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언 윤재승 대웅제약 전 회장 CVO 복귀’ 누리꾼들 "가정교육을 잘받아야"

[댓글N] '인성이 중요', '말을 말자', '정권 바뀌니 나오나' 등 비판 의견 많아
2022-06-09 13:22:59
‘폭언 갑질’ 사건으로 물의를 빚은 뒤 경영에서 물러났던 윤재승 전 대웅제약 회장이 ‘최고비전책임자(CVO)’라는 직함으로 회사에 복귀했다는 비판여론이 일고 있다. 

대웅제약이 겹 악재로 뒤숭숭한 분위기다. ‘갑질 논란’으로 경영에서 물러났던 윤재승 전 대웅제약 회장이 ‘최고비전책임자’라는 생소한 직함으로 슬그머니 복귀했다는 비판이 나오는 가운데 허위 특허로 경쟁사 시장 진출을 방해했다는 혐의까지 더해졌다. 이를 보는 누리꾼들의 시선도 곱지 않다. 관련 인터넷포털 다음과 네이버 뉴스의 댓글을 들여다 본 결과 비판 의견이 많았다.

윤재승 전 대웅제약 회장 ‘최고비전책임자(CVO)’ 복귀…대웅제약 “자문 역할”

대웅과 대웅제약은 지난달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게재한 분기보고서를 통해 윤재승 전 대웅제약 회장이 올해 1월부터 대웅제약과 지주사 대웅, 계열사 한올바이오파마에서 CVO로 활동하고 있다는 사실을 공지했다. CVO는 사업 진행에 있어 의사 결정을 지원하는 역할로 대웅제약이 국내 주요 제약사 중 처음으로 신설한 직책이다. 비상근, 미등근 임원직이다. 

대웅제약 분기보고서 캡쳐

윤 전 회장은 창업자인 윤영환 명예회장의 셋째 아들로 지주회사 대웅의 지분 11.6%를 보유하고 있는 최대주주다. 검사 출신으로 지난 1995년에 대웅제약 부사장으로 입사, 2014년 윤영환 명예회장이 경영에서 물러나면서 회장직에 올랐다. 하지만 2018년 직원들에게 폭언과 거친 욕설 등 상식 이하의 행동을 일삼았다는 사실이 드러나고, 윤 전 회장의 언어폭력을 견디지 못하고 퇴사한 직원이 100여 명에 달한다는 보도들이 쏟아지면서 고개를 숙이고 경영에서 물러났다. 이후 지주사와 계열사 모두 전문경영인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당시 대웅제약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 조짐이 확산하고 주가가 급락하면서 소액주주들도 큰 피해를 봤다. 2020년 1월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파렴치한 ** 출신 제약회사 회장을 고발합니다”라는 제목으로 올라온 글의 주인공이 윤 전 회장을 지칭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다시 여론의 중심에 서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윤 전 회장이 ‘CVO’라는 직함으로 슬그머니 회사에 공식 복귀하고 뒤늦게 분기보고서를 통해서야 그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는 것이다. 이에대해 회사 측은 "윤 전 회장이 CVO로 회사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등의 업무를 맡고 있을 뿐 현재 전문경영인 체제가 변하는 건 없다"는 입장을 전하고 있다.

하지만 재계에선 최대주주인 그가 단순 자문 역할에 그칠 지는 두고 봐야한다는 한다는 시각이 적지 않다. 이미 앞서 대웅제약 '가짜 특허' 사건과정에서 그의 이름이 튀어나오기도 했다. 

검찰은 지난달 대웅제약 전·현직 직원 4명을 위계공무집행방해 혐의로, 대웅제약과 지주회사인 대웅은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겼다. 검찰에 따르면 대웅제약 직원들은 2015년 1월 조작한 시험 데이터로 특허 심사관을 속여 이듬해 1월 위장약 '알비스D'의 특허를 출원한 혐의를 받고 있다. 대웅제약은 경쟁사 안국약품이 복제약을 발매하자 2016년 2월 거짓 특허를 토대로 특허침해 금지소송을 제기한 뒤 이 사실을 마케팅 수단으로 활용해 안국약품 측의 시장 진출을 방해하고 경쟁사 고객을 유인한 혐의를 받는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해 3월 이 혐의를 적발해 대웅제약에 과징금 22억8700만원을 부과하고 법인을 검찰에 고발했다.

