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 인상 자제’ 댓글여론 “고심끝에 내놓은 물가대책이 임금제한?"

[댓글N] 다음 댓글여론 '화나요(88%), 네이버 '공감백배(56%)' 우세
누리꾼들 "정부, 국회의원 부터 급여 삭감", "시장개입은 공산당이라며?" 등 의견 올려
2022-07-01 17:12:08
추경호 경제부총리와 손경식 회장이 지난 6월28일 서울 마포구 백범로  한국경영자총협회에서 이야기를 나누며 간담회장으로 걸어가고 있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고물가를 이유로 기업들에게 과도한 임금 인상을 자제해달라고 요청하면서 직장인들의 속이 부글부글 끓고 있다. 직장인들은 "월급빼고 모든 것이 올랐는데 월급만 올리지 말라는 것이 말이되느냐"고 반발하고 있다. 관련 인터넷포털 다음과 네이버 뉴스의 댓글과 표정을 집계한 결과 다음 댓글여론은 평균 '좋아요' 5.21%, '화나요' 88.26%로, 네이버는 평균 '공감백배' 56.99%, '후속강추' 23.64%로 집계됐다.

추경호 "임금인상 자제해달라"…직장인들 "우리가 봉이냐" 반발

추 부총리는 지난 28일 서울 마포구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 회의실에서 경총 회장단과 조찬 간담회를 열고 "최근 일부 IT기업과 대기업 중심으로 높은 임금 인상 경향이 나타나면서 여타 산업·기업으로 확산할 조짐을 보이는 매우 우려스러운 상황"이라며 "과도한 임금 인상은 고물가 상황을 심화시킬 뿐만 아니라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임금 격차를 더욱 확대해 중소기업, 근로취약계층의 상대적 박탈감도 키운다. 이것은 결국 사회적 갈등을 증폭시킬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대기업의 생산성을 초과하는 지나친 임금 인상은 노동시장의 양극화를 확대하고 기업 현장 곳곳에서 일자리 미스매치(불일치)를 심화시킬 것"이라며 "기업은 이런 고임금·고비용 구조 아래에서 경쟁력을 계속 유지하기도 쉽지 않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임금은 기본적으로 노사 간 자율적으로 결정할 부분"이라면서도 "다만 최근 우리 경제의 어려움을 감안해 경영계에서는 과도한 임금 인상을 자제해주고, 생산성 향상 범위 내 적정 수준으로 임금 인상이 됐으면 한다"고 요청했다.

이에 손경식 경총 회장도 "고임금 근로자들의 임금이 지나치게 올라 대·중소기업 간 격차를 심화시키고 물가 인상을 가속하는 것에 대해서는 기업들도 문제의식을 공유하고 있다"며 적극 노력하겠다고 맞장구를 쳤다.

이에대해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지난 29일 SNS에 글을 올려 "기업과 임금 노동자가 협의해야 할 사안에 정부가 나선 것으로 부적절하다"며 "대기업 월급을 올리지 말라는 명령은 글로벌 경쟁력을 생각하면 하나는 알고 둘은 모르는 발언, 인재들이 글로벌 회사로 빠져나갈 빌미를 제공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정부는 무슨 노력을 기울이고 무슨 대책을 내놨나"라며 "민간기업의 월급을 올리지 말라고 명령하는 것이 정부의 대책인가"라고도 반문했다.

직장인들은 불만을 터트리고 있다. 사실상 월급만 빼고 전부 다 오른 마당에 추 부총리의 말에 공감하기가 힘들다는 것이다. 시민단체와 노동계에선 법인세, 종부세, 양도세 등은 내리고 공공요금은 올리는 상황에서 고물가와 경제위기의 책임을 노동자에게 전가하는 것이냐는 비판과 함께 ‘민간 주도 경제’를 외치던 정부가 재계에 임금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신관치'에 나섰다는 지적이 나온다.

'임금 인상 자제' 관련 댓글 이슈어 클라우드

지난달 28일부터 30일까지 빅터뉴스가 ‘추경호, 임금’을 키워드로 관련기사를 집계한 결과 포털 네이버와 다음 인링크 기준으로 모두 527건, 댓글은 3만3218개가 달린 것으로 집계됐다. 포털별로 네이버는 306개, 다음은 221개의 기사가 수집됐다. 이중 포털별로 댓글 많은 기사 50건을 표본으로 기사마다 표시된 ‘좋아요’, ‘화나요’ 등 표정을 추출해 집계한 결과 다음 댓글여론은 평균 '좋아요' 5.21%, '화나요' 88.26%로, 네이버는 평균 '공감백배' 56.99%, '후속강추' 23.64%로 집계됐다.

