잘못한다 41.4%, 다소 잘못한다 14.9%)로 나타났다. '잘한다'는 응답은 36.6%(아주 잘한다 13.3%, 다소 잘한다 23.3%)를 기록했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7.1%였다.

'김건희 여사 나토 순방 동행' 관련 댓글 이슈어 클라우드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3일까지 빅터뉴스가 ‘김건희, 나토’를 키워드로 관련기사를 집계한 결과 포털 네이버와 다음 인링크 기준으로 모두 1838건, 댓글은 30만8865개가 달린 것으로 집계됐다. 포털별로 네이버는 1370개, 다음은 468개의 기사가 수집됐다. 이중 포털별로 댓글 많은 기사 50건을 표본으로 기사마다 표시된 ‘좋아요’, ‘화나요’ 등 표정을 추출해 집계한 결과 다음 댓글여론은 평균 '좋아요' 10.88%, '화나요' 83.95%로, 네이버는 평균 '공감백배' 70.91%, '후속강추' 7.28%로 집계됐다.

윤 대통령 부부가 출국한 지난달 27일 기사가 601건으로 가장 많이 많았지만 댓글은 같은달 29일이 가장 많이 달렸다. 김 여사 행보에 대한 국내 정치권의 평가와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면서 댓글여론이 반응한 것으로 분석된다. 

포털별로 다음에선 김 여사의 순방길 동행과 단독 일정 등에 대한 이슈에 댓글여론 관심이 가장 많이 집중됐고, 네이버에선 김 여사의 패션과 정치권 반응에 관심이 집중된 것으로 분석된다.

다음 표본 기사 50건을 세부 이슈별로 분류한 결과 댓글이 가장 집중된 이슈는 김 여사의 순방길 동행과 단독 일정과 관련한 '영부인 외교 데뷔전' 이슈로 댓글 1만2895개가 달리고 감성표현은 평균 '좋아요' 9.95%, '화나요' 87.38%로 집계됐다. 다음으로 김 여사의 다양한 패션과 관련한 '패션스타 김건희' 이슈에는 댓글 3123개가 달리고 '좋아요' 4.37%, '화나요' 94.15%로 집계됐다. 다음으로 '중국 맹비난' 이슈에는 댓글 2356개가 달리고 '좋아요' 6.89%, '화나요'  85.38%로 집계됐다. 이번 순방에 대한 부정여론에도 중국의 반발 역시 비판여론이 강한 것으로 분석된다.

네이버 표본 기사 50건을 세부 이슈별로 분류한 결과 댓글이 가장 집중된 이슈는 '패션스타 김건희' 이슈로 댓글 3만1774개가 달리고 감성표현은 '공감백배' 76.61%, '후속강추' 10.77%로 집계됐다. 다음으로 '박지원 연일 칭찬' 이슈에는 댓글 1만9697개가 달리고 감성표현은 '공감백배' 61.88%, '후속강추' 5.33%로 집계됐다. '영부인 외교 데뷔전'에는 '공감백배' 70.91%, '후속강추' 7.47%로 집계됐다.

표본 기사중 댓글이 가장 많이 달린 관련 기사는 포털 네이버에 올라온 2022년 7월 2일자 이데일리 <김건희 여사, 나토 순방서 패션·외교 존재감 부각(종합)> 댓글 5202개가 달렸다.(순공감순)

