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영 아빠 찬스 논란’ 네이버?다음 댓글여론 모두 '화나요'

[댓글N] 누리꾼들 "조국처럼 수사하고 고위공직자 모두 전수조사하라"…'좋아요' 12%, '화나요' 82%
2022-04-15 14:50:38
윤석열 정부의 첫 보건복지부 장관으로 지명된 정호영 전 경북대 병원장을 둘러싼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정 후보자가 15일 서울 서대문구 국민연금공단 서울북부지역본부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올라가는 승강가 안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를 둘러싼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과거 언론에 기고한 칼럼에서 부적절한 여성관을 드러냈다는 비판이 거센 가운데 경북대병원 부원장 시절 자녀들이 경북대 의대에 편입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른 바 '아빠 찬스' 의혹이 불붙었다. 딸 입시비리 혐의로 기소된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태와 결부되면서 수사당국이 그때와 똑같은 잣대로 수사해야한다는 여론도 확산하고 있다. 관련 인터넷포털 네이버와 다음 뉴스의 댓글과 표정을 집계한 결과 댓글여론은 평균 '좋아요' 12.19%, '화나요' 82.58%로 집계됐다. 그동안 정치적 이슈에서 포털별 댓글여론이 차이가 나는 경우가 많았던 상황에서 이번 이슈에선 두 포털 모두 부정여론이 강했다. 분석 기준이 된 표본기사 100개 기사중 포털 다음 뉴스는 19건에 그쳐 댓글여론에서 네이버 기사의 비중이 더 컸다.
 

'경육남 내각' 비판속 정호영 복지장관 후보자 논란 일파만파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지난 10일 서울 통의동 인수위 기자회견장에서 8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직접 발표했다. 보건복지부 장관에는 정호영 전 경북대 병원장이 지명됐다. 1960년 경북 선산 출신인 정 후보자는 1979년 대구 영신고, 1985년 경북대 의대를 졸업하고 1990년에는 외과 전문의를 취득했다. 1998년부터 경북대 의대 외과 전문의로 활동하면서 홍보실장, 의료정보센터장, 기획조정실장, 진료처장 등을 맡았고 2017년 8월부터 2020년 8월까지 병원장을 지냈다.

정 후보자는 윤 당선인과 1960년생 동갑내기로, 대학 시절부터 약 40년 동안 인연을 맺어온 막역한 사이인 것으로 전해졌다. 윤 당선인은 정 후보자에 대해 "대구 코로나 창궐 당시 코로나 생활지원센터를 운영하며 중증 환자와 일반 중증 응급환자의 진료가 공백 없이 이뤄지도록 운영체계 틀을 잡은 분"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정 후보자는 '자격 논란'에 빠져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정 후보자는 2009년부터 2013년까지 대구·경북지역 일간지 '매일신문'에 '의창'이라는 칼럼 총 62개를 기고했으며, 일부 칼럼에서 '출산하면 애국이고 다산까지 하면 위인'이러거나 성범죄자 취업제한 직종에 의료인을 포함하도록 개정된 법에 반발하는 당시 전국의사총연합의 주장에 동조하는 의견을 피력하는 등 여성관이 부적절하다는 비판을 받았다.

정 후보자는 경북대병원 진료처장으로 근무할 당시 새마을금고 이사장직을 허가 없이 겸직해 교육부 감사를 받았던 것으로도 드러났다. 교육부의 2017년 경북대병원 종합감사 보고서에 따르면 '무허가 겸직' 사례로 "진료처장이 경북대총장과 경북대병원장으로부터 겸직 허가를 받지 않은 채 새마을금고 이사장 직위를 겸직했다"는 내용이 실려 있다.

자녀들의 '아빠 찬스' 의혹도 불거졌다. 김원이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등에 따르면 정 후보자의 딸은 정 후보자가 경북대병원 진료처장(부원장)이던 2016년 '2017학년도' 경북대 의과대학 학사 편입했고, 아들은 정 후보자가 원장이던 2017년에 '2018학년도' 경북대 의과대학 학사 편입 특별전형에 합격했다. 특별전형은 대구·경북 지역 소재 고교 또는 대학 출신자만 지원할 수 있는데, 2018학년도 편입 전형에서 특별전형이 신설됐다. 정 후보자의 아들은 경북대 전자공학부를 졸업했다. 정 후보자 자녀가 의대 편입 전인 2015∼2016년 경북대병원에서 자원봉사 활동을 한 이력도 추가로 드러났다.