다음 표본 기사 50건을 세부 이슈별로 분류한 결과 댓글이 가장 집중된 이슈는 직장인들의 반발과 관련한 '월급쟁이가 봉이냐' 이슈로 댓글 1344개가 달리고 감성표현은 평균 '좋아요' 1.55%, '화나요' 91.92%로 집계됐다. 다음으로 '최저임금 갈등' 이슈에는 댓글 1113개가 달리고 '좋아요' 1.32%, '화나요' 89.96%로 집계됐다. 추 부총리의 발언과 관련한 '임금인상 자제해야' 이슈에는 977개의 댓글이 달리고 '좋아요' 1.97%, '화나요' 95.87%로 집계됐다. 

네이버 표본 기사 50건을 세부 이슈별로 분류한 결과 댓글이 가장 집중된 이슈는 '월급쟁이가 봉이냐' 이슈로 댓글 9330개가 달리고 감성표현은 '공감백배' 55.11%, '후속강추' 25.11%로 집계됐다. 다음으로 '임금인상 자제해야' 이슈에는 댓글 7862개가 달리고 '공감백배' 62.76%, '후속강추' 25.30%로 집계됐다. '신관치 논란' 이슈에는 1327개의 댓글이 달리고 '공감백배' 57.95%, '후속강추' 23.63%로 집계됐다.

표본 기사중 댓글이 가장 많이 달린 관련 기사는 네이버에 올라온 2022년 6월 28일자 JTBC <"월급 빼고 다 올랐는데"…기름 부은 경제부총리의 입> 기사로 댓글 2458개가 달렸다.(순공감순)

  • 고심끝에 내놓은 물가 대책이 대기업 임금 제한 ㅋㅋㅋ(공감 2768)
  • 시장개입은 공산당이라던 대깨윤들 어디갔냐(공감 2098)
  • 장관 너부터 모범을 보여라. 어려운 시기니 장괸으로서 연봉 반납하고 국가에 봉사하면 인정해줄게. 월급쟁이가 개돼지로 보이지(공감 1851)
  • 예상대로 되가는 구나~~ 나라는 검사들의 나라~~ 월급댕이 서민들은 죽어라 죽어라 하겠구나~~ 기름값,물가는 계속 오르는데(공감 1327)
  • 윤석열 정부 수준이 그렇지 뭐 ㅋㅋㅋ 물가는 올라가고 기름값 천정부지로 올라갔는데 서민들 임금은 올리지 말고 대기업 감세? 그건 당연히 해줘야지(공감 1248)

다음으로 댓글이 가장 많이 달린 관련 기사는 네이버에 올라온 2022년 6월 29일자 한국경제 <"임금인상 자제? 당신들부터 깎아라"…폭발한 직장인들 [김익환의 직장인워치]> 기사로 댓글 2032개가 달렸다.(순공감순)

  • 정치인들 월급및 지원금 관용차 반납하고 국개의원 월급 지원금 다 대기업 퍼다주면 대기업 흑자 보것네.니들 돈은 소중하고 직장인돈은 만만하냐(공감 4118)
  • 그러게 공기업 공무원 국회의원부터 삭감해야 말을 들을까말까 하지 않겠냐? 솔선수범좀 해봐(공감 1838)
  • 놀고 먹는 공무원들이나 정리해라(공감 1169)
  • 국개의원들 월급하고 공무원 연금하고 손 봐라 먼저. 하는 일이 제일 없어(공감 985)
  • 정부.국회의원 부터 급여 삭감해라.! 코인.주식 구제 해주는건되고 임금인상은 안되냐(공감 831)

포털 다음에서 댓글이 가장 많이 달린 기사는 2022년 6월 28일자 JTBC <추경호 한마디에 "당혹, 분노" 파장..얼어붙은 최저임금> 기사로 댓글 992개가 달렸다.(찬반순)

  • 세계 경제가 어려우니 할수 있는게 없다 윤석열이 그랬지 ㅋ 대통령이 할소리냐 이시국에 빵셔틀에 폭탄주에 유럽축구 보며 해외 순방 가장한 관광(찬성 2253)
  • 이렇게해도 대구 경뷔 부산 경남 울산 노동자 대부분 국짐 빨간당  찍어줌(찬성 1232)
  • 예상은 했지만 시작부터 대놓고 부자감세, 하지만 일반 국민은 급여도 올리지 말라네(찬성 883)
  • 이래도 노동자.근로자.봉급쟁이들은 부자들을 대변하는 보수를 지지할것인지?(찬성 672)
  • 정치는 구정물과 똥물입니다. 윤바보는 대통령을 하고 술집 마담은 First Lady가 되었읍니다(찬성 615)

※ 마이닝 솔루션 : BBD랩
※ 조사 기간 : 2022.6.28 ~ 2022.6.30
※ 수집 데이타 : 3만3745건 (네이버, 다음 기사 및 댓글)
※ 분석 : 빅터뉴스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

"기가찰 노릇" vs "거짓 선동"

대통령 비서실장 인선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는 가운데 그 과정에서 '비선 개입 의혹'이 불거지면서 정치권에 파장이 일고 있다. 대통령실 공식 라인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