  • 언론이 개판이니. 초등학생도 기자 하겠다(공감 6388)
  • 존재감부각이 아니라 다들 속으로 욕하지 않았을까요? 남편은 무식하고 부인은 사기꾼인데 한 나라의 대통령이 됐다고 정말 창피합니다(공감 4571)
  • 어 됬고, 주가조작 좀 기사 써봐.이런 글 쓰고도 니가 기자냐(공감 2543)
  • 칭찬할게 옷밖에 없냐(공감 1944)
  • 억지로 띄워볼려는 정성이 눈물겹다. 기레기야! 니 마누라나 그렇게 빨아주면 이쁨이나 받을텐데.... 그래도 벌어먹고 살려니 별수 있겠냐(공감 1967)
  • 이 초록색 치마 프라다거라메? 목걸이는 1억원이 넘는다며? 그간 5만원짜리 안경 3만원짜리 신발 .도배를 하더니..쓰레기 언론들..윤부부 나토 미술관 초대못받고(공감 1097)
  • 이번 나토 이룬성과는 뭔지 각 국 정상들과 무슨 대화를 했는지 앞으로 어떻게 될건지 그런 정치적 이슈 얘기는 없고 무슨 패션이 나발이고 이런 어이없는(공감 913)
  • 대통령이 일한 얘기는 없고 맨 영부인 패션 ㅜㅜ 박근혜 시즌2네(공감 584)
  • 장갑 끼고 스페인 여왕이랑 악수하고 덜렁덜렁 거리는 것이 패션인가. 좋은 옷 입었다고 기품이 생기는 줄 아나보당. 불쌍하고(공감 502)
  • 우리나라 언론들 정말 한심하다. 건희가 주가조작하고 학력 조작한것은 안 다루고. 뻘짓만 하니. 국민들은 한숨만 나온다(공감 468)

다음으로 댓글이 많이 달린 기사는 포털 네이버에 올라온 2022년 7월 2일자 국민일보 <‘저가패션’ 즐기던 김건희…6000만원 명품 목걸이 눈길> 기사 4810개가 달렸다. 3위는 네이버에 올라온 2022년 6월 29일자 국민일보 <김건희 여사, 스페인 왕비에 “패션스타로 한국에서 아주 유명하시다”> 기사 4032개가 달렸다. 두 기사 모두 댓글을 '최신순'으로 제공해 수집하지 않았다. 

포털 다음에서 댓글이 가장 많이 달린 기사는 2022년 6월 27일자 경향신문 <공군 1호기 오르는 윤 대통령 부부..나토 회의 참석차 출국[포토 뉴스]> 댓글 2896개가 달렸다. 전체 댓글 순위는 8위다.(순공감순)

  • 데뷔같은 소리 하고 있다. 지금 한창 전쟁 중인데 나토에 끼어서 뭐가 도움이 되는데? 경향까지 이딴 기사를 기사랍시고 쓰고 있는데 우리나라에 제대로 된 언론이 뭐가(찬성 7175)
  • 2차 나가나 쥴리 얼굴에 소가죽을 입혔구나 뻔뻔하게 외국을 나가니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려라 세계가 다 아는 2차(찬성 3238)
  • 쟤네들이 나라 대표하는거지? 주가조작 사기 학력위조 술꾼 콜걸 검찰독재 미신 법사 이런걸들이 나라 대표인거지? 아직도 꿈아닌가 싶다(찬성 2916)
  • 면상도   뻔뻔하지 나토가  뭔진 알고가냐!!! 중국과 러시아를  견제한다는게 얼마나 우리나라의경제를  어렵게 만드는지   니들이 알고 이런다면(찬성 1232)
  • 미래을 위해  비행기을 버리면 어떨까 ?(찬성 1198)
  • 나라 경제가 개판되고있는데 해결책 없다는 대통령 ㅎㅎ 영부인은 없앤다며?? 해외에서도 도리도리 할거 생각하니까 너무 창피하다(찬성 770)
  • 초대도 못 받았지만 꾸역꾸역 찾아가서 어떤 국익을 양보해주고 사진 한 컷 건져오려나?(찬성 735)
  • 저게 조용한 내조야? 참(찬성 728)
  • 가서 거기서  살면 좋겠어요. 오지말고(찬성 560)
  • 윤 대통령 말씀 현 나라상황이 않 좋다 그러나 해결책은 없다 제 귀를 의심했어요 저런 사람이 대통령 맞습니까(찬성 520)

※ 마이닝 솔루션 : BBD랩
※ 조사 기간 : 2022.6.27 ~ 2022.7.3
※ 수집 데이타 : 31만703건 (네이버, 다음 기사 및 댓글)
※ 분석 : 빅터뉴스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

"기가찰 노릇" vs "거짓 선동"

대통령 비서실장 인선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는 가운데 그 과정에서 '비선 개입 의혹'이 불거지면서 정치권에 파장이 일고 있다. 대통령실 공식 라인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