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노조 파업 장기화' 누리꾼 비판 이어져

[댓글N] ‘화나요’ 88.67%, ‘좋아요’ 8.63%
2022-02-10 16:55:44
민주노총 전국택배노동조합의 파업이 해결실마리 없이 장기화되면서 최종 결론이 주목되고 있다. 지난 10일 서울 중구 CJ대한통운 본사에서 기습 점거 농성을 시작한 민주노총 전국택배노동조합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민주노총 전국택배노동조합(택배노조)의 파업이 해결실마리 없이 장기화되면서 댓글여론도 들끓고 있다. 관련 포털 네이버 뉴스의 댓글과 표정을 집계한 결과 평균 ‘화나요’가 88.67%, 평균 ‘좋아요’는 8.63%로 집계됐다.

택배 노조 파업 장기화…CJ대한통운 본사도 기습 점거

택배노조가 파업 45일째를 맞이한 지난 10일 서울 중구 CJ대한통운 본사를 기습 점거하고 농성에 돌입했다. 택배노조는 "오전 11시 30분께 200여명의 택배노동자들이 CJ대한통운 본사에서 점거농성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택배노조는 "파업이 45일째 진행되고 있지만 CJ대한통운은 노조의 대화 요구를 계속 무시하고 있다"며 "사태 해결을 위한 대화에 나서라"고 요구했다. 택배노조는 CJ대한통운이 대화에 응하지 않으면 이달 12일까지 본사 앞에서 규탄대회와 기자회견 등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CJ대한통운은 "택배노조가 본사 건물에 난입해 로비와 일부 사무실을 불법 점거했고, 이 과정에서 회사 기물이 파손되고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집단 폭력을 행사했다"며 "즉각 퇴거와 책임자 사퇴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한국경영자총협회도 "택배노조가 근거가 부족한 파업 명분을 내세우며 집단이기주의적 행태를 보이고 있다"며 "파업 명분이 약해진 택배노조가 정치권의 개입을 요구했으나 뜻대로 되지 않자 결국 물리력을 동원한 불법행위에 나섰다"고 비판했다.

택배노조는 CJ대한통운이 사회적 합의에 따른 택배비 인상분을 공정하게 분배할 것을 요구하며 지난해 12월 28일부터 파업을 이어가고 있다. 당시 진경호 택배노조 위원장은 총파업 돌입 기자회견에서 "파업으로 정당배송을 받지 못하는 부분에 대해 국민들께 사과한다"면서도 "파업의 책임은 노조의 수십 차례 교섭 요구에 일정 응하지 않은 CJ대한통운에 있다"고 주장했다.

CJ대한통운 택배기사 2만여명 중 노조원은 2500명 정도로, 이 중 쟁의권이 있는 조합원 1650여명이 이번 파업에 참여하고 있다. 쟁의권이 없는 조합원과 파업을 지지하는 비조합원들은 CJ대한통운 자체 상품 규정을 벗어난 물량은 배송하지 않는 식으로 파업에 간접 참여한다. CJ대한통운 노조와 별개로 택배노조 우체국본부 소속 택배노동자 70여명도 사회적 합의 이행을 촉구하며 이날 청와대 앞에서 단식 농성을 벌였다.

장기 파업에도 전국적인 배송대란은 없지만 파업 참여 노조원이 많은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배송 차질을 빚는 곳이 나타나고 있다. CJ대한통운 배송은 물론 다른 택배사 역시 주문이 쏠리면서 과부하로 배송이 지연되거나 주문 접수 자체가 제한되는 사례도 나타났다. 

이번 갈등의 배경은 사회적 합의 이행을 둘러싼 노사 양측의 시각차에서 비롯한다.

