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취 음주운전 전력 교육부 장관' 댓글여론 "이 사람 말고는 없었나"

[댓글N] 다음 댓글여론 '화나요(90.79%)', 네이버?'공감백배(29.08%)' 우세
2022-06-13 14:05:52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의 만취 음주운전 사실이 드러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은 지난달 27일 여의도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중인 박 후보자.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의 만취 음주운전 전력을 두고 비판여론이 거세지고 있다. 특히 윤석열 대통령이 박 장관을 옹호하는 듯한 발언을 하면서 논란이 더욱 커지는 모양새다. 관련 인터넷포털 다음과 네이버 뉴스의 댓글과 표정을 집계한 결과 다음 댓글여론은 평균 '좋아요' 3.44%, '화나요' 90.79%로, 네이버는 평균 '공감백배' 29.08%, '쏠쏠정보' 14.56%로 집계됐다.

2001년 '운전면허 취소 수준' 음주운전 적발…'이례적' 선고유예 처분

더불어민주당 권인숙 의원실에 따르면 박 후보자는 숭실대 행정학과 조교수 시절인 지난 2001년 12월 17일 오후 11시쯤 서울 중구 일대 도로에서 음주운전을 하다 경찰에 적발됐다.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는 0.251%로, 당시 면허 취소 기준인 0.1%보다 2.5배 높은 수치였다. 현행 도로교통법에 따르면 혈중알코올농도 0.2% 이상은 2년 이상 5년 이하의 징역이나 1000만원 이상 2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지지만 박 후보자는 벌금형 약식명령에 불복해 정식 재판을 청구, 벌금 250만원의 선고 유예 처분을 받았다.

권 의원은 "박 후보자의 음주운전 이력 그 자체로도 문제인데, 사실상 만취 상태에서 운전하다 적발됐다는 사실은 매우 충격적"이라며 "혈중알코올농도 수치상 가장 높은 수준의 처벌을 받아야 함에도 선고유예 처분을 받은 정황도 의심스럽다"고 지적했다. 이어 "올해부터 음주운전으로 징계받은 경우 교장 임용 제청에서도 영구 배제하도록 하는 등 교직사회의 음주운전에 대한 경각심이 강화되고 있다"며 "만취 음주운전 이력이 있는 후보자가 과연 유·초·중등부터 대학, 평생교육까지 책임지는 교육부의 수장으로서 자격이 있는가. '후보자의 반성'으로 끝낼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박 후보자는 교육부 인사청문회준비단을 통해 낸 설명 자료에서 "변명의 여지없는 저의 실수이고, 20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깊이 반성하고 있다"며 "국민께 심려를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박 후보자는 한 편의 논문을 여러 학술지에 중복 게재하는 방식으로 연구 성과를 부풀렸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강민정 의원실에 따르면 박 후보자는 2000년 5월 한국행정학회 기획세미나에서 발표한 '환경행정의 발전과 시민참여' 발표문을 2곳의 학회지에 거의 동일한 내용으로 게재했다. 원 발표문과 '연세사회과학연구'와 '도시행정학보'에 수록된 두 논문은 거의 같은 논문으로 볼 수 있을 정도로 문장 구조가 동일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2002년에는 서울시정개발연구원에서 발표한 연구보고서인 '서울시립 청소년 수련관 관리운영 개선방안 연구'의 일부를 그대로 오려 붙이는 방식으로 같은 해 학술대회 1곳, 학회지 2곳에 게재했다. 문제 논문에는 박 후보자의 이전 연구 논문이나 발표문에 대한 인용·출처 표기도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강 의원은 "하나의 연구물을 출처나 인용표기 없이 매우 의도적이고, 악의적인 목적으로 재활용한 행위"라며 "실적을 부풀리기 위해 거의 유사한 내용의 논문을 여러 학술지에 게재한 것은 아닌지 경위를 밝혀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박 후보자 교육부 인사청문회준비단은 "교육부 연구윤리지침이 제정된 시점은 2007년도이며, 특히 '부당한 중복게재'를 신설해 개정한 시점은 2015년도"라며 "그 이전에는 중복게재에 대한 규정이 존재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정치권은 물론 교육계 내에서도 박 후보자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 교장 승진임용에도 음주 '원스트라이크 아웃'이 적용되는데, 임용제청권자인 장관 후보자가 만취 음주운전 전력이 있다는 것이 말이 되느냐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박 후보자를 옹호하는 듯한 발언으로 논란을 자초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10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 출근길에 '박 후보자의 음주운전(전력)이 문제가 되고 있다'는 기자들의 물음에 "음주운전 그 자체만 가지고 이야기할 게 아니고"라며 "음주운전도 언제 한 것이며 여러 가지 상황이라든가, 가벌성이라든가 도덕성 같은 것을 따져봐야 하지 않겠냐"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은 브리핑을 통해 "윤 대통령이 박 후보자 음주운전 적발 이력을 감쌌다. 국민 정서와 너무도 동떨어진 인식으로, 어디서부터 바로잡아야 할지 암담하다"며 "믿기지 않는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어 "교사의 음주운전은 곧바로 해임되는 중징계 사안이다. 그런데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만취 음주운전을 했는데 당시 상황을 따지겠다는 것이 말이나 되나"라며 "윤 대통령은 음주운전 같은 중대범죄도 사람에 따라 다르게 판단하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현행 인사청문회법은 국회가 인사청문요청안을 받은 날부터 20일 안에 청문을 마치도록 하고 있다. 이에따라 박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시한은 18일까지다. 하지만 현재 국회가 원 구성 협상에 난항을 겪고 있어 청문회 없이 윤 대통령이 박 후보자를 임명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다.

