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내각' 외신 지적에 댓글여론도 와글와글

[댓글N] 평균 '좋아요' 5.50%, '화나요' 69.40%
2022-05-23 14:08:09
최근 한미정상회담 공동기자회견에서 윤석열 정부 내각의 '남성 편중' 현상에 대한 외신 기자의 질문과 윤 대통령의 답변이 화제가 되고 있다. 사진은 윤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2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대강당에서 열린 한미 정상 공동기자회견에서 바라보고 있다.

한미정상회담 공동기자회견에서 윤석열 정부 내각의 '남성 편중' 현상에 대한 외신 기자의 질문이 화제가 되고 있다. 취임 이전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시절부터 ‘경육남’, ‘서오남’ 등 논란이 끊이질 않았던 상황에서 외신의 이같은 질문이 나오면서 댓글여론도 엇갈리고 있다. 관련 인터넷포털 다음 뉴스의 댓글과 표정을 집계한 결과 댓글여론은 평균 '좋아요' 5.50%, '화나요' 69.40%로 집계됐다. 포털 네이버 뉴스 감성표현 개편에 따른 당사 마이닝 솔루션(BBD랩) 개편작업으로 네이버 뉴스는 수집하지 않았다.

"내각에 남성만" 질문에 尹 "여성 많이 못 올라와"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21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정상회담을 하고 한미연합훈련 확대를 위한 협의 개시, 한미확장억제전략협의체(EDSCG) 재가동 등을 담은 '한미 정상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이후 진행된 공동 기자회견에서 미국 워싱턴포스트(WP) 기자는 윤석열 정부 내각 인사 구성과 관련해 "지금 내각에는 여자보다는 남자만 있다"며 “대선 기간 남녀평등을 이루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는데 한국 같은 곳에서 여성 대표성 증진을 위해 어떤 일을 할 수 있고, 남녀평등을 이루기 위해 어떤 일을 하려고 계획하고 있나"라고 물었다.

이에 윤 대통령은 "지금 공직사회에서, 예를 들어서 내각의 장관이라고 하면, 그 직전의 위치까지 여성이 많이 올라오질 못했다"며 "아마도 여성에게 공정한 기회가 더 적극적으로 보장되기 시작한 지 오래되지 않았기 때문일 것. 그래서 이런 기회를 더 적극적으로 보장할 생각"이라고 답혔다. 

윤석열정부 내각은 국무총리를 포함해 전체 19명의 국무위원 중 여성은 3명(김현숙·이영·한화진)에 불과하다. 차관 및 차관급 인사 41명 중에서도 여성은 2명(이노공·이기순)뿐이다. 상대적으로 서울대, 남성, 50∼60대 비율이 높아 ‘서오남 내각’이라는 말까지 나왔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내각, 대통령실 비서관 인선까지 줄곧 이어진 비판이기도 하다. 윤 대통령 측은 이에대해 해당 분야 전문성과 실력을 우선으로 한 결과라는 취지로 설명한 바 있다.

야당에선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민주당 선대위 이수진(비례) 대변인은 이날 국회 소통관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의 답변은 성평등 인사에 대한 의지가 부족하다는 점을 감추기 위한 비겁한 책임회피였다"고 비판했다. 이 대변인은 이어 "윤 대통령은 후보 시절 '구조적 성차별은 없다'며 왜곡된 성평등 인식을 노골적으로 드러냈다"면서 "윤석열 정부가 여가부 폐지를 고집하고 남성 중심의 인사를 계속하면 성평등은 요원하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박지현 공동 비상대책위원장도 23일 "여성가족부를 폐지하겠다면서 어떻게 여성들에게 기회를 적극적으로 보장한다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박 위원장은 이에 대해 "여성 장·차관이 거의 없는 남성만의 정부를 만들어 놓고, 성평등을 향상하고 기회를 적극적으로 보장하겠다는 말을 아무 거리낌 없이 할 수 있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에 “윤 대통령이 남성우월주의 정부를 구성해 국제적으로 공개 망신을 당했다”고 진중권 작가와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씨가 비슷한 온도로 비판했다.