공정위와 검찰 조사에서는 '알비스D 발매 전 특허를 출원하라'는 윤재승 전 회장의 지시에 따라 일이 진행됐으며, 대웅제약 직원들이 '데이터도 없는데 누가 회장님께 특허 보호 가능하다고 했는지 문의' 등의 이메일을 주고받는 등 윤 전 회장이 특허 출원 과정에 관여한 정황이 드러났다. 하지만 검찰은 윗선 개입은 없다고 봤다. 경영진이 특허 출원을 서두른 정황은 있으나 실험 데이터와 명세서의 허위 작성에 관여했는지를 확인할 증거를 찾지 못했다는 것이다. 대웅제약 역시 이번 사건이 '담당 실무자의 일탈'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윤 전 회장의 'CVO 복귀'가 이런 상황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는 것이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현재 대웅 상황으로 볼 때 윤 전 회장이 경영에 복귀하더라도 법적 책임이 있는 등기이사로 복귀는 생각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미 최대주주로 그룹 지배력에 문제가 없는 상황에서 먼저 자문 역할의 공식 직책으로 분위기를 보려는 계산 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지난 5월 17일부터 6월 7일까지 빅터뉴스가 ‘윤재승’ 키워드로 관련기사를 집계한 결과 포털 네이버와 다음 인링크 기준으로 모두 35건, 댓글은 42개가 달린 것으로 집계됐다. 포털별로 네이버는 17개, 다음은 18개의 기사가 수집됐다. 이를 기사마다 표시된 ‘좋아요’, ‘화나요’ 등 표정을 추출해 집계했지만 수집 데이터의 양이 100건 이하로 집계되면서 감성분석을 하지 않고 댓글 많은 기사 상위 1, 2위 기사 댓글을 통해 누리꾼들의 여론을 살피기로 했다.

표본기사중 댓글이 가장 많이 달린 기사는 네이버에 올라온 2022년 5월 18일자 디지털타임스 <인격모독 `폭언`, 윤재승 전 대웅제약 회장...`비전책임자`로 경영복귀> 기사로 댓글 10개가 달렸다.(순공감순)

  • 직원, 인격 모독하고 함부로 취급하는 회사치고 잘되는 회사 못 봤는데.. 그 버릇이 어디갈까. 알만한 회사네(공감 17)
  • 대웅제약 불매 아웃(공감 3)
  • 최고 비전 책임자 ㅋㅋ 말 장난이지 뭐(공감 1)
  • 꺼져라(공감 0)
  • 윤재승씨는 회사를 경영을 할 능력과 인성이 많이 부족하다. 특히 인성이 문제라 대웅이 망할 수 있다. 주식 다 정리해야 겠네. 많은 사람 피곤하게 하겠네(공감 0)
  • 눈가리고 아웅 ㅋㅋ 고냥이냐(공감 0)

다음으로 댓글이 많이 달린 기사는 네이버에 올라온 2022년 5월 18일자 디지털타임스 <`폭언논란` 윤재승 대웅제약 前회장, 최고비전책임자로 복귀> 기사로 댓글 10개가 달렸다.(순공감순)

  • 대한민국 아직 멀었다 저런사람이 다시 기어나오니(공감 19)
  • 기업은 ESG의 중요성을 명심해야 합니다. 인성이 낮은 인사들의 경영참여는 기업이 낙후되고 가치가 떨어집니다(공감 5)
  • 가정교육을 잘받아야지(공감 2)
  • 최고비전 책임자는 대체 뭐하는 업무임? 할줄아는 거 없다고 자랑하는거 같네(공감 0)
  • 갑질하는자들 제발 황천길보내줘라!!있으면 베풀고 배려하는 마음좀가져라.울화사 꼰대화장시키 만원도 주기싫어한다.국밥쳐드시는것도 벌벌떤다(공감 0)
  • 머 이정도야 능력위주라고 둘러되면 되지 그거시 공정과 상식과 지상주의지(공감 0)
  • 책임 잡무는 피하고 싶고 대접은 받고 싶으니 무슨 콧구멍만한 회사에 CVO가 웬 말이냐(공감 0)
  • 말을 말자(공감 0)
  • 제약판 이재명이네(공감 0)
  • 대통령도 그런사람들만 뽑아쓰는데... 오년간은 이런일이 부지기수겠지(공감 0)

다음으로 댓글이 많이 달린 기사는 다음에 올라온 2022년 5월 18일자 한겨레 <'욕설·폭언' 대웅제약 윤재승 전 회장, 3년여 만에 회사 복귀> 기사로 댓글 6개가 달렸다.(찬반순)

  • 직원들 개, 돼지 취급하는 전 주인 컴백(찬성 11)
  • 정권 바뀌니 살살 기어 나오는구나(찬성 8)
  • 당해 본 사람은 안다 아주 치가 떨린다(찬성 4)
  • 그럼 그렇지(찬성 4)
  • 장삿꾼이 여러호칭으로 불린들 사농공상의 모습에선 바뀌지 않더라.(찬성 0)
  • 뭘 그리 노라나요 윤 정부와 맥랏을 =하는데 막말 친 기업 부자 감세 민영화 아닙니까(찬성 0)

※ 마이닝 솔루션 : BBD랩
※ 조사 기간 : 2022.5.17 ~ 2022.6.7
※ 수집 데이타 : 77건 (네이버, 다음 기사 및 댓글)
※ 분석 : 빅터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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