택배노조는 CJ대한통운이 택배 노동자 과로사 방지를 위해 마련된 사회적 합의에 따라 인상된 택배요금 170원 중 51.6원만 사회적 합의 이행에 사용하고 나머지는 자사의 추가 이윤으로 챙기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다. 또 수도권 대다수 터미널에서 여전히 택배 노동자들이 분류작업 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CJ대한통운은 올해 4월 인상분은 170원이 아닌 140원이고 택배비 인상분의 50% 정도가 기사 수수료로 배분되는 만큼 노조가 주장하는 사측의 초과이윤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하고 있다. 또한 새해부터 5500명 이상의 분류 지원인력을 투입해 사회적 합의를 이행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양측의 입장이 팽팽하게 엇갈리는 가운데 국토부는 지난달 24일 택배사들의 사회적 합의 이행 상황이 양호하다는 점검 결과를 발표했다. 국토부는 지난해 6월 체결된 사회적 합의의 이행 여부에 대한 1차 현장 점검을 한 결과 분류 전담 인력 투입 또는 택배기사 분류작업 수행 때 별도 대가 지급, 고용·산재보험 가입, 심야 배송 제한 준수 등이 양호하게 이행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번 점검은 전국 택배 터미널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파업 중인 CJ대한통운의 터미널 현장 점검에서도 위반 사항은 발견되지 않았다.

이후 한국통합물류협회는 "택배노조에서 주장하는 사회적 합의 불이행이라는 파업의 근거가 사라진 것으로 판단한다"면서 노조에 파업 중단과 조건 없는 현장 복귀를 촉구하는 성명을 냈으며, CJ대한통운택배 대리점연합도 입장문을 통해 "이미 택배노조의 파업은 정당성과 명분을 잃었다"며 현장에 복귀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앞서 전국 비노조 택배기사연합 소속 기사 110명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의사당역 앞에 모여 "노조가 국민 물건을 볼모로 잡고 파업을 벌이고 있다"며 파업 중단을 촉구했다. 비노조연합은 고객은 물론 기사들도 택배 파업으로 피해를 보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나 노조는 국토부의 조사 결과를 놓고 "파업 사태의 근본 원인은 사측이 택배 요금 인상분을 사회적 합의에 따라 정상적으로 집행하고 있느냐 여부인데 이 문제는 점검 대상에서 고려되지 않았다"며 "국토부가 CJ대한통운에 면죄부를 준 것"이라고 반발했다.

'택배노조 파업 장기화' 관련 댓글 이슈어 클라우드

택배노조가 무기한 파업을 선언한 지난해 12월 28일부터 이달 10일 오후 5시까지 관련기사는 포털 네이버기준으로 717건 올라왔고 댓글은 1만6088개가 달렸다. 이중 댓글많은 기사 100건을 표본으로 기사마다 표시된 ‘좋아요’·‘화나요’ 등 표정을 추출해 집계한 결과 평균 ‘화나요’가 88.67%, 평균 ‘좋아요’는 8.63%로 집계됐다.

표본 기사 100건을 세부 이슈별로 분류한 결과 댓글이 가장 집중된 이슈는 파업 장기화와 관련한 '무기한 파업' 이슈로 댓글 5500개가 달리고 '화나요' 91.53%, '좋아요' 5.58%로 집계됐다. 'CJ대한통운 본사 점거' 이슈와 고객 택배를 발로 찼다는 보도와 관련한 '택배 발로 차고' 이슈가 '화나요' 96% 이상으로 부정여론이 가장 강했다.

표본 기사 100건중 가장 많은 댓글이 달린 기사는 포털 네이버에 올라온 2022년 2월 10일자 조선비즈 <민주노총 택배노조, CJ대한통운 본사 불법 점거 농성(종합)> 기사로 댓글 1139여개 달리고 '좋아요' 97.8%, '화나요' 1.4%로 집계됐다.

  • 좀비떼 인 줄...(공감 1495)
  • 진짜 노조는 그냥 조폭집단임(공감 1419)
  • 민주당의 강력한 지지세력 민노총, ㅋㅋ 이런거 좋으면 민주당 찍는겁니다(공감 806)
  • 저거 방역법 위반에 집시법 위반이니 전원 구속해라(공감 614)
  • 비노조 택배기사분들을 진심으로 응원합니다(공감 488)
  • 민노총이란거 정권교체하여 반드시 제거해야하는 단체다(공감 117)
  • 오히려 좋은상황이다. 민노총 한노총 노조집단들을 없애버릴 수 있는 빌미가 되길 간절히 빈다(공감 114)

※ 마이닝 솔루션 : 채시보
※ 조사 기간 : 2021.12.28 ~ 2022.2.10
※ 수집 버즈 : 1만6805 (네이버 기사 및 댓글)
※ 분석 : 빅버즈코리아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