또한 정 후보자 아들은 경북대 전자공학과 재학 당시와 졸업 직후인 2015년 8월부터 2016년 8월 사이 한국학술지인용색인(KCI)에 등재된 논문 2편에 공동저자로 참여한 것으로 알려져 구체적으로 어떤 역할을 했는지 등에 관심이 쏠린다. 해당 논문 2편은 각각 '사물인터넷 헬스케어 서비스를 위한 oneM2M 기반 ISO/IEEE 11073 DIM 전송 구조 설계 및 구현' '사물 인터넷 환경에서 CoAP 기반의 신뢰성 있는 이동성 관리 방법'이다. 공동저자 중에서 학부생은 그가 유일한 것으로 전해졌다.

병역 의혹도 제기됐다. 인재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복지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정 후보자 아들은 2010년 11월 처음으로 받은 병역판정 신체검사에서 현역 대상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2015년 11월 다시 받은 병역판정 신체검사에서는 사회복무요원 소집 대상(4급) 판정이 내려졌다. 이에 따라 그는 2019년 2월부터 2020년 12월까지 대구지방법원에서 사회복무요원으로 근무했다.

정 후보자는 과거 칼럼 논란에 대해 사과했지만 두 자녀의 경북대 의대 편입 논란과 관련해서는 "특혜는 없었다"며 부인하면서 "사퇴에 대해서는 생각해본 적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새마을금고 이사장직 겸임과 관련해선 "사실관계를 파악한 후 다시 안내하겠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비판의 목소리는 그치지 않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권인숙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정 후보자의 칼럼과 관련해 "황당하고 기가 차다"며 "당선인의 40년 지기 친구가 아니었다면, 이렇게 부적절한 인사를 할 이유가 있었겠느냐, 스스로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이날 SNS에서 정 후보자를 겨냥해 "가즈아(가자), 조국 시즌 2, 국힘(국민의힘) 편"이라고 직격했다. 조 전 장관도 페이스북에 "윤석열 당선인의 절친 정호영 복지부장관 후보 딸·아들의 생활기록부, 인턴(체험활동) 증명서에 대해 검찰, 언론, 경북대는 철두철미한 수사·조사·취재를 할 것이냐"고 지적했다. 

전용기 의원은 SNS에 "과연 '아빠 찬스'가 없었겠느냐"면서 "없었다고 주장하면 '똑같은 잣대로 조사'받으면 된다. 윤석열 당선인이 외쳐온 법의 정의와 공정이 절대 '선'이라면 그 '선'의 잣대를 동일하게 40년 지기에게도 향해 달라"고 밝혔다.

윤 당선인 측은 정 후보자의 소명과정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배현진 당선인 대변인은 종로구 통의동 기자회견장에서 "정 후보자 본인이 매우 떳떳한 입장으로 본인이 소명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인다"며 "국회에서 검증의 시간이 이뤄질 때까지 일단은 잘 지켜볼 생각"이라고 밝혔다.

정호영 보건복지부 후보자 '아빠 찬스 의혹' 관련 댓글 워드 클라우드

지난 11일부터 14일까지 빅터뉴스가 관련기사를 집계한 결과 포털 네이버와 다음 인링크 기준으로 1264건, 댓글은 9만9271개가 달린 것으로 집계됐다. 포털별로 네이버는 780개, 다음은 484개의 기사가 수집됐다. 이중 댓글 많은 기사 100건을 표본으로 기사마다 표시된 ‘좋아요’, ‘화나요’ 등 표정을 추출해 집계한 결과 댓글여론은 평균 '좋아요' 12.19%, '화나요' 82.58%로 집계됐다. 한 언론사에서 네이버와 다음에 동시에 출고된 기사는 각각 개별 건수로 분류했다.

자료=비즈빅데이터연구소 제공

표본 기사 100건을 세부 이슈별로 분류한 결과 댓글이 가장 집중된 이슈는 정 후보자 자녀들의 경북대 입학과 관련한 '아빠 찬스' 이슈였으며 3만721개의 댓글이 달리고 댓글여론은 평균 '좋아요' 3.15%, '화나요' 92.93%로 집계됐다. 다음으로 내각 구성에 대한 비판과 관련한 '인사 참사' 이슈에 댓글 1만470개가 달리고  '좋아요' 14.39%, '화나요' 81.64%로 집계됐다.

자료=비즈빅데이터연구소 제공

표본 기사 100건중 댓글많은 네이버 기사 15건을 표본으로 기사마다 표시된 ‘좋아요’, ‘화나요’ 등 표정을 추출해 집계한 결과 댓글여론은 평균 '좋아요' 5.99%, '화나요' 90.92%로 집계됐다. 세부 이슈별로 분류한 결과 댓글이 가장 집중된 이슈는 '아빠 찬스' 이슈로 댓글 1만1843개가 달리고 '좋아요' 2.34%, '화나요' 94.21%로 집계됐다. 