한편,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TBS 의뢰로 지난 10~11일 전국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박 후보자에 대해 '부적합' 의견은 63.9%, '적합'은 14.9%로 조사됐다.

‘만취 음주운전 교육감' 관련 댓글 이슈어 클라우드

이달 4일부터 12일까지 빅터뉴스가 ‘박순애 음주운전’ 키워드로 관련기사를 집계한 결과 포털 네이버와 다음 인링크 기준으로 모두 644건, 댓글은 6만9900개가 달린 것으로 집계됐다. 포털별로 네이버는 326개, 다음은 318개의 기사가 수집됐다. 이중 포털별로 댓글 많은 기사 50건을 표본으로 기사마다 표시된 ‘좋아요’, ‘화나요’ 등 표정을 추출해 집계한 결과 다음 댓글여론은 평균 '좋아요' 3.44%, '화나요' 90.79%로, 네이버는 평균 '공감백배' 29.08%, '쏠쏠정보' 14.56%로 집계됐다.

자료=비즈빅데이터연구소 제공

다음 표본 기사 50건을 세부 이슈별로 분류한 결과 댓글이 가장 집중된 이슈는 '만취 음주운전' 이슈로 댓글 5293개가 달리고 감성표현은 평균 '좋아요' 6.94%, '화나요' 93.59%로 집계됐다. 다음으로 윤 대통령의 출근길 발언과 관련한 '尹 옹호 논란' 이슈에 댓글 3478개가 달리고 '좋아요' 1.67%, '화나요' 95.69%로 집계됐다. 다음으로 '이례적 선고유예' 이슈에 댓글 2970개 달리고 '좋아요' 0.67%, '화나요' 95.54%로 집계됐다.

자료=비즈빅데이터연구소 제공

네이버 표본 기사 50건을 세부 이슈별로 분류한 결과 댓글이 가장 집중된 이슈는 '尹 옹호 논란' 이슈로 댓글 1만4027개가 달리고 '공감백배' 24.70%, '쏠쏠정보' 11.85%로 집계됐다. '만취 음주운전' 이슈에는 1만1265개의 댓글이 달리고  '공감백배' 23.67%, '쏠쏠정보' 20.79%로 집계됐다. '이례적 선고유예' 이슈에는 댓글 3931개가 달리고 '공감백배' 18.74%, '쏠쏠정보' 8.86%로 집계됐다.

표본 기사중 댓글이 가장 많이 달린 기사는 포털 네이버에 올라온 2022년 6월 10일자 경향신문 <윤 대통령, 박순애 음주운전 논란에 “그 자체만 가지고 이야기할 것 아냐”> 기사로 댓글 1998개 달렸다. 이 기사는 '최신순'으로 댓글이 달려 댓글을 수집하지 않았다.

표본 기사중 댓글이 가장 많이 달린 기사는 포털 다음에 올라온 2022년 6월 5일자 연합뉴스 <"박순애, 음주운전 적발 당시 혈중알코올농도 0.251% '만취'"(종합)> 기사로 댓글 1983개 달렸다.(찬반순)

  • 장제원 아들은? ㅋㅋㅋㅋㅋ 이게나라냐(찬성 2704)
  • 애들한테 음주운전 가르치면 되겠다. 이사람 말고 없었을까(찬성 1581)
  • 다른부도 아니지만 교육부장관은 더욱더 안되겠는데(찬성 1477)
  • 교육부장관이 음주운전이라. 더는 안됩니다. 사퇴가 정답이지요. 애들이 무얼 배우나요 부끄럽네요(찬성 891)
  • 술태배기들 끼리끼리 잘도 모이네...술통령과 함께라면(찬성 763)

네이버 기사중 댓글이 가장 많이 달린 기사는 2022년 6월 5일자 경향신문 <[단독]박순애 교육부장관 후보자 ‘면허 취소’ 수준 음주운전하고도 ‘선고유예’> 기사로 댓글 1840개 달렸다.(순공감순)

  • 근데 음주운전보다 더 경이로운건 선고유예ㅋㅋ 역시 멧돼지 주변인사들은 처벌없음(공감 1216)
  • 어디서 저런것만 데려오나? 교육부장관 할 사람이 음주운전? 이건 학생들 교육상 절대 안됨. 0.03부터 음주운전인데 0.251이면 술독에 들어갔다(공감 1020)
  • 0.251% 허허 내가 본 음주운전 중 가장 높은 수치다 저정도면 그냥 술독에 빠진 상태 아니냐(공감 573)
  • 0.251 이면 너무 높네요(공감 213)
  • 본인이 스스로 고사해야지. 추잡하게 산 인생까발려지고 낙마하면 본인에겐 두배손해(공감 126)

※ 마이닝 솔루션 : BBD랩
※ 조사 기간 : 2022.6.4 ~ 2022.6.12
※ 수집 데이타 : 7만544건 (네이버, 다음 기사 및 댓글)
※ 분석 : 빅터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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