이와관련 진중권 작가는 "국제 망신 당한 것"이라며 비판하면서 “여성이 고위직에 올라오지 못했다면 결국 여성이 선천적으로 남성보다 무능하다는 얘기인데 이걸 말이라고 하냐, 그게 왜 문제인지도 모른다는 것으로 아예 문제를 문제로 인지를 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씨도 "워싱턴포스트 기자는 윤석열이 남성우월주의자이며 지금의 대한민국에서 남성우월주의자 윤석열에 의해 성 차별적 정책이 시행되고 있음을 세계 시민 앞에 고발한 것"이라며 "윤석열남성중심정부 또는 윤석열여성실종정부라고 불러야겠다"고 비아냥댔다.

'남자 내각' 관련 댓글 이슈어 클라우드

지난 21일부터 22일까지 빅터뉴스가 관련기사를 집계한 결과 포털 다음 인링크 기준으로 40건, 댓글은 2862개가 달린 것으로 집계됐다. 이중 댓글 많은 기사 20건을 표본으로 기사마다 표시된 ‘좋아요’, ‘화나요’ 등 표정을 추출해 집계한 결과 댓글여론은 평균 '좋아요' 5.50%, '화나요' 69.40%로 집계됐다. 

표본 기사 20건을 세부 이슈별로 분류한 결과 댓글이 가장 집중된 이슈는 윤 대통령의 답변과 관련한 '여성 못 올라와' 이슈로 1774개의 댓글이 달리고 댓글여론은 '좋아요' 1.73%, '화나요' 81.42%로 집계됐다. 다음으로 '질문은 하나만' 이슈에는 429개의 댓글이 달리고 '좋아요' 0.31%, '화나요' 96.55%로 집계됐다. 외신의 지적과 관련한 '남자 내각' 이슈에는 256개의 댓글이 달리고 '좋아요' 4.59%, '화나요' 85.09%로 집계됐다.

표본 기사중 댓글이 가장 많이 달린 기사는 포털 다음에 올라온 2022년 5월 22일자 프레시안 <尹 "여성, 장관 직전 위치까지 못 올라와" 답변도 논란> 기사로 댓글 741개 달리고 댓글여론은 '좋아요' 0.72%, '화나요' 17.73%로 집계됐다. 감성표현중 '추천해요' 비중이 가장 높았다(찬반순).

  • 한 나라의 대통령이 저런 궁색한 답변을 하는게 정말 부끄럽기 그지 없었다. 다른 나라 기자들은 저렇게 날카롭게 현실을 캐고 드는데, 우리나라 기자들은(찬성1918)
  • 와 !! 증말 무당 법사 없으면 움직이질 못하고?? 거니가 써주고 일러준 대로 예행연습을 하지 못한거는 당황하는구나??(찬성 817)
  • 무식하고 무능한 것 이제 슬슬 드러나네!!! 국내 기레기들은 입이 ㅇ없나?? 생각도  옶고… 맨날 먹는 것. 입는 것에만 기사 올리고… 김치찌개가 어짜고… 한심한 국내 기레기들아(찬성 733)
  • 국격은 하루아침에 이루어 지지 않는데...하루아침에 말아먹었구나!!(찬성 535)
  • 윤 정부는 내각에 여성 1명을 배치했다. 문정부 때 입각한 여성장관들는 큰 차이를 보인다.대놓고 여성을 차별하는데도 분노하지 않을 여성은 없을 것이다(찬성 525)

※ 마이닝 솔루션 : BBD랩
※ 조사 기간 : 2022.4.21 ~ 2022.4.22
※ 수집 데이타 : 2902(네이버, 다음 기사 및 댓글)
※ 분석 : 빅터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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