표본 기사 100건중 댓글많은 다음 기사 15건을 표본으로 기사마다 표시된 ‘좋아요’, ‘화나요’ 등 표정을 추출해 집계한 결과 댓글여론은 평균 '좋아요' 1.78%, '화나요' 80.52%로 집계됐다. 세부 이슈별로 분류한 결과 댓글이 가장 집중된 이슈는 '아빠 찬스' 이슈로 댓글 5098개가 달리고 '좋아요' 0.28%, '화나요' 94.99%로 집계됐다.

표본 기사중 댓글이 가장 많이 달린 기사는 포털 네이버에 올라온 2022년 4월 13일자 한겨레 <[단독] 복지장관 후보 딸·아들, 경북대병원 고위직 때 경북의대 편입> 기사로 댓글 3540개 달리고 댓글여론은 '좋아요' 2.59%, '화나요' 93.27%로 집계됐다.(순공감순)

  • 조국만큼 털어보자 ㅋㅋㅋㅋㅋ 조국만 억울하면 안되지(공감 3058)
  • 이건 조국 조민 봉사표창장 수준이 아니다. 재직 중 하나도 아니고 둘이다. 다른 의대 교수들 자녀도 전수조사해야 한다(공감 2908)
  • 탈탈 털어서 의사면허 취소하고 고졸로 만들어야지(공감 1900)
  • 더도말고 덜도말보 조국네처럼만(공감 1029)
  • 이야 평균 2.5도 널널하게 들어가는 경북대 이공계열에서 의대편입??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조국욕할 자격이 있냐?(공감 512)
  • 이런 40년 지기 친구를 두고 조국을 그렇게 탈탈 털었던거야? ㅋㅋㅋ 거기다가 이런 놈을 오랜 절친이란 이유로 장관에 임명까지(공감 441)
  • 이 사람도 수사 받아봐야됨 내가 다니던 의과대학도 성적도 안되던 이사장 딸 편입시키더라 심지어는 전형기준까지 바꿔가면서.(공감 424)
  • 후보자님...2017년 경북대 의과대 학사 편입 전형’ 제대로 검증 받으셔야지요. 공정과 상식이 통하는 잣대이길 바랍니다(공감 267)
  • 경북의대 입학 취소 갑시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조국 가족 도륙했던 것처럼 검찰이 수사하는지 지켜봅시다. 장관 후보들, 그 부인들, 자녀들 줄을 서시오! 검찰이 얼마나 야비하게 수사권을 정치적으로 사용해왔는지 볼 수 있는 사례들은 차고 넘칩니다. 국민들은 똑바로 지켜봐야 합니다(공감 214)

이 기사는 포털 다음에서 댓글이 가장 많이 달린 기사에 올랐다. 다음 기사에는 댓글 2787개가 달렸으며 댓글여론은 '좋아요' 0.29%, '화나요' 93.69%로 집계됐다.(찬반순)

  • 자 이것도 탈탈 털어보자 입학취소할건지 말건지(찬성 4425)
  • 한동훈 윤석열 뭐하냐 입장문 좀 내라 공정하게  두자녀 생기부 털어 한치의 오차라도 있으면  모두 취소 박탈해야 공정하지(찬성 4111)
  • 윤석열 40년지기 절친 정말 구리다 자녀 2명 병원장 시절 의대 입학도 아니고 편입 에라이. 면허 박탈 종신형 감옥가자(찬성 3575)
  • 이쯤 돼야 굿찜 장관을 하지, 조국처럼 털어야지~사돈네 팔촌까지 70여곳 압색하고 , 경북대 입학처 완전 털어라(찬성 1972)
  • 다 내로남불인가? 편입 당시에도 논란이 되었다면 아빠 찬스인지 확실히 검증 할 필요가 있네.(찬성 1919)
  • 조국 전 장관을 기준으로 한 다면 정호영 아저씨 딸들도 고졸 확정 입니다.(찬성 1670)
  • 어이 검사님들. 조국 전장관처럼 기소하고 조사해주세요(찬성 1611)
  • 모든 고위 공직자의 기준은  조국  전장관만큼!(찬성 1566)
  • 정경심교수님 4년 이잔아 이쪽은 2명인데 몇년 줄꺼야?(찬성 1307)
  • 의대 편입 두자녀 떨고 있니 생기부 털어 공정한 법집행 감옥 가보자(찬성 1290)

※ 마이닝 솔루션 : BBD랩
※ 조사 기간 : 2022.4.11 ~ 2022.4.14
※ 수집 버즈 : 10만535건(네이버, 다음 기사 및 댓글)
※ 분석 : 빅터뉴스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

"기가찰 노릇" vs "거짓 선동"

대통령 비서실장 인선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는 가운데 그 과정에서 '비선 개입 의혹'이 불거지면서 정치권에 파장이 일고 있다. 대통령실 공식 라인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